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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1. 22:14

모스크바 기차역에서 russia2016. 1. 21. 22:14

 

 

2013년 9월. 페테르부르크. 마스꼽스끼 바끄잘(모스크바 기차역) 내부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모스크바에 있는 기차역이 아니라 페테르부르크 도심에 있는 기차역이다. 행선지 이름이 기차역에 붙는다. 즉 이 기차역에서는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가 출발한다. (모스크바에는 반대로 레닌그라드 기차역이 있다. 페테르부르크 오는 기차가 출발하는 역이다. 레닌그라드는 페테르부르크의 소련 시절 이름인데 내가 2012년에 마지막으로 탔을때까진 여전히 레닌그라드 역이라고 되어 있었음. 지금은 바꾸었으려나...)

모스크바에서 기차를 타고 페테르부르크에 오면 이 역에서 내린다.

 

이때 쓴지 얼마 안된 글의 초반부에 주인공이 이 기차역 안쪽 의자에 앉아서 친구와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나름대로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래서 몇달 후 페테르부르크에 다시 갔을 때 역에도 다시 한번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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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 20. 20:41

4월초 페테르부르크, 그래도 봄은 오겠지 russia2016. 1. 20. 20:41

 

 

2014년 4월초. 페테르부르크를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봄이 늦게 오는 곳이다. 4월초에도 춥다. 패딩을 입고 다녔다. 제대로 된 봄은 5월이 다 되어야 온다. 그리고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찬란한 백야가 오고 이후 짧은 가을, 그리고 10월말부터는 겨울이다.

 

공원에는 아직 덜 녹은 눈이 쌓여 있고 나무는 헐벗은 상태로 검은 가지들을 앙상하게 내뻗고 있다. 바람은 차갑고 햇살도 따스하지는 않고 그저 찬란할 뿐이다. 그러나 잘 보면 푸릇푸릇한 풀이 올라오고 있고 바닥에는 검고 축축한 흙이 깔려 있다. 그 검고 축축한 흙을 보고 있노라면, 혹은 밟거나 만져보면 왜 러시아 사람들이 '어머니 대지'라는 이미지에 경도되었는지 알 것 같다.

 

어쨌든, 곧 봄이 오는 것이다.

 

황량하고 건조한 4월초의 페테르부르크를 산책하는 것은 백야 때만큼 쾌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 순간만의 매력이 넘쳤다. 돌아와서도 가끔 저때 생각이 났다. 이 시즌에 페테르부르크를 거닐었던 건 아주 오래전 1년 가까이 살았을 때와 2014년 딱 두번 밖에 없어서 더 그런가보다.

 

사진 두세 장은 전에 올린 적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주르륵 올려본다. 해군성과 이삭 성당 사이의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과 모이카 운하 근방이다. 한겨울과 백야 때와는 빛의 느낌이 아주 다르다.

 

아름다운 도시이다. 언제 어느 순간이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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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마음의 위안을 위해.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에는 소박한 카페가 하나 있다. 반지하로 내려가면 그냥 구내식당처럼 생긴 엄청 조그맣고 소박한 카페가 나온다.

 

빵을 시키면 이렇게 종이접시에 준다. 여기 사과빵과 버섯빵 등 속을 채운 빵들은 정말 맛있다. 아무런 기교가 없는 음식이다. 사과빵은 전혀 달지 않다. 속이 가득 들어 있고 먹어도 속이 편하다. 갓 나온 따끈따끈한 수도원 사과빵은 먹어본 사람만 그 맛을 안다.

 

아무래도 수도원 내 카페이다 보니 사진 찍는 게 너무 찔려서... 폰으로 슬그머니 몇 장만 찍어서 근사한 사진은 없다만...

 

이곳의 또다른 자랑은 바로 저 나무열매로 만든 주스. 러시아어로는 모르스라고 한다. 크랜베리 주스와 비슷한 맛인데 수도원에서 직접 만든다. 정말 맛있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내에는 교회도 있고 유명인들의 묘지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도 여기 묻혀 있다(그런데 나는 이 묘지에 되게 여러번 왔지만 아직도 도씨의 묘를 못 찾았다 ㅠㅠ 무덤들 사이로 샅샅이 뒤지고 다녔는데 흐흑...) 이 수도원에는 정교 신자들이 많이 온다. 그리고 이 카페에도 많이 온다. 오면 저 빵을 종류별로 엄청나게 많이 사간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게다가 맛있으니 나라도 가족이 있으면 바리바리 싸가겠다.

 

빵을 사면 아주 얇은 비닐봉지에 넣어준다. 너무 얇고 부드러워서 손가락을 잘못 넣으면 쭉 찢어질만큼 약한 봉지이다. 여태 나는 러시아에서만 그런 비닐봉지를 봤다.

 

심신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저 수도원이 그립다. 마음을 비운 채 경내를 거닐고 종소리를 듣고 이콘 앞에서 초를 켜고, 그리고 돌아나오면서 저 카페에 들러 따끈한 사과빵과 시원하고 달콤한 모르스를 먹고 싶다.

 

 

 

내부는 이렇다.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한 장.

태그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을 클릭하면 전에 올린 이 수도원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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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8. 19:39

백야의 도시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russia2016. 1. 18. 19:39

 

 

작년과 재작년 여름, 페테르부르크를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몇 장.

너무 추워서 조금이라도 빛과 온기를 느껴보려고...

 

위의 사진은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에서 카잔 성당 쪽을 바라보고 찍은 것.

 

 

 

모이카 운하. 마린스키 극장 가는 길에.

 

 

 

스뜨렐까.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판탄카 운하 따라 걷다가, 선착장 표지판.

 

 

 

레트니 사드에서 발견한 까마귀

 

 

 

청동기사상 앞 잔디공원

 

 

 

이삭 성당이 보인다.

 

백야의 페테르부르크는 너무 찬란해서 때로는 도시 전체가 온통 창백하고 탈색된 것처럼 보인다.

 

 

 

네바 강. 멀리 보이는 건물 실루엣은 에르미타주.

 

 

 궁전광장의 포석.

 

 

 

모이카 운하.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 백야 막바지라 이때가 되면 이미 어두컴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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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작년 7월,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하면서 찍은 네바 강과 강변 사진들, 일광욕하는 사람들 사진 몇 장. 사실 주인공은 이 도시의 빛이다. 백야 시즌 페테르부르크의 찬란하고 눈부신 빛살. 아주 많은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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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7. 23:13

창가에 앉아 쉬고 싶다 russia2016. 1. 7. 23:13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어디론가 사라져 빛을 받으며 창가에 앉아 쉬고 싶다. 공원을 거닐다 녹음 가득한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먹고 책도 보고 싶고..

 

사진은 2014년 7월, 페테르부르크.

 

 

 

창 밖으로는 이삭 성당이 보였다. 저 창턱에 앉아 있는 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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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바쁜 화요일 아침.

잠깐 숨 돌리려고 작년 2월 페테르부르크 사진들 몇 장 올려본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갔다가 꽁꽁 얼어붙은 네바 강변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이건 얼어붙은 네바 강 위로 눈이 쌓인 풍경이다. 사람들이 걸어다녀서 발자국들이 쭉 이어져 있다.

 

 

 

 

 

 

 

 

 

위에 살짝 보이는 건물은 에르미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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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페테르부르크.

 

페테르부르크에 가면 한번은 꼭 들러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바로 네프스키의 명소인 Singer 카페이다. 유명한 돔 크니기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창 너머로는 카잔 성당이 보이는 명소이다. 창가 자리는 잡기가 쉽지 않아서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이 날은 굉장히 추운 날이었지만 하늘이 파랬고 햇살이 쨍 하고 내리쬐는 날이었다. 마린스키에서 운하 따라 실컷 산책한 후 지친 몸으로 여기 왔는데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 행복해 하며 앉았다. (그러나 너무 햇볕이 따가워서 나중엔 좀 괴로웠다 ㅠ)

 

 

 

이렇게 카잔 성당이 보인다.

 

겨울이라 분수는 작동하지 않지만... 따스해지면 분수도 보인다. 그때 사진은 다음에 또 올려보겠다.

 

이 곳 음식은 대체로 맛이 괜찮은 편이고 블린이나 디저트도 맛있다. 그러나 도심인데다 명소이기 때문에 가격은 다른 카페나 음식점보다는 비싼 편이다.

 

 

 

이때는 런치 메뉴를 주문했다. 나무열매 모르스, 야생버섯 수프, 새우 크림 파스타였다.

 

 

 

겨울 햇살이 정말 찬란하고 따가웠다.

 

 

 

 

 

스메타나 넣어서 먹었다. 수프 맛있었다.

 

 

 

 

 

 

 

이번 겨울에도 가고 싶었는데... 2월까지 너무 바쁘니 과연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리우니 사진만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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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있는 나날이 계속되어 너무 답답하다.

그래서 파란 하늘과 녹음이 근사했던 7월의 페테르부르크 여름정원, 레트니 사드 사진들 몇장 올려본다.

 

 

 

 

 

 

 

 

 

레트니 사드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각상. 아폴로.

 

 

 

 

 

이 흉상도 좋아한다. 마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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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6. 21:14

백야 russia2015. 12. 16. 21:14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밤.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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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5. 21:03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russia2015. 12. 15. 21:03

 

 

겨울이었다. 밤이었다. 우리는 그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극장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이 날 우리는 둘이었다. 레냐는 없었다. 여섯살 아이가 보기에는 어려운 공연이었다. 나는 네프스키 대로에 인접한 곳에 있는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료샤는 나를 방까지 데려다 주었다. 추운 밤이었고 호텔의 복도와 홀은 텅 비어 있었다. 우리는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긴 복도를 지나 방으로 걸어가는 동안 우리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이틀 후인가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그때도 회사 일은 힘들었고 나는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었다. 짧은 휴가를 얻어 페테르부르크로 날아와서 행복했지만 곧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프고 우울했다.

 

방 앞에 도착해서 열쇠를 찾고 있는데 료샤가 말했다. 돌아가고 싶지 않으면 돌아가지 말라고. 나는 농담이라고 생각했고 역시 농담으로 대답했다.

 

 그럴까, 가지 말까. 여기 남아 있다가 회사에서 잘리고 90일 지나면 불법체류자가 되어 너희 경찰 닭장차에 실려갈까?

 

우리는 웃었고, 나는 이틀 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

 

 

" 그건 농담이 아니었어. " 라고 료샤가 며칠 전에 말했다. 전화로. " 인생이란 게 꼭 자기가 속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만 된다는 법은 없어. 다시 와. 그리고 돌아가지 마. 그러면 너는 지금보다 행복할지도 몰라. "

 

그냥 성격대로 농담이나 계속 할 것이지..

 

돌아가지 않는다는 건, 또 다른 돌아갈 곳이 있을 때 가능한 거라고 대답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사실 지금 그런 말은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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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4. 22:20

겨울의 빛살 russia2015. 11. 24. 22:20

 

 

2015년 2월, 페테르부르크.

요즘은 심신이 많이 힘들고 고민이 많아서 그런지 빛이 많은 게 좋다. 그래서 전에 찍은 사진 중에서도 빛이 많이 들어가 있는 사진들을 종종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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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0. 23:02

신호 바뀌기 8초 전 russia2015. 11. 20. 23:02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포취탐스카야 거리 횡단보도.

 

8초밖에 안 남아서 길을 건너지는 않았고 대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아마 지금 내가 처한 상황도 이런 게 아닐까 싶다. 뛰어서 건너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돌아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할지. 근데 쉽사리 결정은 안되고 사진을 찍으며 멍해져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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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9. 23:08

백야의 석양에 잠긴 네바 강 russia2015. 11. 19. 23:08

 

 

2015년 7월, 밤. 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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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밤 11시 전후였던 것 같다. 마린스키에서 공연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내 방으로 가는 길에, 복도 창문 너머로 찍은 사진 몇 장.

이때 묵었던 숙소는 이삭 성당 근처 포취탐스카야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호텔 복도 창 너머로 보면 이삭 성당이 보였다. 내 방이야 비싼 방이 아니어서 안뜰을 향해 있었지만 :)

복도 창 너머로는 발코니가 있었는데 여기는 유료 예약 고객들에게만 열어주는 곳이라 나는 한번도 못 나가보고 이렇게 창 너머로 구경만 했음.

유리창 너머로 찍은 사진이라 좀 번졌지만.. 그래도 올려본다.

 

 

 

이렇게 이삭 성당이 보였다.

이삭 성당은 계속 수리 중이었다... 잘 보면 한쪽 종루가 수리 중인 게 보인다.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이렇게 건물 지붕들과 구름, 하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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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2. 20:53

가로등 램프와 황금빛 돔 russia2015. 11. 12. 20:53

 

 

2015년 2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이삭 성당 앞 광장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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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1. 13:33

빛이 스며든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russia2015. 11. 11. 13:33

 

 

2013년 9월과 2014년 3월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 빛이 많이 스며든 사진으로.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그리보예도프 운하

 

 

 

이삭 성당

 

 

 

 

 

여기는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그리보예도프 운하

 

 

 

판탄카 운하

 

 

 

판탄카 운하 교각 난간 문양

 

 

 

발샤야 코뉴셴나야 거리 표지판

 

 

 

네바 강. 맞은편 실루엣은 이삭 성당

 

 

 

 

역시 네바 강. 왼편에 에르미타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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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말인가 11월 즈음에 찍은 사진. 이때 나는 잠깐 휴직을 하고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쪽에 몇달 동안 연수를 가 있었다. 기숙사는 바실리예프스키 섬에 있었고 아침마다 미니 셔틀버스를 타고 스몰니 사원까지 수업을 들으러 갔다.

 

아침에 버스 창 너머로 찍었던 사진 두 장. 당시는 300만화소인가밖에 안되는 니콘 디카를 가지고 있었다 :) 창 너머로 찍은데다 오전 9시 전후라 해 뜨기 전이라 원체 어두워서(겨울 되면 10시에 날 밝는다) 아무리 밝게 찍어도 화질이 이랬다. 그래도 그립다.

 

여기는 바실레오스트로프스카야 지하철역 근방. 항상 사람들로 붐볐다. (지금 이 지하철역은 수리 때문에 문을 닫았다) 사진 오른편의 번쩍번쩍 빛나는 간판은 당시 유행했던 오락실 간판...(우리 나라에서 바다 이야기 뭐 그런게 유행했을 때랑 비슷한듯)

 

지금이야 저때와는 또 많이 다르지만.. 하여튼 저때 갔을 때도 학창 시절 연수갔다 돌아온 후 몇년이나 흐른 후였으므로 저 풍경조차도 '우와, 많이 변했다!' 하고 처음엔 놀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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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9. 21:14

극장 밖, 극장 안 : 마린스키 신관 russia2015. 11. 9. 21:14

 

 

지난 7월에 갔을 때. 마린스키 신관에서 찍은 바깥 풍경과 내부 사진 몇 장.

 

7월에 갔을 때는 일주일밖에 머무르지 못해서(그나마 왕복 빼면 6일..) 공연은 4개 봤는데, 마린스키 구관에서는 슈클랴로프와 마트비옌코의 라 바야데르, 나머지 3개는 모두 신관에서 봤다. 백조의 호수, 해적,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오페라 토스카였다(유일하게 좋아해서 되풀이해 보는 오페라임)

 

토스카 보러 갔던 날. 마린스키 신관. 창 너머로 찍은 바깥 풍경. 우중충...

 

 

 

이건 2층 카페 창 너머로 찍은 것. 오른편으로 마린스키 극장 구관 건물 일부가 보인다.

 

 

 

바깥 풍경 두 장에 이어 이날 공연 무대. 토스카. 이건 커튼 콜 직전 막 내려왔을 때.

 

 

 

이건 막간에 찍은 것. 좀 번졌네..

 

 

발레는 돈을 투자해 1층 앞에서 봤지만... 오페라는 그정도 애호가는 아니므로... 돈을 아끼기 위해 2층 사이드 뒷줄에서 봄... 그래서 구도가 이렇다 :)

 

리뷰는 못 썼지만.. 이날 본 마린스키 토스카 좋았다... 토스카 역의 마리야 굴레기나도 훌륭해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앙코르까지 했다. 스카르피아가 머리 벗겨져서 좀 슬펐지만... (원래 스카르피아를 엄청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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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년 7월. 페테르부르크.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에서 찍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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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3. 21:31

빛, 그림자, 구름, 석양 russia2015. 11. 3. 21:31

 

 

2015년 7월, 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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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 22:19

부드러운 램프 불빛 russia2015. 11. 2. 22:19

 

 

대내외적으로도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고 끔찍한 일도 많고, 마음도 아주 산란한 나날이다.

마음의 위안을 위해, 페테르부르크에서 찍었던 침실 램프 불빛 사진들 몇 장. 사라지고 싶어져서.

그리고, 페테르부르크르 향하다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안식을 위해...

오늘 집에서는 초를 켰다.

 

 

 

 

 

이 사진의 램프만 다른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건 올해 여름.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의 평온함과 안정인데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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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25. 21:33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낮에서 황혼까지 russia2015. 10. 25. 21:33

 

 

7월의 페테르부르크. 낮에서 황혼녘까지. 여기저기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장.

 

그리보예도프 운하의 다리.

 

 

 

돔 크니기 건물 측면의 장식 램프.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 왼편으로 카잔 성당의 돔이 보인다.

 

 

 

카잔스카야 거리.

 

 

 

이건 청동기사상과 해군성 공원 중간지점. 해는 이미 졌다.

 

 

 

이삭 성당의 열주와 램프. 산책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포취탐스카야 거리의 어느 건물. 숙소 맞은편에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새어나오는 불빛 때문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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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4. 00:14

물방울들 russia2015. 10. 24. 00:14

 

 

네바 강.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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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22. 23:48

빛이 필요해서 russia2015. 10. 22. 23:48

 

 

 

 

2월. 페테르부르크.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과 그리보예도프 운하.

 

아주 많은 빛이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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