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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31. 20:43

초여름 프라하 조각들 2017-18 praha2018. 1. 31. 20:43




작년 6월 5일. 신시가지, 그리고 말라 스트라나를 산책하며 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 거리. 트램 안에서. 그리고 카피치코. 비를 피해 뛰어들어갈 수 있는 곳. 언제나 아늑하고 따스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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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 31. 20:36

평온해서 오히려 쫌 불안 sketch fragments 2018. 1. 31. 20:36




며칠 동안 정말 쉴새없이 외부요구자료가 몰아치고 바빴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갑으로부터 단 한통의 전화도 안왔고 요구자료도 안 왔다. 그런데 자료총량의 법칙이란 게 있기 때문에 이렇게 평온하면 오히려 겁이 난다. 내일과 모레 대체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아아아!!!





오후에 넋놓고 졸았다. 두통도 심했고 콧물도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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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 요 며칠 잠이 좀 모자란 편이다. 잘 자고 싶어서 깊게 잠든 미샤 스케치 한 장 그렸음.


전에 이 about writing 폴더에 발췌했던 본편의 일부에서 트로이가 집에 돌아왔을때 자고 있는 미샤를 발견하는 장면이 있었다. 깨어난 미샤는 책을 읽고 있는 트로이를 보고는 좋아한다.




그 장면을 떠올리며 그려봄. 그림 디테일은 쫌 다르지만... (미샤 얼굴에 빨간 페인트 얼룩도 안 찍었고 머리칼도 붉은 물이 거의 안 들었다)



그 장면 일부만 떼어서 여기 다시 발췌해봄.




...






트로이가 새로 쓰는 논문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잔뜩 껴안고 돌아왔을 때 미샤는 이미 아파트에 와 있었다. 커다란 트렁크와 소파 사이의 카펫 바닥에 모로 누운 채 둘둘 말린 재킷을 베고 잠들어 있었다. 재킷 외에는 옷도 벗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운동화도 한 짝은 그대로 신고 있었다. 트로이는 그를 깨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얇은 담요만 덮어 주었다.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봤더니 머리 색깔이 바뀌어 있었다.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제대로 된 미용사의 손을 거친 것이 아니고 꼭 페인트를 뒤집어쓴 것 같았다. 재킷과 카펫 바닥 위에도 붉은 얼룩이 점점이 묻어 있었다. 공연용 스프레이를 뿌린 후 머리를 감지 않은 건가 싶었다.






30분 쯤 후 미샤가 일어났다. 기계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가 소파에 앉아 자료를 뒤지고 있는 트로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반가워했다. 눈에 띄게 좋아하는 표정이라 트로이는 웃었다.





“ 그렇게 반가워하는 얼굴은 처음 봐. ”



“ 자고 일어났을 때 네가 옆에서 책을 보고 있으면 좋아. ”



“ 왜? ”



“ 좋은데 이유가 필요해? ”




http://tveye.tistory.com/7432
(로마에서 돌아온 미샤, 빨강, 소련 군가, 우주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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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