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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에 해당되는 글 107

  1. 2017.12.31 송구영신 : 2017년과 2018년 사이 어딘가에서 (6)
  2. 2017.12.31 추위저항법, 소용없어ㅠ 2017년 안녕
  3. 2017.12.31 12.31 일요일 저녁 : 맹추위에 눈보라! 제대로 러시아 날씨 (5)
  4. 2017.12.31 아악 눈 펄펄 (4)
  5. 2017.12.30 꽃 달고 있는 지나 :) (4)
  6. 2017.12.30 12.30 토요일 밤 : 많이 걸었음, 사원, 쇼핑, 펠메니랑 케익, 다시 와이파이 거지 ㅠㅠ (6)
  7. 2017.12.30 토끼의 실수, 정교 사원, 맛있었음 (2)
  8. 2017.12.30 블라디보스톡 골목의 낙서들 (2)
  9. 2017.12.30 펠메니, 보르쉬, 아이스크림 (2)
  10. 2017.12.30 호랑이, 사원, 기타등등 (2)
  11. 2017.12.30 끄아 얼어죽겠네 + 간신히 발견한 카페 (6)
  12. 2017.12.29 쿠마 시계 ㅇㅅㅇ (2)
  13. 2017.12.29 와글바글, 악명높은 샌드위치라며, 그냥 철퍽 (2)
  14. 2017.12.29 12.29 금요일 : 잘 도착, 블라디보스톡 (4)
  15. 2017.12.29 탑승. 곧 출발 (2)
  16. 2017.12.29 눈 오는 날 참한 지나 (2)
  17. 2017.12.28 안 가려지는 듯, 아직 2번이야 으앙 (4)
  18. 2017.12.28 12.28 목요일 밤 : 다시 기차 안, 이 추위에 왜 그랬는지 나도 몰라, 테러 (2)
  19. 2017.12.27 곱슬머리 지나 2탄 : 역시 바람 불면 이렇게... (6)
  20. 2017.12.27 패딩은 변함이 없는데 내가.. 정신없는 연말 (4)
  21. 2017.12.27 12.27 수요일 밤 : 망중한, 시큰시큰, 정신없었음, 내일만 잘 버텨보자 (3)
  22. 2017.12.26 곱슬머리의 슬픔 (눈보라 속 지나) (10)
  23. 2017.12.26 이웃을 잘 만나야 함, 퀭퀭, 확인사살 (4)
  24. 2017.12.26 12.26 화요일 밤 : 특실이고 뭐고 소용없어, 2018년에 나를 기다리는 것들? (6)
  25. 2017.12.25 지나 여왕님께 꽃 바치는 말썽쟁이 (12)






나는 지금 이 메모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바닷가 언덕에 있는 호텔 방에 앉아서 적고 있다. 이곳은 이미 2018년이다. 한국보다 한 시간 빠른 곳.




나는 한 시간 먼저 새해를 맞았다. 그러나 지금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시간대에 걸쳐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나는 2017년도 아니고 2018년도 아닌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이 한 시간이 나에게는 신비롭게 느껴진다. 나는 이 한 시간을 기다렸다. 어쩌면 이 한 시간을 위해 블라디보스톡에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블라디보스톡을 빼고는 아직 우리나라보다 빠른 시간대의 장소에 가본 적이 없고, 또 그곳에서 한시간 먼저 새해를 맞아본 적도 없다.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새해를 맞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우리나라보다, 그러니까 나에게 체화된 시간보다 몇시간 늦은 순간이었다.




송구영신이라는 표현이 지금 이 순간만큼 잘 어울리는 때가 또 있을까?




나는 이 순간의 메모에 많은 이야기를 적고 싶었다. 2017년이 나에게 어땠는지. 얼마나 가혹했고 동시에 그래도 한결 치유되는 한 해였는지. 하지만 이 한 시간이 너무나 짧다. 그래서 메모도 짧게 쓴다.  




나는 2016년 겨울, 12월 중순에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올 한 해는 내내 회사에 있었다. 본사와 화정을 오가며 일했다. 진료도 꾸준히 받았다. 2017년은 버티고 조금씩 치유되는 해였다. 물론 2017년에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 어려운 일도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2016년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리고 2015년보다도 나았을 것이다.




글은 거의 쓰지 못했다. 그것 하나는 정말 아쉽다. 대신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 이 사소한 낙서들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무엇이든, '직접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나는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다시 끌어올렸고 바닥에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2017년, 나에게는 그럴만한 에너지가 모자랐다. 하지만 낙서를 하며 놀만한 에너지는 아직 남아 있었다. 그리고 낙서 스케치를 하면서 나는 매일을 마치는 일종의 재미있는 의식을 통해 즐거움과 완화를 얻었다.




어제 빠끄로프 정교 사원에 갔다. 초를 켰다.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깊은 신앙은 사라진지 오래이지만, 그리고 거의 날라리 무신론자에 가깝게 변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들은 나에게 고요하고 경건하고 아주 소중한 순간이다.




그리고 지금. 2017년과 2018년 사이의 어딘가, 광대한 우주 어딘가에 걸쳐진 한없이 주관적이고 연약하고 또 믿을 수 없을만큼 깊고 넓은 이 한시간 동안, 나는 홀로 이곳에 있다.




송구영신.




안녕, 잘가요 2017년.



어서 와요, 2018년.


..





위의 사진은 여기, 블라디보스톡 호텔 방에서 조그맣게 차린 새해 테이블. 샴페인 대신 화이트와인 한잔 마셨다. 너무 오랜만에 와인을 마셨더니 몸에서 열이 후끈 났는데 이제 가라앉았음. 새해 전야니까 뭐 어때!





러시아는 땅덩어리가 넓으니 시차별로 새해 방송이 나가겠지... 그중에서도 여기 블라디보스톡이 제일 빠르다.  방송을 틀어놓으니 푸틴이 나와서 신년사를 했다. 역시 이 사람은 발음이 또렷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좋든 싫든 말을 참 잘한다. 누가 들어도 잘 알아들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크레믈린의 거대한 시계 종이 울린 후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이것이 10여분 후 우리 나라에서도 되풀이될 것이다. 신비롭다.


Posted by liontamer




이렇게 4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ㅠㅠ






아악 4단계 중무장도 소용없어 토끼 꽁꽁 얼었음 ㅠ





2017년 안녕. 내년은 더 나을 거야.


Posted by liontamer





아악 나 오늘 얼어죽고 날라가는 줄 알았음(사실 날라가기보단 굴러가는 줄 ㅋㅋ)



눈이 펄펄 내리고 바람 씽씽 불어서 시내 돌아다니다 신체도 정신도 모두 가출.



위의 사진은 브이삐슈까 라는 에클레어카페. 우리나라 사람들은 퍼스트시티 라고 알고 있던데 간판에 그 이름은 씌어 있지 않았다. 이쁜 에클레어가 많아서 전혀 러시아스럽지 않았다만 테이블이 겨우 네개여서 간신히 구석에 앉아 잽싸게 차 한잔 에클레어 한개만 해치우고 나옴. 여기는 테이크아웃용인 것으로....





그렇습니다 파란 숄에 파란 패딩후드에 빨간 머플러로 칭칭 싸맨 저 강도 + 마트료슈카 패션의 토끼가 나입니다 살아보려고 저렇게 하고 다녔습니다 꾸깩....



완전 추웠다. 완전 제대로 러시아 겨울 날씨였다. 옛날에 쥬인이랑 페테르부르크 눈보라를 뚫고 쏘다니던 때가 생각났다.


5시쯤 방에 돌아와 씻고 좀 쉬고 있다. 너무 피곤하다. 로비 바에라도 가서 샴페인 한잔 마시며 새해맞을까 했는데 그냥 얌전하고 조용하게 방에서 혼자 2017년 보내고 새해맞이해야겠다.



있다가 좀더 포스팅해보겠다.

Posted by liontamer
2017.12.31 11:50

아악 눈 펄펄 2017-18 vladivostok2017.12.31 11:50





추위 + 눈보라!! 깩!


한번 엉덩방아도 찧음 ㅋㅋ



늦잠자고 조식놓치고 나와 아점 먹고 있음. 제발 눈아 그쳐라 ㅠㅠ

Posted by liontamer




자기 전에 지나 스케치 한 장:) 빨간 머리에 새까만 꽃송이 달고 있는 지나. 리허설 중.




미샤가 지나를 위해 안무해준 스페인 춤 연습하고 있음. 키트리와 카르멘의 춤을 미샤가 재해석한 소품. 지나 생일 선물로 미샤가 안무해주었음 :)



케익과 코트, 스카프, 음반 등등도 모자라 작품까지 조공하는 지나님의 추종자 말썽쟁이 미샤 :)



.. 연말이라 좀 홀리데이 생각나게 화려한 꽃 달아줌 :)





Posted by liontamer





엄청 추웠다. 엄청 걸었다. 폰에는 7.4킬로 정도 걸은 걸로 되어 있으나 계단 오른 게 38층으로 나온다. 오르막길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다 ㅠㅠ



호텔 와이파이가 시원찮고 특히 노트북으로 연결하면 더 그래서 오늘 중간중간에 폰으로 패치워크 사진과 메모 남겼었다.



아침 9시 40분 즈음 조식 먹으러 내려갔다. 조식은 그냥저냥 먹을만했는데 역시 풀떼기가 없었다.




엄청 추워서 얼어죽는 줄 알았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분다. 언덕길이라 힘들었다. 제일 먼저 빠끄로프 사원에 가기로 했는데 여기가 호텔에서는 좀 멀었다. 대충 2킬로 좀 넘는 거리였지만 이게 다 언덕길에 좀 꼬불꼬불이라 길도 조금 헤매고...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체감 두배 정도 걸렸다. 꽁꽁 얼어붙은 채 사원에 들어가니 역시 평온하고 고요해서 마음의 정화가 되는 기분이었다. 가족과 나를 위해 초를 켰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기도를 마치고 나왔다.




사원이 있는 오케안스키 대로를 쭈욱 따라 내려오면 로모노소프 도자기 가게가 있는 이즈므루드 건물이 나온다. 아무래도 내일은 새해 전야라 바글거릴테고 또 1월 1일과 2일은 쉰다고 하므로 무조건 오늘 가기로 했다. 찻잔 두개, 접시 하나, 종지접시 하나, 도자기 토끼 한마리 지름....




여름에 왔을때 가려다 못찾아서 실패한(밥먹고 나서야 찾았다) 로슈끼 쁠로슈끼에 가서 펠메니와 보르쉬를 먹었다. 원래 펠메니는 시베리아 펠메니를 먹어야 하지만(이게 딱 러시아식!) 소랑 돼지를 섞은 거라 이제 못먹어서 신메뉴라는 '죨띄예 펠메니'(옐로우 펠메니)를 시켰다. 다진 닭고기 소와 바질, 치즈, 올리브가 들어간대서 입맛에 맞을 것 같았는데 이것은 또 심히 담백해서 전에 돼지알레르기 생기기 전에 먹었던 그냥 펠메니가 더 맛있었던 기억이 ㅠㅠ 흑...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근데 내 입맛에 담백한 거면 꽤 담백한 건데....)




스메따나(사워크림) 꼭꼭 찍어서 먹고 따끈한 보르쉬 먹으니 몸이 좀 녹았다. 러시아에서 추울 땐 역시 보르쉬가 최고다. 얼마나 추웠는지 모른다. 펠메니와 보르쉬 먹고 있자니 2년전쯤 열심히 서무의 슬픔 시리즈 쓰던 게 떠올랐다. 거기서 단추 베르닌이 맨날 왕재수(미샤의 캐리커처 패러디 인물)에게 인스턴트 보르쉬 데워주고 펠메니 삶아줘서.




그리고는 관광객 모드가 되어(나도 관광객이지 뭐) 한국사람들 많이 간다는 추다데이 화장품 가게에 갔다. 올리브영 같은 곳이었다. 한국인들은 보통 '할머니..' 이름 붙어있는 화장품 떼거지로 사간다고 함. 나는 딱 하나 샘플 챙겨온 바디로션이 다 떨어진데다(호텔에는 샤워젤과 샴푸만 있다) 마스카라를 놓고 와서 그거 사러 갔다. 마스카라 보통 안 하는데 여행와서만 한다 ㅋㅋ




할머니... 시리즈 대신 나는 현지인들이 좀 쓰는 편인 나뚜라 시베리카(시베리아의 자연 ㅋ) 브랜드의 와일드베리 바디로션과 미니 핸드크림, 그리고 가격이 너무 싸서 속는 셈 치고 나이트 아이크림을 샀다. 그리고 부르조아 브랜드의 마스카라를 하나 샀다(흑 이건 한국에도 있는데ㅜㅜ 그래도 안 가져왔으니까) 밤에 바디로션 조금 발라봤는데 나쁘지 않다. 향은 좀 내 맘에 안 들지만...(베리 향기 안 좋아한다. 근데 그 향기 밖에 없었다)




화장품까지 사고 나니 너무나 차를 마시고팠다. 관광객 모드로 검색해서 가고 싶었던 카페가 두군데 있었는데 더 가고픈 곳은 꽤 많이 걸어야 해서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곳에 갔다. 그러나 트립어드바이저와 블로거들 때문에 나같은 관광객이 너무 많은 나머지 작은 카페는 만석이었다. 문가 가운데 자리 딱 하나 비어 있었는데 앉을까말까 망설이는 사이(너무 복작거려서) 뒤에 들어온 커플이 잽싸게 앉았음.



슬퍼하며 나와서(근데 '잉글리쉬 베이커리' 라고 씌어 있는 거 보고 그리 서운하진 않았다.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면 그닥 기대되지 않으니까!) 주변을 좀 돌아다녔다. 바로 맞은편에 '삐쩨르'라고 되어 있는 카페에 가보았는데(이름 때문에 페테르부르크 풍인가 싶어서) 여기는 거의 식당, 바 분위기라 포기. 너무 추웠다. 주변을 뺑뺑이 돌다가... 다시 그 만석된 카페 근처에 와서 서성이는데 2층에 있는 어느 카페가 딱 띄었다. 케익 카페라고 되어 있었다. 철제계단을 걸어올라가야 해서 좀 불편했지만 일단 가보자 싶어 올라갔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카페가 무척 맘에 들었다! 완전 내 취향! 작으면서도 테이블 사이는 널찍하고, 테이블보가 깔려있고(이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만) 빨간색이 많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으로, 케익이 맛있었다. 서양배 케익이랑 티포트에 든 홍차 시켰는데 조용하고 한적한 카페가 무척 맘에 들었다. 나오면서 복숭아치즈케익 한조각 테이크아웃했다. 메도빅 있으면 사고팠는데 없었음. 혹시나 내일 밤에 방에서 혼자 새해카운트다운 봐야 할 수도 있으니(혹시라기보단 거의 100%) 그때 먹으려고. (호텔 로비 바에서 미니 화이트 와인도 한병 샀음. 샴페인은 작은 거 안 팔아서)




나와서 걷다가 조그만 식료품 가게를 발견해서 거기서 너구리 컵라면 작은 거 하나, 비상용 초코바 하나,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언덕길을 끙끙대며 오르고 또 올라 호텔로 돌아왔다. 엄청나게 녹초가 되었다. 들어오니 저녁 6시가 좀 안되어 있었다. 완전 녹초. 씻은 후 그냥 컵라면 끓여먹었다.



내일은 기념품 가게에 들르고 아늑한 카페를 하나 찾아내는 게 목표임.




아아 근데 또 와이파이가 끊긴다 흑흑... 역시 비싼 호텔이어야 하는 것인가 엉엉...


..



이 메모 쓰는 동안에도 와이파이 서너번 끊어짐. 사진은 그래서 하나만 올린다. 블라디보스톡 시내. 정교 사원 갔다가 오케안스키 대로 따라 쭈욱 걸어내려오다 찍은 사진. 시내 제일 중심가는 이렇다.


Posted by liontamer







꾸아아 오르막길 쥐약인데 잘못 택한 호텔이었어 ㅜㅜㅜ 호텔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지만 나에겐 힘든 장소!!!! 바람 씽씽!







시내 정교 사원까지 한참 걸어갔다. 사원 있는 곳도 무지 춥고 바람 불었다. 가족들과 자신을 위해 초를 켰다.






귀찮아서 컵라면 약간으로 때운 저녁만 에러였음 :)

Posted by liontamer





오늘 산책하며 발견한 낙서 몇장 :)



더 있었는데 추워서 많이 못 찍음. 카메라는 꺼낼 엄두도 안남. 폰도 장갑 벗어야 인식이 잘돼서.. 폰카 찍을때도 엄청난 용기를 발휘해야 함, 손꾸락 얼어붙음 ㅠ



Posted by liontamer





좀 늦은 점심으로 맛있는 펠메니와 보르쉬, 생강에이드. 맛있었다. 추웠는데 보르쉬 덕에 몸 녹음.



로슈끼 쁠로슈끼.



점원이 친절했다. 옆자리 한국분들이 계산할때 노어를 못알아들어서(카드에요 현금이에요 란 질문이었음) 도와드림. 좀 뿌듯 :)







그래! 나 추워죽겠는데 아이스크림 먹는당~~ 역시 아이스크림은 겨울이 제맛! 그리웠던 러시아 마로제노예. 호텔 돌아오다 작은 수퍼에서 사들고 와서 해치움. 들고 오는 동안 하나도 안 녹음 ㅠ



Posted by liontamer
2017.12.30 17:07

호랑이, 사원, 기타등등 2017-18 vladivostok2017.12.30 17:07





맹추위를 뚫고 블라디보스톡 시내 산책. 사진 몇장. 티스토리는 해외 나올때마다 느리고, 데이터로밍도 시원찮아서 여러장 모아 하나로 만들어 올림. 왕 추웠어 ㅠㅠ 이제 호텔 돌아옴. 저녁에 못 나가 ㅠㅠ

Posted by liontamer






으아아 블라디보스톡 추워.. 바닷바람 쌩쌩. 낮 영하 11도 체감 영하 20도. 아침에 나오는데 눈 깜박일때 눈가에 살짝 살얼음이....



정교 사원 가서 초 켜고 좀 돌아댕기고 펠메니랑 보르쉬 먹고 화장품가게 구경. 유명하다는 카페 갔으나 만석이라 뺑뺑이 돌다 우연히 발견한 예쁜 케익카페 들어옴. 이름마저 ‘케익집’ (토르토니야) 한적하고 예쁨.



심지어 서양배케익 시켰는데 맛있다!!!! 나중에 쥬인이랑 오면 여기 데려와야지!



넘 추워서 차 마시며 몸 녹이고 있음. 으앙 좀 있다 다시 바람 맞으며 언덕길 올라가야돼 꺅



Posted by liontamer
2017.12.29 22:27

쿠마 시계 ㅇㅅㅇ 2017-18 vladivostok2017.12.29 22:27




웃지 마시오 ㅠㅠ


얼마전 손목시계 줄이 끊어졌다. 세번이나 갈았던 거였다. 근처에 줄 갈 곳이 없어 그냥 하나 살까 했는데 난 사실 비싼 시계 사본 적이 없다. 다행히 시계나 가방 욕심은 없는 편이라...



면세에서 하나 살까 했지만 비싼 것만 눈에 들어와서 포기하다 리락쿠마 시계 발견 ㅇㅅㅇ



다 아동용인데 이것은 나같은 숨은 쿠마덕후들을 위한 것인지 슬쩍 보면 쿠마도 눈에 안띄고 그냥 가느다란 여성용 시계 같아서 럭키! 하고 냉큼 주문하여 오늘 수령해 손목에 차고 옴.



애들 캐릭터 시계라 그런지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적립금 할인 받아서 4만원대로 구입하고는 행복해하고 있음.



내 손목이 가는 편이라 가느다란 밴드 빨간 시계가 예쁘게 어울리긴 하는데 역시 저렴해서 그런지 줄이 금방 꾾어지거나 구겨질 것 같다. 안 튼튼해보인다... 가죽밴드라 씌어 있었지만 아닌듯.



하여튼 쿠마 시계 ㅇㅅㅇ 쿠마는 항상 나와 함께!



..




호텔 와이파이가 시원찮아서 노트북으론 티스토리 로딩이 자꾸 끊어짐. 데이터로밍해온 폰으로 올리는 중이다.








































Posted by liontamer




위의 두 스케치는 비행기 안에서 그렸음





저녁 6시에 도착했고 먹은것도 별로 없어서 근처 레스토랑에나 갈까 했지만 춥고 언덕 오르막이라 포기.. 근데 벌써 배가 꺼졌어ㅠㅠ 빨리 자야겠다ㅜㅜ


Posted by liontamer






오로라 항공은 국적기와는 달리 북한 상공을 통과하기 때문에 좀더 빨리 도착한다.



이 동네 역시 추움. 그리고 나는 여기 무슨 징크스가 있는지 여름에도 숙소가 언덕 위에 있더니 이번에도 언덕 꼭대기...



저녁 6시쯤 도착했는데(여기가 1시간 빠르다) 원래는 시내로 걸어나가 저녁먹으려 했으나 춥고 캄캄해지는데 언덕 내려가기 싫어서 그냥 방에서 컵라면 먹고 막 목욕하고 나왔다.



내일은 영하 12도라고 함. 근데 이 호텔은 바닷가에 있어서 더 춥다. 대신 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건 좋다.



짐 마저 풀어야겠다.

Posted by liontamer
2017.12.29 13:16

탑승. 곧 출발 2017-18 vladivostok2017.12.29 13:16





뱅기 탐. 오로라 항공. 하도 악명높은 탓에 얼마나 후지려나 했는데 그냥 아에로플롯이랑 똑같네.


뱅기 안 흔들리게 해주세요..

Posted by liontamer




며칠 전 그렸던 스케치. 지나, 눈 오는 날. 좀 순둥하고 참하게 그려졌음 :)



하지만 본모습은... 여왕님입니다~~



..



간신히 짐 다 싸고 이제 자려는 중이다 헥헥... 역시 주말에 많이 싸 놓았어야 해 ㅜㅜ

Posted by liontamer





오후 1-2시 쯤 피곤해서 엄청 졸았다. 머리칼로 가렸다 생각했지만 어쩐지 아닌듯 ㅠ






으아아 흐흑 ㅠㅠ 언제 4번 마치지?


Posted by liontamer







일 마치고 ktx로 광명까지 와서 20여분 기다린 후 다른 ktx로 갈아타고 행신 가는 중이다. 캐리어 때문에 좀 고생.



바빴다. 그래도 별 일은 없어서 정시에 마무리하고 나와 기차 탈 수 있었다. 물론 다음주/연초에 해야 할 일이 무지 많지만 몰라 ㅠ 기억에서 지운다.



화정 집 도착하면 가방 꾸려야 한다 흑 ㅠ



이번주는 바쁘긴 했어도 아주 바쁘진 않았는데 결국 블라디보스톡 검색은 거의 못함. 여름에 갔을땐 슈클랴로 프 공연 보러 간 거라 숙소도 극장 옆 후진 동네여서 시내 구경은 몇시간 못했었고 대충 지리는 금방 파악했으니 좀 돌아다니면 되겠지 싶긴 하다. 그런데 혼자 가니 킹크랩을 먹을수가 없어 흑 ㅠㅠ



일기예보를 보며 다시금.. 아 나 왜 이 추운데 뻬쩨르도 아니고 촌구석이자 역시 추운 블라디보스톡에 가지? 하고 있음 ㅎㅎ



뻬쩨르 어느 동네 수퍼마켓에서 폭탄테러 난 뉴스에 깜짝 놀랐다. 뻬레끄료스똑 이란 그 수퍼는 꽤 많은 저렴한 체인이다... 요즘도 종종 폭발물 발견 기사가 나던데ㅠㅠ 두어명은 중태라던데 회복되길 빈다.



그러다 방금 카불 폭탄 테러로 수십명 사망했다는 기사를 읽음 ㅠㅠ 우리도 최근 제천 화재 참사도 그렇고 오늘 크레인이 버스를 덮쳤다고도 하고... 너무 슬프고 암울한 소식이 많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피곤한데다 호르몬 주기 때문에 얼굴이 팅팅 부었다. 팅팅 붓고 딩글딩글해져서 여행 가겠구나. 짐 대충 싸고 자야지ㅠ


Posted by liontamer





어제의 곱슬머리 지나의 슬픔(http://tveye.tistory.com/7466)에 이어, 곱슬머리 지나 2탄. 역시나 바람이 쌩쌩 불자 이렇게 머리가 구름처럼 공중부양~~



그래도 어제 그림에 비해서는 더 나이도 먹고 나름대로 바람불어도 아무렇지도 않은척 코스프레할 수 있는 능력을 장착하신 지나님. 화장도 쫌 찐하게 하심. 약간 패션화보 생각하며 그려보았는데 역시 나는 오른손잡이라서 그런지 이쪽 측면은 그리기가 좀 어렵다. (그냥 똥손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 ㅋㅋ)



검정코트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말썽쟁이 미샤가 모스크바에서 사다준 것 :) 지나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러나 지나는 '그 돈 있으면 모코 케익이 몇갠데 코트를 사오냐!' 하고 구박을...)



Posted by liontamer





흐흑, 어쩐지 패딩코트 입고 오는데 쫌 멀미가 나는 것 같더라니 ㅠㅠ



올해 계속 서울이랑 시골 오가며 일만 하고 힘들어서 3킬로 정도 늘었더니 이렇게 되었다... 감량을 해야겠다 엉엉






으아아아아아 연말은 정말 너무 정신없어...



나 회계 담당자 아닌데 ㅠㅠ 예산 총괄업무랑 회계는 다른 업무인데 으아아아아 근데 정신없어 으아아아...





Posted by liontamer




점심을 옆회사 구내식당에서 간단하게 먹은 후 근처 카페에 앉아 스케치를 하며 좀 쉬었다.



..



보통 오늘 오후 쯤 되면 주기의 통증이 좀 줄어들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엄청 아프지는 않은 대신 아픈 기간이 이틀 이상 계속되고 있다 ㅠㅠ 오후엔 약을 먹었는데도 약기운이 잘 돌지 않고 특히 다리가 많이 시큰거렸다. 저녁에 집에 와서 밥먹고 또 약을 먹었음에도 여전히 다리가 시큰거린다 흑... 사내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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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내일도 바쁘고 정신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내일 저녁에는 기차를 타고(또 광명에서 갈아타고...) 화정에 올라가야 한다. 대충 화장품이랑 옷가지 조금 끌어모았는데 이 메모 다 쓰고 나면 노트북도 뽁뽁이로 싸서 그것들과 함께 작은 캐리어에 쑤셔넣어야 한다. 아이고 귀찮아... 그리고 저녁에 돌아와서도 생리통 때문에 끙끙대며 머리 감는 것도 내일 아침으로 미루었으니... 결론은 내일 아침에 또 좀 더 빨리 일어나야 한다. 흑... 머리 감고 말리는 거 너무너무 귀찮아 엉엉....



하여튼 내일 하루만 어찌어찌 버티면 아주 짧은 기간이나마 잠깐 블라디보스톡에 다녀온다. 부디 내일 별 일 없이 차분하게 잘 지나가게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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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삼한사온이 아니라 십삼한이온이라고 함... 두둥...



한파 기념(ㅜㅜ), 겨울왕국 소련의 레닌그라드 토박이인 지나 스케치 한 장. 눈보라 치는 어느 날, 지나는 모자를 잃어버렸으니... 찬 바람 맞아 코도 빨개졌지만 우리의 지나 여왕님은 그깟 추위 쯤엔 굴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 구름처럼 부풀어오르는 곱슬머리 때문에 쫌 슬퍼집니다...



지나 : 으아아앙 이건 다 소련 수도관이 후져서 그래 ㅠㅠ 물도 석회질이고 수도관도 녹슬고.... 그러니까 내 머리가 이 모양이지 엉엉어엉엉... 으아아아아.... 머리 확 잘라버리고 싶어 ㅠㅠㅠ 발레리나 이런 거 안 좋아 으아아앙.... 말썽쟁이는 좋겠다 머리 짧아서 으앙앙아앙앙...



... 그래서 지나를 항상 기쁘게 해주고 싶어하는 말썽쟁이 미샤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가위 가져와서 지나의 긴 머리를 잘라주려다 두들겨맞았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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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새벽 기차 타고 다시 일하러 내려오기 싫었는데 잠도 못 잤음.. 흐흑 어쩌면 그렇게 크게 코를 고시는지 엉엉... 뭐라고 할 수도 없고... ​







오후에 한시간 정도 유체이탈하며 오락가락 졸았다. 으으....







오늘 주말의 블라디보스톡 날씨를 확인해보았다... 두둥... 하긴 우리도 지금 한파 오고 있으니 그 동네는 더 그렇겠지...


흑.... 추운 건 견디겠는데 눈 오는 건 싫어 ㅠㅠ 돌아다니기가 너무 힘들잖아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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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연휴 동안 노느라 신체리듬이 깨져서 몇 시간 못 자고 5시에 알람 울려 너무 깜짝 놀라 일어났다. 헥헥거리며 기어나왔다. 오늘따라 카카오택시가 안 잡혀서 버스를 탔다. 행신역 가는 버스는 일단 타면 금방 가긴 하는데 배차 간격이 길어서 새벽 기차 탈 때면 좀 조마조마하다. 다행히 딱 맞게 기차를 탔다.



나는 ktx vvip이다. 그도 그럴것이 툭하면 기차를 타고 출장을 가는데다 출장이 아니더라도 원래 집은 화정에 있으니 1~2주에 한번은 왕복을 하기 때문이다. 연말이 다 되어가면 vvip라고 특실업그레이드 쿠폰을 세장 발급해준다(평소에 할인이나 좀 해달라고!) 하여튼 하나하나 쓰고 오늘 마지막 특실 업그레이드 쿠폰을 썼는데 늦게 끊어서 1인석은 없고 2인석 창가에 앉았다. 그런데 옆자리 앉은 분이 너무 요란하게 코를 골아서 정말 한숨도 못 잤다. 아흐..



사무실은 휴가 낸 사람들이 많아서 절반쯤 비어 있었다. 할 일이 많았지만 생각처럼 해치우기가 힘들었다. 그날이라 아프고 졸립고 몸이 무겁기만 했다. 진통제로 버티긴 했는데 오후엔 너무 졸리고 머리가 무거워서 한시간 가까이 졸았다. 오늘 해치우려던 일 두 개가 있었는데 손도 못 댐....



2집 귀가해서 툴툴대며 청소를 했다. 먼지구덩이 ㅠㅠ 소형 캐리어를 꺼내두었다. 여기에 화장품 등속을 챙겨가면 목요일 밤에 올라가서 여행가방 안에 그대로 옮겨넣으면 되겠지.... 몰라... 내일 하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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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에서 발견.



여기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3개의 단어가 '2018년 당신의 것'이라고 한다.







다들 찾으셨는지...



나는 love, pop, heal이다. 아무래도 글을 쓰기도 하고 젤 첫단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그런 영향도 있긴 할듯. 그런데 지인이 자기는 money, pop, sex였다고 했다. 나중에 열심히 보니 마지막 단어가 보이고 거기에 이어 줄줄이 비슷한 류의 단어들이 보여서 좀 웃었고...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money는 안 보여서 난 돈벌기 틀린 인간인가보다 했는데 지금 여기 이미지 올리다 스크롤 때문에 이미지 아래만 보여서 지금에사 찾음. 흑... 그래 난 돈보단 사랑인 것이야...








팔로우하는 페테르부르크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 예뻐서 공유. 출처는 i love p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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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서도 그렇고 지나와 말썽쟁이 낙서 시리즈에서도 그렇고 미샤는 언제나 지나님에게 꽃을 바치고 있습니다. 무대에서도 꽃 바치고 일상생활에서도 꽃 받으면 그대로 지나에게 갖다 바치는 미샤 :)

 

 

말썽쟁이 : 마마, 여기 꽃다발이 있사옵니다.

 

지나 : 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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