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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에 해당되는 글 108

  1. 2018.01.31 초여름 프라하 조각들 (2)
  2. 2018.01.31 평온해서 오히려 쫌 불안
  3. 2018.01.31 1.31 수요일 밤 : 그냥 그렇게 지나간 하루, 피곤하구나, 초콜릿 (4)
  4. 2018.01.31 잠 - 자고 있을 때 네가 책을 읽고 있으면 좋아 (6)
  5. 2018.01.30 빵끗빵끗 절친 :) (3)
  6. 2018.01.30 1.30 화요일 밤 : 나을래야 나을 수가 없음, 노동노예, 힝힝
  7. 2018.01.30 운수 나쁜 날인가봐, 아야아야 ㅠㅠ (2)
  8. 2018.01.29 간판 구경 (4)
  9. 2018.01.29 무한노동계단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토끼 (4)
  10. 2018.01.29 1.29 월요일 밤: 엄청엄청 바빴음, 우씨 맨날 혹사시켜, 튤립보단 장미 (2)
  11. 2018.01.28 가족 : 아빠 엄마 아가 미샤 (4)
  12. 2018.01.28 1.28 일요일 밤 : 컴맹퇴끼, 글들, 친구 에릭, 향수와 홍차와 해골과 빨강 (8)
  13. 2018.01.28 아직 쫌 아픔, 에릭의 전화, 영양가 없는 프로포즈들 (6)
  14. 2018.01.28 일요일 이른 오후 (4)
  15. 2018.01.27 키트리 의상의 지나 + 공연 마치고 (7)
  16. 2018.01.27 생일 축하해요 미하일! (2)
  17. 2018.01.27 1.27 토요일 밤 : 쉬었다, 아직 아픔, 약간 나아짐 (4)
  18. 2018.01.27 토요일 집토끼 (2)
  19. 2018.01.27 블라디보스톡 마지막 날 풍경 (2)
  20. 2018.01.27 겨울 햇살, 토요일 오후
  21. 2018.01.26 붉은 벨벳 드레스의 알리사 (6)
  22. 2018.01.26 오늘 요약 세 장 (4)
  23. 2018.01.26 1.26 금요일 밤 : 악화악화, 착취의 당연한 결과임, 꽃
  24. 2018.01.25 푸른 숄을 두른 지나, 발레학교 시절 (4)
  25. 2018.01.25 토끼 정말 못살겠네, 실성 모드 꺄하하 (2)
2018.01.31 20:43

초여름 프라하 조각들 2017 praha2018.01.31 20:43




작년 6월 5일. 신시가지, 그리고 말라 스트라나를 산책하며 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 거리. 트램 안에서. 그리고 카피치코. 비를 피해 뛰어들어갈 수 있는 곳. 언제나 아늑하고 따스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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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01.31 20:36

평온해서 오히려 쫌 불안 sketch fragments2018.01.31 20:36




며칠 동안 정말 쉴새없이 외부요구자료가 몰아치고 바빴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갑으로부터 단 한통의 전화도 안왔고 요구자료도 안 왔다. 그런데 자료총량의 법칙이란 게 있기 때문에 이렇게 평온하면 오히려 겁이 난다. 내일과 모레 대체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아아아!!!





오후에 넋놓고 졸았다. 두통도 심했고 콧물도 줄줄... 



Posted by liontamer


병원에 안 가고 버티고 있는데 기침은 가셨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엉망이고 코가 막혀서 못 살겠음.



요 며칠 계속 밤에 빨리 잠들지 못하고 또 새벽에도 다시 깨기 시작해서 피곤하다. 



다행히 오늘은 좀 이상할 정도로 평온해서 갑들에게서 연락도 안 오고 급한 자료 요청도 없었다. 폭풍전야 같음. 과연 내일 또 얼마나 어마어마한 일들이 몰려올지 ㅠㅠ 



하여튼 그래서 오후에는 일하다가 넋놓고 졸기까지 했다. 



..



​​​​

 

 

 작년 여름에 블라디보스톡 갔을 때 사왔던 초콜릿인데 계속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점심 먹고 드디어 개봉해 동료들이랑 나눠먹음. 밀크초콜릿인데 겉포장만 보고 그냥 판초콜릿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이렇게 조그만 녀석들 9개들이. 이쪽이 더 먹기 편하다. 고양이들!






포장지가 귀여워서 샀던 것임. 강하고 독립심 강한 여인을 위한 초콜릿이라고 씌어 있고... 아래에는 '남자를 찾지 못한다면 요렇게 냥이들과 함께 하게 될거야' 라고 씌어 있음. 이건 내가 먹으려고 산 거고 쥬인을 위해서는 '진짜 사나이!'라는 글귀와 그림이 그려진 초콜릿 사다 주었었다. 쥬인이 아니라 쥬인 남편 먹으라고 ㅋㅋ


 

 

 

 

 

 


 초콜릿마다 뒤에 씌어 있는 글귀가 다른데 모두가 '~에 가도 난 처음 보는 남자랑 사귀지 않아'라고 씌어 있다. 그 장소란 쇼핑센터, 해변, 클럽 등등 다양하다. 그리고 마지막 초콜릿이 이건데... '32마리의 냥이들이 남았다!' 라고 씌어 있음 :) 자조적이면서도 은근히 웃기고 귀엽다 ㅋㅋ




...




올해도 벌써 한 달이 흘러버렸네.



Posted by liontamer





.. 요 며칠 잠이 좀 모자란 편이다. 잘 자고 싶어서 깊게 잠든 미샤 스케치 한 장 그렸음.


전에 이 about writing 폴더에 발췌했던 본편의 일부에서 트로이가 집에 돌아왔을때 자고 있는 미샤를 발견하는 장면이 있었다. 깨어난 미샤는 책을 읽고 있는 트로이를 보고는 좋아한다.




그 장면을 떠올리며 그려봄. 그림 디테일은 쫌 다르지만... (미샤 얼굴에 빨간 페인트 얼룩도 안 찍었고 머리칼도 붉은 물이 거의 안 들었다)



그 장면 일부만 떼어서 여기 다시 발췌해봄.




...






트로이가 새로 쓰는 논문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잔뜩 껴안고 돌아왔을 때 미샤는 이미 아파트에 와 있었다. 커다란 트렁크와 소파 사이의 카펫 바닥에 모로 누운 채 둘둘 말린 재킷을 베고 잠들어 있었다. 재킷 외에는 옷도 벗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운동화도 한 짝은 그대로 신고 있었다. 트로이는 그를 깨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얇은 담요만 덮어 주었다.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봤더니 머리 색깔이 바뀌어 있었다.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제대로 된 미용사의 손을 거친 것이 아니고 꼭 페인트를 뒤집어쓴 것 같았다. 재킷과 카펫 바닥 위에도 붉은 얼룩이 점점이 묻어 있었다. 공연용 스프레이를 뿌린 후 머리를 감지 않은 건가 싶었다.






30분 쯤 후 미샤가 일어났다. 기계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가 소파에 앉아 자료를 뒤지고 있는 트로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반가워했다. 눈에 띄게 좋아하는 표정이라 트로이는 웃었다.





“ 그렇게 반가워하는 얼굴은 처음 봐. ”



“ 자고 일어났을 때 네가 옆에서 책을 보고 있으면 좋아. ”



“ 왜? ”



“ 좋은데 이유가 필요해? ”




http://tveye.tistory.com/7432
(로마에서 돌아온 미샤, 빨강, 소련 군가, 우주비행사)





Posted by liontamer
2018.01.30 21:55

빵끗빵끗 절친 :)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8.01.30 21:55





오늘의 스케치는 빵끗빵끗 활짝 웃고 있는 동갑내기 절친 지나랑 말썽쟁이 미샤 :)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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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나아가는 중이었으나 어제랑 오늘 사무실에서 과로하고 또 전화받고 업무 때문에 말을 하다 보니 악회되어 목도 다시 부었고 콧물도 나오고 목소리는 아예 완전히 갔음. 그냥 오늘 병원 가볼 걸 그랬나 싶다. 너무 병원에 자주 가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아서 이제 막바지로 접어든 거 같으니 그냥 낫게 내버려둘 생각이었는데 ㅠㅠ 



무척 바빴다. 오늘도 외부 요구자료가 물밀듯 몰려왔다. 분장상 다른 부서에서 해야 하는 일들까지 전부 나에게 연락이 오니 못 살겠다. 나중엔 너무 짜증이 나서 심지어 갑에게 '이것은 제 담당 업무가 아닙니다!' 하고 항의까지 했다. 내가 화를 내고 있자 상사가 '그러니까 이 업무가 어렵지 달리 어렵겠냐' 고 하심 ㅠㅠ 흐흐흐흑.. 그래도 해도해도 너무하잖아요... 그러면 합숙 들어간 후배 돌려줘요 으아앙...



결국 금요일 병원 때문에 휴가 내려던 것은 물거품이 되었고 대신 그날 출장을 내서 서울에 가서 일하기로 했다. 진료 시간이 맞지 않아 금요일 새벽 기차로 올라가 병원 문 열자마자 진료를 받고 곧장 서울 사무실로 가서 종일 일해야 한다. 대체 이게 뭐냐 ㅠㅠ 노동자 너무 슬프다. 



다른 부서의 친한 동료랑 점심 먹으러 가다가 미끄러져서 왼쪽 고관절과 허벅지 사이를 심하게 부딪쳤다. 욱신거려 죽겠음. 게다가 저녁에 귀가해서는 세탁기 돌리고 나서 빨래 널려다 빨래망에 걸려있는 후크 빼내면서 엄지손가락 손톱 사이를 확 긁혀서 피가 주루룩 났다. 오늘 뭔가 피 보는 날인가봄 ㅠㅠ 아이구 아파 흑흑 공연히 서러워 ㅠ



오늘 피봤으니까 내일은 좋은 일만 있기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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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땐 이러고 ㅠㅠ  





저녁엔 또 이랬다 ㅠㅠ






아악 흑흑 아파아파 ㅠㅠ 별거 아닌데 아파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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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21:41

간판 구경 2017-18 vladivostok2018.01.29 21:41





블라디보스톡 시내 걷다가. 지난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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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앙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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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바빠지는 시기인데 두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도맡아 하고 있으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늘 하루동안 외부 요구자료가 10건이나 왔고 그만큼을 재빨리 작성해서 제출하면서 다른 일들을 진행해야 했다. 정말이지 뭐하는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주말 내내 집에서 죽은 듯 쉬어서 몸이 좀 나아졌었지만 오늘 출근해 공기 안 좋은 사무실에서 미친 듯이 일을 하고 나니 목소리가 다시 완전히 가버렸다. 기침도 조금씩 계속되었다. 오늘은 약도 떨어졌는데 시간이 없어서 병원에도 못 갔다. 일단 오늘 자보고 아프면 내일 다시 병원에 들러야겠다 ㅠㅠ



바빠서 못살겠다. 바쁘더라도 뭔가 맥이 닿고 흐름이 있는 일이라면 좀 나은데 이 망할놈의 업무는 외부요청자료들 만들고 취합하고 뿌려주고 응대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화딱지가 치민다. 



이번주 금요일은 정기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날이다. 휴가를 써야 하므로 미리 상사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상사가 '어 그러면 그날 들어오는 외부요구자료는 누가 하지?' 라고 한다 ㅠㅠ



파트너 후배가 보고서 쓰러 합숙에 들어갔기 때문에 일 걱정부터 하는 거야 뭐 윗사람이니까 그러려니 한다지만 순간 좀 울컥했다. 아니, 나 지난주 내내 피토하며 비실거리며 일하는 거 봤잖아요 ㅠㅠ 딴 것도 아니고 병원 가야 해서 미리 얘기하는 건데... 그러면 내가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서 못나오면 어쩌라고요! 하고 왈칵 소리질러주고 싶었지만...



역시나 이 노동자는 소심하게 '그러면 그날 서울 출장으로 승인해주시면 병원 시간 아침 일찍 앞당겨서 진료받고 서울 사무실에서 일할 수도 있어요' 라고 대꾸하였음 ㅠㅠ 흐흑.. 그런데 거기에 대한 답도 아직 못 받았음. 나는 약을 타러 가야 하는데!!!! 



아아아앜 정말 왜케 혹사시키는 거냐고오오오오오오오...



오늘 숨도 제대로 안 쉬고 정신없이 일하다가 그냥 정시에 퇴근했다. 최근 10년치 예산과 결산 내역을 다 찾아 정리하라는 노가다 자료요청을 받았는데 그냥 내일로 미루고 나왔다. 해도 너무하다. 병자 착취 노약자 착취 -_-



집에 와서 밥을 먹은 후 홧김에 냉동실에 있던 초콜릿아몬드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먹었음. 감기 때문에 안 먹는 게 좋긴 한데 그냥 막 먹음. 맛있었음 아르르...






연분홍 튤립은 활짝 피어서 이미 구부러지고 있다. 휘청휘청... 다시금 깨달았다. 역시 튤립은 내 취향의 꽃이 아니었어. 나는 장미가 더 좋아... 




Posted by liontamer





미샤 아빠랑 미샤 엄마. 막 결혼했을 무렵. 아직 미샤 안 생김. 아빠 이름 세르게이, 엄마 이름 율리야.



그런데 이 그림이 미샤를 몇장 그린 후에 그린 거라서 미샤 아빠가 본래보다 너무 동안에 잘생기게 그려졌음...






맘속으로 생각하는 미샤 아빠는 이런 모습에 더 가까움. 미샤 엄마인 율리야보다 나이도 10여살 가까이 많고 인텔리겐치야임. 



하여튼 이 그림도 신혼 시절. 역시 미샤 아직 안 생김.





그리고 아가 미샤가 태어났습니당~~ 눈땡글 까르르 :))



이렇게 행복하던 시절도 ㅠㅠ


Posted by liontamer




주말 내내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많이 잤다.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쉬자 기침은 거의 가라앉았지만 감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재채기, 콧물, 두통이 엄습하고 있다. 약을 먹어서 콧물은 안 나오는데 대신 코가 막히고 머리가 많이 아프다. 일어나서는 밥 먹고 나서도 너무 머리가 아팠는데 차를 마시니 카페인 효과로 그나마 두통이 좀 가셨었다. 



그래도 이틀 동안 집에서 계속 쉬어서 상태는 꽤 호전된 것 같은데 문제는 내일 출근임... 출근하는 즉시 과로의 습격! 게다가 주변에 감기/독감 환자들 바글바글.... 하루이틀 정도만 더 쉴 수 있으면 참 좋겠다 ㅠㅠ 아이고 코 시큰거려라.



2집 노트북이 좀 이상하다. 이게 얼마 전 윈도우가 업뎃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티스토리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pc에서 티스토리 댓글창을 열고 한글을 입력하면 'ㅎㅏㄴㄱㅡㄹ' 이렇게 된다. 보통 노트북은 이렇게 그날그날 메모 적을 때랑 글 쓸 때만 열고,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댓글 확인은 폰으로 하지만, 주말에는 노트북을 이용해 이웃님들 블로그에도 놀러가고 댓글도 적곤 하는데 이렇게 되니 엄청 불편하다. 폰의 앱은 아직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서 이웃분들께 놀러가서 글 달기가 좀 어렵기 때문이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아흑 컴맹 퇴끼 ㅠㅠ



..



쓰고 싶은 글들과 쓰려던 글들에 대해 좀 생각해보았다. 전자도 후자도 많다. 그리고 다 멈춰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내가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투덜대곤 하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그게 아니다. 뭐 내가 게으른 것도 맞지만... 내 친구 에릭의 말이 맞다. 오늘 에릭은 간만의 통화에서 나에게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게으르지 않아' 라고 했음 ㅋㅋ 




에릭이 오랜만에 전화를 해온 이유를 말해주었다. (통화를 한 게 거의 일년 만이었다) 쇼핑센터에 갔는데 어떤 여자가 향수를 사는 것을 봤다고 한다. 내가 전에 쓰던 향수라서 기억이 났다고 한다. 무슨 향수였는데? 하고 묻자 '가죽 냄새 나는 거' 라고 대꾸했다. ㅎㅎ 여전히 그 향수 이름을 못 외는구나... 에릭은 맨날 '그거 있잖아, 네가 좋아하는 향수. 가죽 냄새 나는 거, 좀 부티나는 거' 라고 말한다. (H* 브랜드의 켈리 깔레쉬이다. 몇년 전까지 꾸준히 쓰던 향수였는데 요즘은 딴 거 쓰고 있음)




에릭은 주로 향수나 홍차, 그리고 해골과 빨간색을 보면 나를 떠올린다고 한다. 나는 그에게 '나는 토르를 보면 네 생각이 나' 라고 해주었다. 에릭은 '오우 호러블 테러블~~ 벗 쏘 굿~' 하며 좋아했다. 에릭이 비록 곰처럼 덩치가 큰 털보 바이킹이지만 이목구비를 자세히 뜯어보면 크리스 헴스워스를 좀 닮았다. 하지만 'with 소녀의 영혼'이지 :))




무언가를 보았을 때 즉시 연상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뭐 무섭거나 징그럽거나 나쁜 걸 봤을 때 연상되는 사람이 된다면 싫지만... 향수, 홍차, 해골과 빨간색을 보면 떠오른다는 말은 기분 좋다.


에릭은 그간 우리 나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특히 내가 일하는 세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친구도 그 바닥에서 일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코펜하겐에서 잠깐 협업했던 한국 아티스트에게서 소식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몇년 전 한참 힘들 때 그에게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다. 당시에는 좀처럼 드러낼 수 없었던 이야기들, 속마음들, 괴로움과 수치심 등에 대해.




오늘 그는 나에게 '나는 네가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라고 말했다. '넌 자신이 우유부단해서 돌아갔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 그건 용기야. 바닥을 보고서도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비겁함이나 회피가 아니라 용기야' 라고 말해주었다.




그는 내가 왜 그토록 힘들고 아파했는지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 극소수 중 하나이다. 아마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에릭의 그 말은 정말로 따뜻했다. 정말로 위로가 되었다. 자신이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나를 그런 사람이라고 믿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귀에 폰을 대고 있었다. 코펜하겐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조금씩 끊어지면서 멀고도 아득하고 또 가깝게 느껴졌다. 그는 나에게 '목소리 톤이 낮아졌어' 라고 말했다. '감기 때문이야' 라고 말하자 에릭이 특유의 호들갑 떠는 목소리로 탄식했다. '오우 호러블 테러블, 푸어 베이비!'. 그의 말투는 변함이 없었고 나는 갑자기 좀 행복해졌다. 




에릭,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좋은 친구 :)



..




월요병 대폭발 중!!


Posted by liontamer




아직 투병 진행 중 -.-





진짜 오랜만에 연락해 온 덴마크 친구 에릭!


나보구 아직 남친 없냐고 하더니만 뜬금 제안!


야 ㅠㅠ 우리는 그냥 시스터즈 같은 거잖아 ㅠㅠ





흐흑... 이게 뭐야 엉엉...


에릭이 사실 키크고 덩치 좋아서 딱 내 취향일 수도 있는데... 다이어트만 좀 시키고 면도만 시키면... 하지만 얜 사실 에릭이 아니라 에리카란 말이야.... 그러면 내가 수토끼가 되어야 해 엉엉...


우리 레냐는 흐헝 ㅠㅠ 잉잉...



하늘이시여 부디 올해는 저에게 남친을 내려주소서 ㅠㅠ



... 사실 에릭이 전에 사귀었던 남친이 딱 내 타입이었다. 좀 셜록 닮은 멋진 브루넷이었다(나까지 셋이 몇번 만나기도 하고 친하게 지냈었다)


그래서 에릭이랑 얘기하다가 ‘네 남친이 사실 내 타입~’ 이라고 농담했다가 목졸려 죽을뻔 했던 적이 있다 ㅋ 그 친구 멋있었는데.. 그 둘이 포에버 러브 할 줄 알았는데 작년엔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어서 안타까웠다.



에릭은 한동안 수심에 차서 잠수타더니만 요즘은 다시 애정전선을 개척하고 다니는 모양이다. 친구야 빠이링~~ 근데 아무래도 너랑 나는 안될거 같아 ㅠㅠㅠ 너랑 나는 같이 있으면 그냥 바이킹이랑 토끼 자매잖아 ㅠㅠ

Posted by liontamer
2018.01.28 13:05

일요일 이른 오후 tasty and happy2018.01.28 13:05







기침은 잦아들었는데 대신 두통과 콧물로 고생 중이다. 너무 머리가 아팠는데 차 몇모금 마시니 카페인 효과인지 좀 나아짐.














이틀만 더 집에서 쉬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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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돈키호테의 여주인공인 키트리를 맡은 지나. 의상이랑 무대 분장까지 다 마치고 분장실 거울 들여다보며 출격 준비 중~



이 의상은 돈키호테 1막 의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키트리 춤은 돈키호테 1막을 제일 좋아한다. 의상도 그렇고. 스페인풍 레이스 겹스커트 팔랑거리며 춤추는 빨강까망 키트리 :))



지나 이미지랑 제일 잘 어울리는 배역 :)



화장이 왜 이렇게 진한가! 하고 놀라지 마세요~ 무대 분장은 원래 이것보다 더 진함.





공연 마치고 분장 지운 후 옷 갈아입기 전에 잠시 발코니에 기대어 쉬는 지나. 미샤가 찍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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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7 23:12

생일 축하해요 미하일! dance2018.01.27 23:12





오늘은 미하일 바리쉬니코프의 70번째 생일이다.



생일 축하해요 미하일!!!



당신 때문에 러시아어 전공하게 된 거 한번 더 얘기해도 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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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많이 안 좋아서 이번 주말은 화정에 올라가지 않고 2집에서 쉬는 중이다. 간밤에 머리와 코, 목이 많이 아팠다. 자다가 기침도 좀 나와서 일어나 물약만 한포 더 먹고 잤다. 아침에는 깨어났다가 안대 뒤집어쓰고 다시 자서 정오 넘어서 일어났다. 목구멍이 부어오른 것이 느껴졌다. 



밥 먹고 약을 먹은 후 차를 마시며 쉬었다. 바깥은 여전히 춥지만 창가에 앉아 블라인드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받고 있으니 좋았다. 책을 좀 읽다가 늦은 오후에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30여분 정도 잤다. 



사무실보단 확실히 집의 공기가 낫고, 또 일을 안 하니 어제보단 조금 나아진 것 같다. 그래도 종일 재채기를 하고 코를 풀고 두통에 시달리는 중이다. 내일까지 쉬고 부디 싹 나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liontamer
2018.01.27 16:25

토요일 집토끼 sketch fragments2018.01.27 16:25




꿈 때매 피곤피곤.. 브라질은 가보고 싶었던 적도 없는데 왜 꿈에 나왔지?






투병은 계속되고...





밖은 춥지만 2집은 남향이라 따뜻하다. 이 집의 유일한 장점임. 블라인드 반쯤만 쳐놔서 사이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어온다


이제 차 다 마심. 파이도 두개나 먹음. 밥 먹고 약 먹고 차 마시고 파이 먹고 나니 아픈게 덜하다. 약기운 떨어지고 속이 비면 다시 시작되는 패턴임 ㅠ


아마 다시 잘 것 같다. 창가에 테이블과 침대가 나란히 있어서 자꾸 유혹에 빠져들게 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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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트렁크 보관표. 조식. 카페 창가. 공항 창가. 비행기 안.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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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7 14:42

겨울 햇살,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8.01.27 14:42






정오까지 잤다. 일어나니 이마부터 코까지 짓누르는듯 아프고 뻐근.. 목은 퉁퉁... 밥 챙겨먹고 약 먹은 후 오후의 차 마시는 중.







간만에 등장하신 쿠나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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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오늘 스케치 한 장.


붉은 벨벳 드레스의 알리사 한 컷. 1980년 즈음. 런던 :)


그려놓고 보니 약간쫌 헐벗었네



...




이 그림 올린 후 자려고 누웠는데 같은 층 다른 집인지 복도인지 어떤 여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고 있다. 취해서 주정을 하는 것 같다... 신세한탄+울부짖음+악쓰기 계속 시전 중인데 시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나가보고 싶지만 좀 무섭고(남자 소리도 드문드문 난다),



시끄러우니 경비실에 전화해야 하나 싶다가도 또 얼마나 맘이 아픈 일이 있음 저렇게 악을 쓰고 울부짖나 싶어서 알지도 못하면서 측은하다...


Posted by liontamer
2018.01.26 22:06

오늘 요약 세 장 sketch fragments2018.01.26 22:06



오늘 내 상태 요약 세 장.









Posted by liontamer



감기가 악화되어 오늘 거의 절정으로 아팠다. 정말이지 '이거 사실 독감 아니야?' 하고 의심이 들 정도였다. 오늘은 코도 아프고 꽉 막히기 시작했다. 목이 너무나 아파서 목소리가 거의 안 나왔는데 업무 전화는 계속 오고 정말 괴로웠다. 



출근하자마자 오늘 제출해야 하는 중장기 예산계획안 수입 부분에 매달려서 생각보다 빨리 마쳤다. 하지만 오늘의 윗분들 회의를 위해 어제 만들었던 자료에서는 오늘도 숫자 틀린 것이 발견되어 상사가 두번이나 연락을 해왔다. 아흑... 숫자바보 숫자바보.... 



틀린 숫자들을 잘 보니 역시나 내가 첨에 연계성이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기존 자료에서 갖다 쓴 그 숫자들이 틀린 거였다. 어제 너무 시간에 쫓겨서 발견될때마다 고치다 보니 그냥 땜질만 한 것이었다. 이제 개념 이해가 좀 됐으니 다음 작업에서는 실수 안 하려나.... 흑, 또 하겠지 뭐 ㅠㅠ



이 메모 적으려고 앉아 있는데 연달아 심한 재채기가 나오면서 콧물과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있음. 아 정말 미치겠네. 두세달 전에도 이렇게 아팠었는데... 돌아오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그때는 예산심의 때문에 국회에 드나들며 출장다니던 때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역시나 내년 예산 등등 때문에 상급기관들 출장다니기 시작하면서 다시 아프기 시작...



그러니까 업무가 몰리고 바쁘고 출장다니는 시즌이 되면 몸이 이걸 다 견디지 못해서 금세 신호가 오고 취약한 부분인 목과 기관지에 탈이 나는 게 아닌가 싶다. 숫자에도 그리 강하지 않고 저질체력인 나를 이 업무에 앉혀놓다니 해도 너무하다.. 이건 그냥 머리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계속 버텨내야 하는 작업인데 부실한 몸인것도 뻔히 알고 불과 1년여전에 아팠다가 복직한 사람을 이렇게 막 굴리고 -_- 노동착취.... 




정신없이 바쁘게 일했다. 오후에 자료를 제출한 후 이제 조금 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또 외부 요구자료가 쏟아졌고 그 와중에 상급기관 갑 담당자가 전화해서 봉창뚫는 자료요구에 질문을 해댔다. 파트너 후배가 보고서 쓰러 가서 그 몫까지 메우고 있어야 하니 정말 너무 힘들다. 몸 상태가 좋아질 리가 없지. 주말 내내 집에서 쉬면 좀 나아지리라 기대 중이다.



아아 내 주말 내놔... 흑흑흑... 아파아파아파 ㅜㅜ



료샤에게 전화가 왔다. 내 목소리가 너무 형편없자 혀를 차더니 '말하지 마라'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아플 땐 제발 회사 가지 말고 쉬란 말이야' 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야, 나도 회사 가기 싫단 말이야 엉엉엉 누가 아픈데 회사 가고 싶냐 흐흐흑.... 너는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슬픔을 모른단 말이야 ㅠㅠ 이 부르주아 졸부 아들아 엉엉...



우씨 나 블라디보스톡 가서도 감기 안 걸리고 잘만 싸돌아다녔는데 이게 뭐냐고 ㅠㅠ



..



2집 근처에 꽃집이 생겼다. 유일하게 좋은 일이다. 꽃집이 어정쩡한 위치에 있어 삥 돌아서 와야 했기 때문에 맘먹고 가지 않으면 사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귀가하는 동선에서 조금만 더 걸어주면 된다. 연보라색 장미 한송이, 연분홍색 튤립 한 송이, 그리고 아주 조그만 프리지아 한단을 사왔다. 아플 땐 예쁜 것이 보약이다.





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참하게 러시아 숄을 두르고 있는 지나 :) 발레학교 학생 시절.



러시아 숄로 더 잘 알려진 빠블로빠사드스끼 쁠라똑 뒤집어쓰고 마트료슈카처럼 동글동글 :))



숄은 미샤가 선물한 것. (... 사실은 미샤도 여기저기서 조공받은 물건들이라서 그냥 지나와 나눠갖고 있음)




Posted by liontamer




아으 정말 못살겠다 꾸깨랙...






아흑... 자괴감 들어...



나 인문계라니까요 ㅠㅠ 흐흐흐흑....



악 나는 숫자바보 엉엉







하하하하 그럼 그렇고 말고 독감일 리가 없어 나는 독감이 아니야 그냥 감기야 하하하 근데 독감 못지 않게 아플 뿐이야 전에도 여러번 이렇게 겪었잖아~ 호호호 며칠 동안 계속 이렇게 피터지게 기침하고 아파서 뒹굴다 보면 또 나을 거야 꺄하하하 나는 괜찮아 오호호호호...



끄르흐흐흐흑...



Posted by liont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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