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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 늦었고 내일도 일찍 나가야 해서 짧게.

 

오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이 유니버설 발레단의 춘향 무대에 몽룡으로 데뷔를 하심. 기대와 함께 살짝 걱정도 하면서 보러 갔는데 강미선님과의 듀엣이 역시 좋았다. 그리고 그의 몽룡은 역시 상상했던 모습과 비슷했다. 1막에서는 로맨틱하고 드라마틱하고 귀엽고 소년다웠고 2막에서는 장원급제 씬 등에서 우아하고 귀족적이고(양반답고..라고 해야겠구나 ㅋㅋ) 절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지막 춘향과의 해후는 짧지만 강렬하고 아름다웠다. 한복 화보 좀 왕창 찍어주지... 하고 아쉬웠는데(프로그램북엔 한복 화보 두장밖에 없음) 러시아에서 요즘 함께 작업하는 친구가 날아와 찍어주고 있으니 아마 멋진 사진들이 따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됨.

 

무대 후기는 나중에 따로 써보겠다. 근데 시간이 언제 날지 모르겠다... 내일도 보러 가니까 :)

 

끝나고 사인회를 해서 잽싸게 줄을 섰다. 사람이 많고 시간이 모자라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그 짧은 와중에도 알아보고 활짝 웃어주고 꽃도 받아주고 따뜻하게 인사해주신 발로쟈, 고마워요. 당신 너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거 아닙니까! 아아아... 얘기는 거의 못 나눴다. 그냥 '신작 축하해요, 발로쟈! 공연 너무 좋았고 당신이 해석한 몽룡이 무척 맘에 들었어요, 내일도 또 올게요. 고마워요' 정도밖에 말 못함. 흑흑... 아, '꽃 받으세요~' 한마디 더 했구나 ㅋㅋ

 

 

 

 

우리 나라는 공연 끝나고 무대 위에서 꽃 주는 관행이 없어서 나는 보통 분장실에 꽃을 전해달라고 미리 맡기는데(무용수가 무대에서 내려와 분장실 돌아가자마자 꽃 볼 수 있으라고), 오늘은 사인회가 곧장 이어진다고 해서 물품보관소에 맡겼다가 공연 직후 도로 찾은 후 사인회 때 드렸음. 왼쪽은 미선님, 오른쪽은 발로쟈에게 :)

 

 

 

오늘은 혼자 갔음. 사인받고 나오면서 아쉬워서 옆에서 살짝 찍은 두 컷.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면은 못 찍음.

 

마주봤더니 알아봐주고 얼굴 전체로 활짝 웃으며 '우리 알죠~' 하고 인사해준 발로쟈 고마워요~~ 그리고 지난번에 이 공연 있다고 얘기해준 것도 너무너무 고마워요!

 

미선님도 너무너무 스윗하셨음 :0 귀여우심.

 

 

커튼콜 사진은 건진 거 없음. 거의 맨앞 사이드 좌석이었는데 조명이 많이 번졌고... 파이널에서 하얀 옷을 입고 나오시는 것에 '아 사진은 못 건지겠네' 하고 포기했음. 하얀 의상은 참 이쁘긴 한데 사진 찍으면 맨날 번짐(인물 못 찍고 풍경만 찍어대는 똥손이라 그렇다)

 

 

 

아쉬우니까 프로그램북에 실린 화보 귀퉁이 사진. 지난번에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인스타에 올려준 화보 중 딱 두 장 들어있음. 한복 화보 많이 찍지 흑흑... 발로쟈의 친구들을 믿어보겠다~

 

내일 또 봐요 발로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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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