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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러시아 연출가이자 배우, 예전에는 보이밴드를 거쳐 락 밴드 보컬을 했던 드미트리 비크바예프라는 사람이 있다. 재기 넘치는 예술가인데 이것저것 보다가 어제 이 사람이 몇년 전 방송에 나와서 부른 빅토르 최의 유명한 'Перемен'(뻬레멘 : 변화) 무대를 보았음. 당연히 빅토르 최의 아우라와 스타일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은근히 이 사람 무대가 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부른 버전도 많긴 한데 아마 내가 이 사람의 러시아어 발성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이 사람은 무대에 서는 배우이기 때문에 발음이 정확하다. 그리고 빅토르 최 카피가 아니라 자기 색깔대로 불러서 그것도 마음에 든다. 빅토르 최와 키노는 레전드이기 때문에 이 방송에서도 다들 노래를 따라부르며 열광한다. 사람들 반응도 재밌고 러시아 방송 분위기도 보면 꽤 재미있다.






그러나 역시 오리지널이 최고라서, 또 간만에 빅토르 최의 원곡 버전을... 



(나 어제 이러다 늦게 잤음)







사족으로 드미트리 비크바예프가 몇년전까지 보컬로 노래했던 밴드 4POST의 뮤비 하나.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이 사람은 젊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락밴드 시절엔 꽤나 옛날풍 스타일인데 그게 나름 잘 어울린다. 외모는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무대에서도 그렇고 평소에서도 그렇고 꽤나 패셔너블하고 본인만의 매력도 있다. (근데 이 뮤비에서는 난닝구 ㅋ 걸치고 나와서 패션은 그냥저냥...)



이 뮤비는 노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예전에 한창 러시아 기숙사에서 그쪽 동네 MTV 보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기분도 좀 좋아지는 편이라 올려본다. 제목은 Пока ты со мной(빠까 뜨이 싸 므노이 : 나랑 같이 있는 동안) 이게 되게 레트로풍이면서도 어딘가 딱 러시아 뮤비 느낌이 있다. 그리고 역시나 이 사람의 발성이 마음에 든다 :)






... 그건 그렇고 나는 이 사람을 요즘의 딱 이런 모습일 때부터 알았기 때문에 예전의 저 장발 락커 모습을 보고 좀 신기했음. 그런데 더욱 거슬러 올라가 데뷔 시절을 보면 완전 보이밴드 스타일이라 더 놀람. 러시아 남자들은 나이가 좀 일찍 드는 편이라 이 사람도 몇년 사이에 금세 아저씨처럼 되긴 했는데 살을 좀 빼면 다시 샤프해질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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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