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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31. 17:48

조지 마이클 추모 3) 솔로 시절 명곡들 arts2016. 12. 31. 17:48

앞선 조지 마이클 추모글과 왬, 솔로 1집 시절 명곡들에 이어, 그후에 내가 좋아했던 곡들 몇개, 개인 취향으로 골라 올려본다.

시작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무대였던 프레디 머큐리 추모 공연, Queen 과 함께 했던 Somebody to love. (난 개인적으로 프레디 머큐리 보컬보다 조지 마이클 보컬을 훨씬 좋아했지...)

아아 이 사람 무대를 볼 수 없다니... 흑흑...

 

 

George Michael & Queen "Somebody to love"

 

 

 

Praying for time

 

많은 팬들이 faith와 같은 솔로 2집을 바랬기에 그의 이 listen without prejudice 앨범에 실망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나는 좀 늦게 왬과 조지 마이클에게 입문하여 1집과 2집을 거의 동시에 들었기 때문인지 그렇지 않았고 이 앨범도 꽤 좋아했다. 특히 이 곡 좋아했다.

 

 

Freedom! '90

왬! 시절 냈던 freedom과 구분해 이건 freedom 90인데 노래는 완전히 다르다. 웅장한 노래인데 당시 afkn(!!)으로 그래미인가 뭔가를 열심히 보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이 곡과 마이클 잭슨 노래(뭐였지, 블랙 오어 화이트 시절이었던 듯)가 최우수곡 후보로 붙었었다. 당연히 마이클 잭슨이 가져갔는데 나혼자 동동 구르며 조지 마이클 응원했었지..

 

 

Waiting For That Day

 

역시 위 앨범에 수록된 곡. 이 곡도 들을수록 좋다. 이 앨범 들으면 또 참 좋은데 흐흑...

 

 

heal the pain

 

이 앨범에서 내가 또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노래.

이 당시 조지 마이클은 뮤비를 안 찍겠다고 선언했던 시절이라 슬프지만 이 앨범 노래들은 거의 뮤비가 없다.

 

 

Waiting

이 앨범 맨 마지막 곡. 이 곡에 대해선 추억이 있다. 이 곡은 2분을 약간 넘는 짧은 곡이었다. 중학교 시절 60분짜리 90분짜리 120분짜리 공테이프를 사다가 좋아하는 팝송들을 엄청 녹음해 듣곤 했는데 시간이 남으면 짜투리 시간에 집어넣기 딱 좋은 길이라 내가 만든 웬만한 선곡 테이프들은 마지막 곡이 거의 항상 이 곡이었다 :)

 

 

Too funky

 

한참 이 사람이 소니랑 분쟁하고 이것저것 문제가 많아 앨범도 뮤비도 안나와서 슬퍼하던 무렵 오랜만에 이 노래랑 뮤비 나온대서 이거 구하려고 정말 엄청 고생했던 추억의 곡이다.

 

 


Elton John & George Michael,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

 

마지막 곡은 정말 너무나 근사한 돈 렛 더 선 고 다운 온 미. 솔직히 엘튼 존이 조지 마이클에게 밀린다. 진짜다. 보컬이고 카리스마고... 이 라이브 첨 봤을때 기절하는 줄 알았음. 그의 외모 변화에 솔직히 좀 슬퍼하고(으악 저 머리 스타일 뭐여ㅠㅠ), 그의 놀라운 보컬에 외모는 온데간데 없이 눈에 안 들어오고... 아아... 엘튼 존 저리 가라, 조지 마이클 혼자 다 부르게 해라!! 막 이렇게 소리지르기까지 했었다.

 

사랑해요 조지 마이클...

 

이렇게 추모곡들 올리며 한곡 한곡 다시 듣자니 역시 명곡 중 명곡들이요 최고의 가수 중 가수였다...

 

..

 

 

조지 마이클 추모 연서: http://tveye.tistory.com/5721
wham! 명곡들 : http://tveye.tistory.com/5722
조지 마이클 솔로 1집 faith 명곡들 : http://tveye.tistory.com/5723
조지 마이클 이후 명곡들 : http://tveye.tistory.com/5724

:
Posted by liontamer
2016. 12. 31. 17:16

조지 마이클 추모 2) 솔로 1집(Faith) 몇곡 arts2016. 12. 31. 17:16

앞의 조지 마이클 추모글과 왬! 시절 명곡에 이어.

솔로 시절 곡들은 포스팅 하나로 만들기엔 넘쳐나서... 기념비적 명반인 솔로 1집 faith에 실린 곡들만 두번째 포스팅에 올려본다. 여기 실린 곡들은 정말 버릴 게 하나도, 하나도 없다. 다 좋다. 진짜로 좋다. 

사실 제대로 하자면 여기 i want your sex도 들어가야 하는데.. 이 곡 뮤비가 좀 찐해서... 뭐 지금 감성으로 보면 좀 웃기고 촌스럽긴 한데 그래도 그냥 자기검열로 안올림.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당시엔 꽤 유명했고 우리 나라에선 금지곡이었답니다 :)

(난 그 노래를.. 길거리에서 불법복사 테이프 팔던 아저씨로부터 금지곡 모음 테이프라고 되어 있는 걸로 몰래 입수해서 들었었지..)

 

 

나 조지 마이클이야!!! 그리고 이게 내 노래, 내 스타일, 내 정체성이야! 하고 화려하게 선언한 기념비적 곡이다.

나야 이 앨범에선 개인적으로야 키싱 어 풀 같은 노래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최고이자 가장 상징적인 곡 딱 하나만 뽑으라면 역시 이 faith일 것이다.

 

 

Father Figure

이 노래 분위기 정말 좋아했었지..

 

 

One more try.

당신 정말 매력적인 보컬이었죠...

 

 

a different corner

이 노래는 원래 왬! 3집에도 수록되어 있긴 했다만 난 그냥 솔로 1집으로 여긴다. 이 노래 참 좋아했다.

 

 

 

hand to mouth

모든 곡이 워낙 유명한 명반이지만 그중 좀 덜 알려진 노래이다. 그런데 나는 이 노래를 매우 좋아했다.

 

 

Monkey

신나는 노래였지... 좋아했어요, 이 앨범 정말... 모든 곡이 다 좋았어요... 정말 많이 들었던 cd...

 

 

kissing a fool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노래. 그가 얼마나 탁월한 보컬이었는지, 얼마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졌는지 다시금 떠올린다. 아, 왜 이렇게 슬퍼지지 ㅠㅠ

 

 

조지 마이클 추모 연서: http://tveye.tistory.com/5721
wham! 명곡들 : http://tveye.tistory.com/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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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ontamer
2016. 12. 31. 16:53

조지 마이클 추모 1) WHAM! 시절 명곡들 arts2016. 12. 31. 16:53

이것은 앞에 올린 조지 마이클에 대한 나의 내밀한 연서(http://tveye.tistory.com/5721)에서 이어지는 포스팅이다. WHAM! 시절 명곡들 몇곡. 전적으로 개인적 취향에 따라. 왬 노래들이야 다 좋지만 그중 내가 특히 좋아했던 곡들 몇개를 유튜브에서 따와 올린다.

 

 '근데 왜 명곡 중 명곡인 케어리스 위스퍼'가 없어? 라고 물으신다면... 고백하겠습니다. 수많은 그의 팬들과는 달리 저는 '케어리스 위스퍼'와 '웨어 디드 유어 하트 고', 이 두 노래만큼은 끝내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싫어한 것까진 아니지만 하여튼 다른 곡들이 더 좋았어요.

 

 

WHAM!

Last Christmas

 

나는 이 곡을 너무나 좋아해서... 이 곡이 크리스마스 캐롤로 치부될때마다 극도로 분노하곤 했었지... ㅠㅠ

 

 

 

WHAM!

I'M YOUR MAN

 

 

WHAM!

Wake me up before you go go

 

이 노래 무지 좋아하긴 했는데 이 뮤비 첨 봤을땐 너무나 오그라들어서 '아아 아무리 두번째 남편 조지 마이클이라지만 이 뮤비는 정말 용서할수 없어ㅠㅠ' 라고 부끄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보면 마냥 뽀송뽀송한 애기들로만 보인다..

 

 

 

WHAM!

Freedom

이 노래도 무척 좋아했다. 이 노래와 heartbeat이 도입부가 좀 비슷한데 두 노래 모두 좋아했다. 내 취향엔 후자가 조금 더 좋았지만.

 

 

WHAM!

Clup Tropicana

왬 1집에서 제일 좋아했던 노래. 80년대 분위기가 폴폴... 조지 마이클과 앤드류 리즐리는 너무나 앳되고 조지 마이클의 보컬도 정말 앳된 소년 같다.

 

 

WHAM!

The edge of heaven

이 노래도 진짜 좋아했었지...

 

 

WHAM!

Heartbeat

 

왬 시절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두곡만 뽑으라면 나는 라스트 크리스마스와 이 핫빗을 꼽는다... 다른 곡에 비해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난 무척 좋아하는 곡이었다.

 

.. 다음은 조지 마이클 솔로 시절 곡들을..

 

..

 

 

조지 마이클 추모 연서: http://tveye.tistory.com/5721
wham! 명곡들 : http://tveye.tistory.com/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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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ontamer

 

 

월요일에 조지 마이클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느낀 상실감은 오래전 장국영이 죽었다는 소식을, 그보다 더 오래전 리버 피닉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와 비슷했다. 다만 더 크고 더 깊고 더 오래된 슬픔이었다.

 

나에게 조지 마이클은 사춘기 시절과 떼어놓을 수 없는 가수였다. 데이빗 보위를 그토록 좋아했지만, 내가 보위를 좋아하게 된 것은 성인이 된 이후였고 그래서 보위는 내겐 '좋아한다'기보다는 '존경하고' '경애하는' 예술가였다. 하지만 조지 마이클은 정말 '좋아한' 가수였다. 중고등학교 때 조지 마이클 노래가 없었다면 어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왬은 나보다 세대가 빠르다. 그래서 나는 중학교때에야 왬을 알았고 조지 마이클을 알았다. 왬 시절 조지 마이클의 아름다운 미성과 경쾌함, 그리고 솔로 시절 그의 근사한 보컬과 존재감을 대체할 수 있는 가수는 어디에도,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내겐 다시는 없을 것이다.

 

그 당시 중고등학교 사춘기 소녀였던 나는 학교 근처와 동네 음반 가게를 들락거리며 파란색 껍데기의 '왬' 테이프를 샀고 이후 CD플레이어가 생긴 후에는 레코드 가게 아저씨에게 부탁해 당시로서는 구하기도 힘들었던 왬 1집 FANTASTIC을 간신히 구하기도 했다. 조지 마이클이 소니사와 분쟁을 겪으며 음반을 내지 못할땐 발을 동동 굴렀고 그가 엘튼 존과 함께 부른 돈 렛 더 선 고 다운 온 미가 레코드 싱글로만 발매되자 레코드 플레이어가 없다는 사실에 슬퍼했고 라디오에서 그 곡을 간신히 녹음해 닳도록 들었었다.

 

이후 조지 마이클은 재즈 앨범도 내고 보사노바 풍의 노래도 불렀다. 그것은 정말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실상 조지 마이클이 정말로 내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불렀던 것은 90년대까지였던 것 같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었던 그 솔로 2집인 릿슨 위드아웃 프레쥬디스 앨범도 아주 좋아했었다... 조금 더 가자면 투 펑키까지도 좋아했다. 이후 지저스 투 어 차일드를 기점으로 그의 노래들은 좀 변했다. 나는 그 전 노래들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조지 마이클은 여전히, 정말 여전히 내겐 상징이었다. 사춘기 시절의 상징. 나의 꿈과 고뇌와 부드러운 어린 시절의 일부.

 

중학교때부터 열심히 소설을 썼었다. 그중 어떤 소설에서 나는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너무나 좋아해서 죽을때까지 그 노래를 들었고 총에 맞아 죽는 순간에도 그 노래를 듣고 싶어하던 유약한 소년을 등장시킨 적이 있었다. 그뿐인가. 어떤 소설에서는 심리적 분열로 괴로워하는 아웃사이더 청년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로 얽혀 있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조지 마이클의 A DIFFERENT CORNER를 부르게 했다. 실제로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너무나 좋아해서 죽을떄까지 이 노래를 듣고 죽는 순간에도 이 노래를 듣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것은 당시의 나 자신이기도 했다.

 

학교 앞 레코드 가게 아저씨는 내 얼굴을 알았다. 나를 보면 '조지 마이클 팬~' 하고 불러주셨고 어느날은 브로마이드를 선물해주시기도 하셨다.

 

꿈많던 사춘기 시절, 소녀에게는 많은 우상들이 있었다. 나는 할리우드 배우들을 좋아했다. 당시 여자아이들은 좋아하는 남자 배우나 가수들을 남편이라 불렀고 순위대로 첫번째 남편 두번쨰 남편이라 부르기도 했다. 나에게는 열번째 남편까지 있었던 것 같다.

 

1위 남편은 항상 변했지만(리버 피닉스, 톰 크루즈 등등 다양했다) 우습게도 2위 남편은 항상 공고했다. 조지 마이클이었다. 그렇게 나는 조지 마이클을 좋아했다. 남자라기보다는 가수로 너무나 좋아했고 노래를 너무나 좋아해서 첫번째 남편이 되기엔 어딘가 좀 이상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두번째 남편의 자리에 있었던 사람...

 

명복을 빕니다, 조지. 나는 당신의 본명을 외고 다녔죠. 조르지오스 카리아코스 파나요투라는 한 남자. 나에게는 영원히 내 사춘기의 일부. 나에게는 최고의 가수. 내 마음을 당신만큼 울려주고 감동시켰던 가수는 이제껏 없었고, 중고등학교 힘든 사춘기 시절 날 버티게 해주었던 그토록 힘있었던 가수도 없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노래들을 모두 테이프가 닳도록 들었고 수십개의 테이프들에 선곡해 복사해 들고 다녔고 친구들에게 선물했고 가사를 외웠고 해석을 했고 소설을 썼습니다. 나의 평생 소망 중 하나는 당신의 공연에 가는 것, 맨 앞자리에서 당신의 노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몇년 전 료샤가 나에게 당신 콘서트에 가자고 했었죠. 나는 거절했습니다. 그때 나와 료샤 사이에는 좀 불편한 일이 있었고, 나는 이 나라, 이 조직, 나 자신에 얽매여 있었습니다. 나는 내 부르주아 친구처럼 자유롭게 런던과 파리로 날아갈 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고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듣겠다고 훌쩍 휴가를 낼 수도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건 내 인생 큰 후회 중 하나로 남을 겁니다. 나는 날아갔어야 했습니다. 당신 노래를 들었어야 했어요. 내 옆에 누가 앉아 있든, 내가 어디에 있든, 그건 내겐 잊을 수 없는 선물이었을텐데... 이제 그런 기회는 영영 오지 않겠죠.

 

다시 한번 명복을 빕니다, 조지. 내가 처음으로 정말로 정말로 좋아했었던 가수. 당신의 노래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고 당신의 노래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던 것을 어제처럼 기억합니다. 나는 당신을 정말로 사랑했습니다.

 

정말, 정말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추모의 의미로 arts 폴더에 왬 시절과 조지 마이클 솔로 시절 곡들을 몇곡 올려보려고 한다.

 

조지 마이클 추모 연서: http://tveye.tistory.com/5721
wham! 명곡들 : http://tveye.tistory.com/5722
조지 마이클 솔로 1집 faith 명곡들 : http://tveye.tistory.com/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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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