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지난 일요일에 마린스키에서 있었던 코르순체프, 콜브, 이반첸코의 knights of dance(http://tveye.tistory.com/3779, http://tveye.tistory.com/3764)) 중 코르순체프의 '아가씨와 건달'과 이반첸코의 '세헤라자데'를 먼저 다시보기로 봄... 아아... 비록 이들이 나이를 먹어서 예전과 같은 날렵함은 떨어진다 할지라도.. 이것은 정말이지 원숙한 남자들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무대였다.. 가서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이반첸코의 황금노예는 사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역시 육체적 매력이 뛰어난 무용수라 그런지 근사했고(상대역이 조바이다 데뷔라 많이 딸려서 이 사람이 많이 리드해줘야 했지만), 생각보다 코르순체프의 건달이 가슴에 많이 와 닿았다... 이반첸코도 상대역이 좀 베테랑 발레리나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콜브의 '왕의 디베르티스망'도 봐야 하는데... 하여튼 이 공연은 비록 영상이지만 나중에 짧은 메모나마 리뷰를 남겨보겠다.

 

** 콜브의 '왕의 디베르티스망'에 대한 짧은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818

:
Posted by liontamer

오늘 수신한 마린스키 뉴스레터 메인 사진...

 

 

 

지난번에 한번 얘기한 적 있는(http://tveye.tistory.com/3764) 마린스키 남성 수석무용수 3인의 공연 'Рыцари танца'(Knights of dance)

 

6월 14일, 일요일. 사진은 순서대로 예브게니 이반첸코, 이고르 콜브, 다닐라 코르순체프.

사진사는 얀 오멜린스키(Yan Omelnitsky)

 

너무너무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공연이라 슬펐는데 다행히 온라인 방송을 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시차 때문에 볼 수가 있을지.. ㅠㅠ 정 안되면 다시보기로 봐야지..

 

뉴스레터에 이 공연과 3명의 무용수에 대한 메인 기사가 떠서 흥미롭게 읽었다. 전문은 아래에.. 영문으로도 나와있으면 올려보겠는데 뉴스레터는 노어로만 발행되는 모양이다.

 

나의 첫사랑 무용수 예브게니 이반첸코에 대한 부분만 발췌해 대충 번역하자면...(생각보다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서 의역을 좀 했다)

 

 

지난 20년 동안 예브게니 이반첸코는 레닌그라드 전통을 이어받은 이상적인 왕자(prince)를 구현해 왔다. 그는 완벽하고 자연스러운 귀족적 우아함을 타고 난 무용수이다. 섬세하고 잘 계산된 무대를 통해 배역에 대한 그의 관심과 집중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무대 위에서든 실생활에서든 그가 보여주는 원칙과 언어들은 일견 견고하고 믿음직스럽다. 동시에 그의 내부에는 크나큰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베네피스 공연에서 그는 이러한 감수성의 소유자로서, 심지어 유혹자라기보다는 정복자의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세헤라자데의 황금노예이다.

 

 

표현이 좀 어렵긴 하지만... 뭐 발레 관련 칼럼이나 기사들은 보통 저런 식이니.. 하여튼 이반첸코가 이상적인 왕자님이자 파트너 스타일의 무용수라는 것은 나도 언제나 동의해 왔다 :) (그래서 갈라 공연 땐 맨날 아다지오만 추고.. 엉엉)

 

그 아래에는 코르순체프와 콜브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들도 있다. 기사에서 이반첸코와 코르순체프는 완벽한 '당쇠르 노블', 발레리나의 이상적인 파트너이자 기사도의 구현인 무용수들로 묘사되고 콜브는 조금 더 예리한 성격 배우로서의 측면이 강조되어 있다. 이 부분은 나도 동의!!!

 

 

Рыцари танца: Евгений Иванченко, Игорь Колб, Данила Корсунцев
Мариинский театр
Воскресенье, 14 июня, 19:30
В воскресенье, 14 июня в Мариинском театре состоится вечер балета «Рыцари танца», в котором на сцену выйдут премьеры балетной труппы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Евгений Иванченко, Игорь Колб и Данила Корсунцев. Евгений Иванченко выступит в балете Михаила Фокина «Шехеразада» (1910 г.) на музыку Римского-Корсакова. Игорь Колб будет солировать в балете «Дивертисмент короля», специально поставленном для него хореографом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Максимом Петровым на музыку Рамо. Данила Корсунцев выступит в балете Константина Боярского «Барышня и хулиган» (1962 г.) на музыку Шостаковича.

Мариинский театр всегда был театром балерин par excellence. Но чтобы чудо состоялось и звезда раскрылась, нужен дуэт и нужен партнёр. Одно из важнейших балетных амплуа — умение быть партнёром, и все трое героев вечера ими являются в превосходной степени. Им важно, чтобы балерине на сцене было легко. Очень важно и то, как они танцуют, ведь они её избранники. Иногда рыцарственное служение даже мешало им себя показать, но зато все, кто предан балету, никогда не волновались, знали, сколько в них надежности и стиля, и в чём состоит своего рода жертва.

За последние двадцать лет Евгений Иванченко стал воплощением ленинградского идеала принца. Его благородство абсолютно естественно, его внимание и включенность в роль кажутся запрограммированными манерами, он словно так и живёт этими балетными — и человеческими — надёжными правилами и словами. И при этом в нём много мягкости. В бенефисе же он выйдет на сцену чувственным обладателем, даже не соблазнителем, но покорителем, и это будет в «Шехеразаде».

Данила Корсунцев пришёл в Мариинку чуть позже, в 1998 году, после нескольких лет у Касаткиной и Василёва. И внес в амплуа danseur noble ту меру мужественности, что всегда была редкой на сцене театра. В классической ленинградской традиции танцовщики были обычно чуть манернее, а исторически даже «слаще». А он — твёрдый, надёжный, мощный, он — скала. В бенефисе он проявит себя в неожиданном качестве — в «Барышне и хулигане» ему придётся забыть все правила хорошего тона и стать отвязней и даже наглей.

Евгений Иванченко и Данила Корсунцев — ярчайшие представители того, что называется danseur noble: они самые что ни на есть благородные танцовщики. Роли принцев, прекрасных возлюбленных им идеально под стать. И оба подчинили свою сольную карьеру этому служению.

Игорь Колб несколько иной. Многие годы и он оставался, прежде всего, партнёром, но в нём всегда был виден талант танцовщика характерного склада. Он перетанцевал все партии амплуа danseur noble, но его природная склонность к остроте сделала его самым запоминающимся принцем в «Золушке» Ратманского. Там была сдержанность, мечта, но и открытость к преодолению, слому, самому невероятному поиску. Особенно повезло ему с «Шурале» — старый якобсоновский текст позволил стать сказочно хитрым, даже злобным, таинственно лесным. В последние годы он вдруг освоил Фею Карабос. Переход к открытому характеру состоялся. А в бенефис — новая хореография, сделанная для него совсем юным Максимом Петровым. Но показательно, что музыка — Рамо — словно бы возвращение к балетным истокам.

 

 

:
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순서대로 다닐라 코르순체프, 이고르 콜브, 예브게니 이반첸코)

 

6월 14일에 마린스키에서 남성 수석무용수 3인의 공연이 있다. 제목은 '

Рыцари танца: Игорь Колб, Данила Корсунцев, Евгений Иванченко'

(Knights of dance: Igor Kolb, Danila Korsuntsev, Yevgeny Ivanchenko)

 

현재 마린스키 남성 수석은 총 6명이다. 다닐라 코르순체프, 예브게니 이반첸코, 이고르 콜브,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그리고 최근 승급한 티무르 아스케로프, 김기민씨. (연차와 경력 순이다)

 

마린스키는 발레축제나 백야축제의 일환으로 매년 무용수 베네피스 갈라를 하는데, 이번에는 남성 수석 중 제일 연륜 있는 세명을 함께 올리는 것 같다. 마음 같아선 다들 충분히 혼자 무대에 설만한 사람들이라 셋이 나오는게 좀 아깝단 생각도 들지만(2년 전에 슈클랴로프도 혼자서 베네피스 무대를 해서) 또 어떻게 보면 이 멋있는 남자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흥분되는 일이다. 

 

예브게니 이반첸코는 내가 예전에도 여러번 말했듯 내가 제일 처음 봤던 발레에 나왔던 남자이고 내 첫사랑 무용수이기도 해서 사실 너무너무 보고 싶다. 이 사람은 전형적인 왕자님, 아다지오 파트너로서의 역량이 뛰어났던 인물이라 이후 내가 좋아하게 된 무용수들과는 좀 특성이 다르지만.. 그래도 첫사랑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옛날엔 무지무지 멋있었는데(키도 크고 몸매도 아주 훌륭), 이젠 얼굴에도 나이가 보이고(74년생이다) 도약 등 테크닉은 많이 둔해져서 슬프지만 그래도 파트너링은 여전히 좋았다. 작년에 갔을 때 in the night 무대에 올라와서 무척 반가웠었다.

 (이 사람을 처음 보고 반했던 '나의 첫 발레' : http://tveye.tistory.com/19)

 

코르순체프와 콜브도 원래 좋아하는 무용수라서... 아아, 무지 가고 싶다. 물론 시간적, 업무적, 경제적으로 모두 불가능.. 겨우 2주 남았으니...

 

레퍼토리는 이렇다

 

I. The Young Lady and the Hooligan (아가씨와 건달)

Music by Dmitry Shostakovich

Choreography by Konstantin Boyarsky

In the lead roles:

The Young Lady: Viktoria Tereshkina

The Hooligan: Danila Korsuntsev (코르순체프)

The Leader: Alexei Kuzmin

   

II. Le Divertissement du roi (왕의 디베르티스망)

Music by Jean-Philippe Rameau

Choreography by Maxim Petrov

 Performed by Igor Kolb (콜브)

 

  III. Schéhérazade (세헤라자데)

Music by Nikolai Rimsky-Korsakov

Choreography by Michel Fokine

 

In the lead roles:

Shahriar: Vladimir Ponomarev

Zobeide: Olga Belik

Zobeide’s Slave: Yevgeny Ivanchenko (이반첸코)

The Odalisques: Viktoria Brilyova, Yulia Kobzar, Zlata Yalinich

 

아흑.. 나 아가씨와 건달 무대에서 꼭 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이반첸코의 황금노예도 보고 싶었어 ㅠㅠ

 

 

 다들 얼굴과 자태에 연륜이 묻어난다...

부디 좀더 오래오래 춰주세요.. 무대에 남아주세요...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