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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페테르부르크. 그랜드 호텔 유럽의 로비 바. 이른 시간이라 나랑 료샤 뿐이었다.



순전히 이름 때문에 주문했던 칵테일. 이름은 안나 아흐마토바. 내 취향보다 꽤 독했다 ㅠㅠ 사실 마야코프스키 이름 붙은 거 마시고팠는데 거기 뭔가 핫페퍼인가 뭔지 매운게 들어가서 이거 골랐었음. 힝.. 그냥 푸쉬킨이나 레르몬토프 이름 붙은 칵테일이면 쫌 순하지 않았을까 싶다 ㅠㅠ 그분들 이름 붙은 것들부터 쫌 만들어주지 ㅠㅠ







이 로비 바는 무척 아름답다. 사람 없을때 가면 참 좋다(이 동네 물가에 비해 비싸서 그렇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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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