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냐의 선물 2016 praha2016. 9. 17. 22:59
료샤와 레냐랑 카피치코에서 놀다 나와 근처 말타기사단 성당 안뜰에 구경갔는데 조그만 유리공예 디자인샵이 있었다. 이쁜게 많아서 구경하다 맘에 드는 펜던트가 있어서 이거 귀엽다고 한 후 또 다른 진열장의 목걸이와 유리잔 따위를 구경하고 있었다.
근데 레냐가 '쥬쥬가 나한테는 양갱도 주고 과자도 주고 초콜릿도 주고 아빠한테는 커피 줬어. 그러니까 내가 이거 줄거야' 하고 하더니 저 펜던트를 사주었다! 헉!!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만원 좀 넘는 금액이었는데 '어린이가 무슨 돈이 있다고! 그리고 있어도 이건 아니지!'하고 펄쩍 뛰려는데 료샤가 쿡 찔렀다. 내 생일 10월이니 미리 선물 준다고 레냐가 용돈을 모아왔다 한다. 우악 그 돈이면 레냐야 아이스크림을 이십개는 먹을수 있는데 ㅠㅠ
용돈 모아 선물주고 말겠다고 레냐가 지난번부터 노래를 불러왔으니 자기 아들의 자존심을 거절하면 안된다는 료샤의 말에 나는 감동하여 홀랑 받기로 했다.
레냐는 아주 으쓱거리며 직접 돈을 내고(언제 코루나는 또 바꿨대ㅠㅠ) 나에게 '쥬쥬, 빠다록! (선물)' 이라며 펜던트를 주었다!! 어마니나...
이것은 약혼자(8세)의 선물!!
인디언 핑크색 유리 펜던트에 곡선 무늬가 있는데 꼭 사탕처럼 생겨서 레냐가 사탕 목걸이라고 좋아한다. 어서 나보고 걸어보라 성화였다. 있다 호텔 가서 목걸이 체인에 끼워서 걸겠다고 했다. 뽀뽀를 해주자 레냐가 매우매우 으쓱거렸다 :)
약혼자-8세-가 준 선물 >.<
고마워 레냐야 ㅠㅠ
이게 그 가게 :)
방에 잠깐 들어와 목걸이 줄 찾고 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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