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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대신 홍차를 즐기는데 이 기호는 오랜 옛날 처음 러시아에서 연수를 할때 생긴 것이다. 물론 거기서야 워낙 추우니 그 나라 사람들 하는대로 티백을 진하게 우리고 설탕을 푹푹 떠넣어 달콤하고 진하게 마셨지만 돌아와서는 아무 것도 안넣고 스트레이트로 우려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첫 경험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요즘도 몸이 좀 아프거나 춥거나 목이 부으면 러시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홍차에 레몬즙과 꿀을 넣어 마신다. 꿀을 넣으면 탄닌과 결합해 안좋은 작용을 한다는데 그깟거 무시한다.

 

나는 비교적 취향이 한결같은 편이라서 홍차 중에서도 클래식한 다즐링을 좋아하는데 이 기호는 오랫동안 변함이 없고 마셔도 마셔도 질리지 않는다. 티백과 잎차가 다르고 같은 잎차라도 다원과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만... 출근하면 아침엔 정신차리려고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백을 우려 마시곤 했는데 이건 카페인 충전용이라 별다른 브랜드를 따지지 않았다.

 

이따금 아삼이나 얼그레이, 실론, 그외 여러 차를 마시기도 하는데 사실 나는 강한 베르가못향이나 스모키한 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얼그레이 같은 경우는 엄청 느끼한 걸 먹었을 때 주로 마시려는 편이다. 그리고 마리아쥬 프레르나 포숑 등에서 나오는 수많은 가향차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밀크티도 좋아하지 않는다. 차에 우유가 들어가서 탁해지는 게 싫기도 하고 아마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스트레이트 티에 달콤한 걸 곁들이는 건 좋은데 차 자체를 달콤하게 마시는 것은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하여튼 이렇게 차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우리나라가 아쉽다. 지금이야 그래도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커피가 대세이기 때문에 차 전문점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홍차 카페를 찾아내 가봐도 구색이 그렇게 다양하지 않고, 마리아쥬 프레르, 다망, 포숑 등 몇가지 브랜드 = 고급 홍차 란 인식인지 괜찮은 카페들도 대부분 이 브랜드에 한정되어 있다. 아니면 티백들. 잎차 우려주는 카페에 가면 기쁘고, 거기에 찻잎이나 티백 홀더를 주는 카페이기까지 하면 횡재 수준이다...

 

이보다 더 안 좋은 건 우리 나라에선 차 값이 비싸다. 예전에 듣기론 국내 차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가 높다고 한다. 그래서 해외보다 훨씬 비싸다. 너무하다... 외국 차에 관세를 높이든 낮추든 국내 차 산업에 뭐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짧은 식견으론 잘 모르겠다. 국내에서야 보통 차밭에서 수확한 차로는 녹차를 만들지 홍차를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 녹차와 홍차는 같은 찻잎에서 나와도 완전히 다르다. 덖는 방식과 과정 등등... 그러니까 관세 좀 낮춰줘요... 그래도 우리 나라 녹차 잘 마실 거라고요.. 보성 녹차도 마시고 오설록도 자주 갈게요 ㅠㅠ

 

하여튼 그래서 해외에 출장을 가든 여행을 가든 수퍼마켓을 비롯해 차 가게에 들러 홍차를 사온다. 면세점에서도 그리 비싸지 않으면 차를 산다. 러시아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 예전엔 공항 면세에서도 쿠스미 티를 비롯 차를 꽤 팔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경제 제재와 식품수입 금지 따위 때문인지 홍차들은 싹 사라져 좀 슬프긴 하다만... (쿠스미도 너무 가향차라 많이 즐기진 않지만 다즐링은 마실만 했음)

 

 

위의 사진은 이번에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사온 잎차들. 대부분 종이봉지에 담겨 있던 것들이라 집에 있던 예전 홍차 캔들에 옮겨담고 메모를 붙여 놓았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블라지미르스키 대로의 홍차전문가게, 그리고 큰 수퍼마켓 랜드에서 사왔다. 뒷줄 맨 왼쪽에 있는 것만 나갈 때 공항 면세에서 미리 주문했던 포숑 다즐링임. 이번엔 스트레이트 티 외에도 다른 재밌는 것들도 좀 사왔다.

 

 

 

 

양쪽 두개는 블라지미르스키 대로 쪽에 있는 조그만 홍차전문가게 '운찌야'라는 곳에서 산 것이다. 친절한 아가씨와 차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이것저것 다 시향해보고 골랐다.

 

내가 스트레이트 티와 다즐링을 좋아한다고 하자 권해준 것이 왼쪽의 큰 봉지. 점원 아가씨에게 이름 적어달랬는데 슬프게도 필기체로 적어주어서 난 아무리 봐도 저 이름이 다 해독이 안됨 엉엉... 노어 전공자인데도 필기체 잘 못 읽어 흐흑.. 뭔가 정확히 알아먹을 수 있는 건 중간의 '에니그마'란 단어 뿐이다. 그러니까 뭔가의 수수께끼! 이다. 이 차는 다즐링과 실론 등이 섞여 있는 비교적 클래식한 스트레이트 티인데 일반 다즐링보다는 조금 더 풀냄새가 나고 연하고 떫은 맛이 살짝 돈다. 아마 퍼스트플러쉬 쪽과 섞은 모양이다. 오늘 우려 마셔봤다. 괜찮았다. (이 차 우린 자태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4905)

 

맨 오른편의 차는 역시 그 운찌야에서 각종 시향 끝에 고른 것으로 이름은 '바이칼의 꿀'!! 원래 가향티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향긋한 꽃냄새와 살짝 달콤한 향이 감도는 차였는데 맘에 들었다. 아마 희미한 꿀 냄새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것도 이번주 중 우려 마셔봐야겠다. 차들은 이렇게 사왔는데 돌아와선 아팠던데다 내시경 검사 이후 카페인 먹지 말래서 계속 방치하고 있었다.

 

중간의 조그만 봉지는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갔을때 수도원 뒷뜰에서 열린 시장에서 산 것이다. 이름은 무려 '태양의 왕'!!! 내용물은 계피, 정향, 홍차, 생강 등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이다. 일반적인 크리스마스 티와 비슷할 것이다. 나는 이런 향의 따뜻한 차도 좋아해서... 게다가 태양왕이라는데 어떻게 안사... ㅎㅎㅎ

 

(저거 사는데 료샤가 막 쿠사리줬다... '너 이름 보고 막 고르는 거지? 그러면서... 야! 나 그 시장에 있는 차 다 시향해봤거든!!!)

 

 

 

이것이 태양의 왕.

 

 

 

 

종이봉지는 잘 찢어지는데다 향이 금방 날아갈 위험이 있어서 다쓴 포숑 다즐링 캔에 담아 보관. 캔이 좀 작아서 넘쳐난다... 이것도 이번주에 마셔봐야 하는데... 종이에 붙어 있던 스티커만 떼어 붙임. 뭐뭐 들어있는지 다 적혀 있어 좋다.

 

 

 

이것이 바이칼의 꿀.

바이칼 호수 근처에서 나는 식물들과 블랙 티를 배합한 것이다. 이것도 이번주에 시험을...

 

 

 

이건 다 마신 쿠스미 다즐링 캔에.. 125그램짜리 캔인데 이게 150그램이 넘어서 좀 넘친다.. 억지로 눌러 담았다. 눌러 담으면 안 좋은데...

 

차 전문점이나 시장에서 사면 좋은게 내가 사고 싶은 무게만큼 덜어서 살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험일것 같은 차는 100그램 전후로만 사고 뭐 그런거지. 안전한 다즐링은 좀 많이 사고... 그럼 보통 저울에 달아서 그 찻잎을 종이봉지에 넣어주고 스티커를 붙여주거나 손으로 이름을 써준다. (근데 필기체로 써줘서 아직도 알아먹을 수가 없는 무슨무슨 에니그마 엉엉)

 

 

 

 

 

이것이 문제의 무슨무슨 에니그마. 뭔가의 수수께끼. 첨엔 첫 단어를 '뚜르찌야'라고 생각하고는 터키의 수수께끼 어쩌고인가보다 했는데 다시 글씨를 잘보니 저 단어가 뚜르찌야가 아니다. 터키가 아니라 딴 단어 같다. 대체 뭐야 엉엉.. 사전 뒤져봐도 모르겠어. 필기체 해독 못해... 나 노어 전공자 맞아? 까막눈 ㅠㅠ

 

아무래도 료샤에게 저 사진 보내주고 인쇄체로 좀 적어달라 해야겠다. 아니면 뭔 뜻이냐 물어보거나.

 

근데 아마 얘도 읽을 줄은 알아도 저게 찻잎이나 풀 종류의 이름이라면 뭔뜻인지 모를 수 있음. 수도원 시장에서 각종 차들에 적힌 성분들(무슨 향초, 무슨 풀 어쩌고저쩌고)을 읽자 '나 하나도 모르겠어!' 하고 기가 막혀 했기 때문이다.

 

하여튼 저 무슨무슨 수수께끼는 클래식한 티라서 좀 많이 샀다. 그래서 쿠스미 125그램 캔으로는 모자라서 일부만 덜어놨다. 다른 캔 두개 씻어서 지금 말리는 중이니 내일 옮겨야지...

 

 

 

 

이것이 그 무슨무슨 수수께끼.

 

 

 

양이 많아 캔 여러개에 소분해야 하니 다른 차들처럼 오려서 붙이지도 못하고... 어찌어찌 글자 따라 그려서 써 붙여놓긴 했는데 나도 몰라... 도와다오 료슈카 나의 친구야!!!

 

(이 사진 보내고 뭐냐고 물어보면 짜증낼 거 같아 엉엉 ㅠㅠ 자기 노란색 맥심은 안사다 주고 이상한것만 물어본다고 툴툴댈거야 힝...)

 

 

 

이건 수도원 시장에서 산 차. '수도원의 차'란 이름인데 예전에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지하카페에서도 수도원 차를 샀지만 이건 성분이 다르다. 다른 수도원에서 만들었다 한다.  척 보면 알겠지만 신기한 게 많이 들어있다. 평소엔 주문하는 데 알레르기가 있지만 차 파는 아주머니에게는 열심히 물었다. '이건 무슨뜻이에요? 이 풀은 뭐에요?' 등등... 아주머니는 저 열매나 풀잎 각각을 하나하나 집어들어 이게 뭐고 이건 뭐라고 설명해주고 부숴뜨려 냄새도 맡게 해줘서 즐거웠다. 아아, 나는 홍차 소믈리에가 되고 싶구나.

 

하여튼 그러고 있는 동안 레냐는 팔짝팔짝 뛰어다니며 비둘기들이랑 놀고 료샤는 뒤에서 툴툴대고 있었다. 왜냐면... 페테르부르크 가서 그날 첨 만났던 건데 내가 홍차들에 정신팔려 있고 듣도보도 못한 약초와 향초 이름에 폭 빠져 있어서... '개신교 집안이라더니 정교 수도원 들어와있고 여기서 차 사고 꿀 사고 냄새 맡고 무슨 중세시대 수녀처럼 약이 되는 차에 대해 논하고 있냐' 등등...

 

 

 

이 차도 원래 종이봉지에 들어 있었는데 반쯤 덜어서 친구에게 선물했다. 나도 성분을 하나하나 외울수가 없어 저런식으로 메모를 붙였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 찾아서 뒤에 한국말로도 적었다. 근데 한국어로 적어도 이해 안되는게 수두룩...

 

이 수도원 차에 들어간 풀들은... 노어로 보면 아는거 반 모르는 거 반...

 

블랙 티(베이스)

먀따(민트)

두쉬짜(사전 찾아보니 : 순형과 초목으로 향유를 함유하고 있다 함) : 대체 순형과 초목이 뭐여... 우리말로도 몰라..

리또브이 쯔베똑 : 리뜨 꽃... 이라고밖에 모르겠음. 이거 사전에도 안 나옴. 아마 수도원 정원에 자라는 야생화인 듯.

즈베로보이(고추나물) : 엥? 고추나물????? 오잉????

꼬르니 제뱌실라 : 들국화 뿌리

쉬뽀브닉 : 들장미

 

.. 흐음... 홍차 더하기 허브와 열매인데... 이것도 이번주에..

 

근데 이 차를 선물받은 친구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매우 경계하며... 이상한 맛일 것 같으니 남편에게 먼저 먹여보고 자기가 마셔볼지 말지 결정하겠다 함... 으앙...

 

하여튼 이거 사고 있는 나에게 료샤도 '역시 토끼! 초식동물이야! 풀 우려먹냐!' 하고 쿠사리 줬음.

 

 

 

 

여기가 그 수도원에 열린 천막시장. 오른쪽은 꿀 파는 곳. 여기 말고 다른 칸에서 꿀도 샀지 ㅠㅠ

 

 

 

그니까.. 여기서 차를 산 것이다. 각 차마다 저렇게 이름과 성분이 씌어 있고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면 시향과 동시에 각종 이파리와 열매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태양의 왕과 수도원 차가 저것들. 그리고 그 뒤의 타이가 호수는... 이름이 맘에 드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묘하게 반쯤 좋고 반쯤 싫었다. 좋은 건 내가 좋아하는 숲과 흙, 나무 냄새가 나서 좋았는데 나쁜 건 슬쩍 스모키한 향이 났다는 것이다. 난 스모키한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슬며시 스파이시했다. 아주머니에게 성분을 물어봤는데 이것저것 알려주셨는데 하나도 모르는 이름이었고 아주머니도 '전부 타이가 삼림대에 자라는 허브와 열매라서 그래요'라고 말해주었다. 음, 식물도감이 없으니...

 

그래서 고민하다 수도원 차랑 태양의 왕만 샀더니 아주머니가 타이가의 호수를 좀 덜어주시면서 한번 마셔보라고 덤으로 줌. 아직 안 마셔봤는데 저것도 이번주.. 이번주는 차 하나하나 시음하는 주인가..

 

근데 저 타이가 호수 향이 장난 아니다. 저건 일회용 티백 주머니에 담아주셔서 비닐봉지 두겹으로 묶어서 가져왔는데 호텔 옷장에 넣어놨더니 옷장에 향이 다 배었고 돌아오니 여행가방에도 저 차 향이 가득 배었다. 으음... 이건 좋은걸까 나쁜걸까... 배어 있는 향 자체는 좋다만 커피도 그렇지만 차는 더더욱 향과 실제 마실 때가 좀 달라서... 하여튼 이것도 이번주에 도전을...

 

 

 

마지막은 호텔 옆의 큰 랜드 수퍼마켓에서 산 티백들.

 

왼편은 로네펠트 디카페인 홍차. 우리나라에선 로네펠트가 무척 비싸고 게다가 디카페인 티는 거의 안 들어온다... 그래서 냉큼 두 팩 샀는데 페테르부르크에서 계속 아파서 카페인 없는 차 마시느라 한 팩은 뜯어마셨고 돌아와서도 며칠은 저거 마셨다. 맛은... 그냥 실론 티 맛이다... (무난하고 특색없음) 한두 팩 더 사오고팠는데 가방에 자리가 없었다...

 

오른편은 러시아 브랜드 그린필드의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저가 브랜드라 차도 좀 저렴한 맛이지만 이 크리스마스 미스터리는 차이 향이 은근히 나쁘지 않아서 볼때마다 사온다.

 

..

 

... 료샤에게 '무슨무슨 수수께끼' 해독해달라고 보내야겠다 ㅠㅠ

 

..

 

덧글.

이거 말고 랜드 수퍼마켓에서 하나 더 산 게 있었다. 이름하여 '곰의 힘'(메드베지야 실라)

이름이 좀 웃긴데... 녹차와 사과, 민트, 그리고 히비스커스가 섞여 있는 차였다. 쥬인이 사과 홍차가 맘에 든다 해서 이것저것 뒤진 끝에 사다 준 건데... 쥬인은 사과를 좋아하지만 히비스커스 티를 매우 경계한다는 것을 간과했다.. 히비스커스 맛 나면 어쩌지.. 빨갛게 우려지면 우짤꼬..

 

덧글 2.

저 '운찌야' 가게에서는 쥬인을 위해 커피 원두를 샀다. (커피도 판매함) 그런데 나는 커피를 잘 모르기 때문에 쥬인의 평소 취향을 고려해 '신맛은 절대 안되고요, 너무 써도 안되고, 고소한 견과나 모카 냄새를 좋아해요' 라고 했고 또 여러가지 시향을 통해 '레스느이 아레흐'(숲의 호두)란 뜻의 아주아주 고소한 향을 풍기는 커피원두를 한봉지 사다주었다..

쥬인은 집에 가서 그것을 갈아서 내려마셨다... 그것은.. 헤이즐넛이었다고 한다.

앜 이게 뭐야 엉엉... 비싼 가게에서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결국 사다준 게 헤이즐넛 커피 원두인가!! 생각해보니 헤이즐넛이 숲에서 자라는 개암 같은 거 아닌가? 맞네 숲의 견과 ㅠㅠ 커피를 모르는 토끼 의문의 1패...

 

** 추가

수도원 차 우려 마셔봄. 여기 : http://tveye.tistory.com/4936

 

** 추가

태양의 왕 우려 마셔봄. 여기 : http://tveye.tistory.com/4941

 

** 추가

타이가 호수 우려 마셔봄. 여기 : http://tveye.tistory.com/4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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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