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6. 23:30
7.26 일요일 오후 : 곧 떠난다, 푸쉬킨, 러시아 박물관, 브루벨, 아지아, 비프 스트로가노프, 고스찌에서 russia2015. 7. 26. 23:30
날씨가 흐리고 덥고 습하다. 바람도 세다. 오후 늦게부터 비온다더니 딱 그렇다. 비행기 타야 되는데 -.-
체크아웃 후 예술광장까지 걸어갔다. 첫날 인사하러 못와서 미안해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러시아 박물관에서 두어시간 보냄. 18-19세기 그림은 겨울과 또 달라짐. 새 작품들 보는 건 좋지만 여전히 박스트가 거의 없다 어헝..
그래도 브루벨은 있었고 날아가는 악마도 있었다. 안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마.
나오니 다리가 너무 아파서 제일 가까운 유럽호텔에서 늦은 점심 먹음. 테라스가 추워서 안의 자리 없는지 부탁했더니 점원이 친절하게 새로 연지 얼마 안된 핫 플레이스인 아지아(AZIA) 내부로 안내. 여기는 아시아 음식점이지만 테라스 식당 메뉴 주문 가능하게 해줬다. 사실 여기 궁금하긴 했는데 굳이 여기서 아시아 음식 먹을 이유가 없어 아쉬웠는데 덕분에 들어와봄.
제대로 찍은 사진은 돌아가서.. 듣던대로 근사한 내부..
나무열매와 산딸기로 만든 에이드. 맛있었다.
마지막날이라 비프 스트로가노프 먹음. 여기 비프 스트로가노프 맛있다. 스트로가노프 공작(백작인가 맨날 헷갈림) 오리지널 레시피라고 메뉴판에는 씌어 있다만 ㅎㅎ (비싸서 그렇지ㅠ 그래도 환율 덕에..)
주문 받은 친절한 점원과 잠시 얘기나눴는데 서울에서 반년 살았단다. 반가웠다 :)
나와서 운하 따라 걸어서 고스찌에 옴. 마지막 한시간은 뻬쩨르에서 제일 좋아하는 카페에서 보내기로 함.
금욜에 그 친절한 점원이 추천해즌 스메딴닉 주문. 오늘은 그 사람 없네 ㅠ 주말이라 그런가. 딸기 스메딴닉인데 유크림 맛이 강해서 내 입맛엔 살짝 안 맞지만 케익 자체는 훌륭하다.
일주일이 이렇게 후딱 갔네... 2-30분 후면 공항으로 떠난다 ㅠㅠ 돌아가면 어마어마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힘을 내야지.
비행기 안 흔들리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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