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부르크 우체통은 이렇게 파란색이다. 90년대 후반에 이 동네에 살았을 때는 인터넷도 메일도 안되고 국제전화를 하려면 전화국에 가서 선불을 하고 교환이 연결해주면 2~3분씩 통화를 하는 게 전부였기 때문에 편지를 참 많이 썼다. 우표가 이미 붙어 있는 국제우편 봉투를 사서 편지를 쓴 후 우체통에 넣기도 하고, 네프스키 거리에 있는 우체국에 가서 직접 부치기도 했다.
메일과 sns가 활성화되어 이젠 우체통 이용할 일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저 파란 우체통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마음이 조금 설레곤 했다. 우리 나라의 빨간 우체통을 봐도 아직 그런 마음이 든다.
* 파란 우체통 다른 사진은 아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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