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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쪽에 있는 유명한 아틀라스 조각상들.

전에 몇번 사진도 올렸고 이들의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에 대한 얘기도 쓴 적 있지만(http://tveye.tistory.com/4102), 사실 여기 와서 얘네들 볼때마다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너희 참 고생한다'임...

얘들아, 너네도 무겁지? 엄청 팔이랑 어깨랑 저리지? ㅜㅜ

 

 

 

아틀라스 1 : 엉엉, 힘들어... 무거워...

아틀라스 2 : 엉엉, 월급도 안 주면서 중노동만 시켜...

아틀라스 3 : 밥도 안 주고 물도 안 줘.. 자꾸 인간들이 와서 발가락 만져..

아틀라스 1 : 영하 20도 내려가도 깨벗고 이러고 있어야 돼 엉엉...

아틀라스 2 : 가끔씩 비둘기가 와서 응가도 하고 가 ㅠㅠ

아틀라스 3 : 봉기하고 싶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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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9. 22:31

아틀라스 발 아래에서, 행운을 빌며 russia2015. 10. 9. 22:31

 

 

전에 한두번 사진 올린 적이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건물에 장식되어 있는 아틀라스 조각상들.

 

이 조각상의 발을 만지면(정확히 말하면 발가락들)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아틀라스의 힘과 마법의 정기를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신랑신부가 조각상의 발가락을 만지면 행복하고 오래오래 살고 그들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은 미남미녀가 된다나.

 

결혼하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쨌든 아틀라스의 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나도 전부터 여기 지나갈때마다 발가락을 만져보고 싶다..라고 생각만 하고 어쩐지 부끄러워서 못해보다가 지난 여름에 갔을때 조각상 발을 전부 만져봤다. 발가락 하나하나 전부. 조각상이 10개였던 것 같은데 그럼 발가락이 100개인가.. 하여튼 생각보다 많았다. 이미 발가락 만지고 있는 사람들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서 돌아가면서 천천히 해봤다. 저 10명 중에서도 특히 마법이 센 거인이 하나 있는데 바깥쪽에서 두번째 있는 애라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다 만져보자 하고 다 만져봄.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이때를 생각하며.. 아틀라스들아, 거인들아, 내게 힘을 주렴. 행운 좀 줘요 ㅠㅠ

 

 

 

 

 

 

 

내가 이렇게 만지고 있는 조각상들은 전부 다른 조각상들이다.

 

단단하고 차갑고 매끄러웠다. 더운 날이라 그런지 조각상 발을 문지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꽃도 놓여 있었다. 아마 신랑신부가 놓고 간 꽃인 듯.

 

 

 

신랑이나 약혼자는 없지만.. 생기게 해줘요. 아니면 행운이라도 줘요.

 

 

 

 

 

그렇게 거인의 발가락들을 다 만져보고 천천히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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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10. 6. 13:47

에르미타주의 아틀라스들 russia2013. 10. 6. 13:47

 

 

이것도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유명한 풍경 중 하나. 밀리온나야 거리에서 궁전 광장과 에르미타주로 접어드는 순간 나타나는 아틀라스 조각상들이다.

 

 

얘들아, 너희가 참 고생이 많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근사해 보이는데 눈 오고 어둑어둑한 겨울날 이 거인들 아래를 지나갈 때면 좀 음산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아틀라스들 너머로 에르미타주 특유의 창백한 청록빛 건물이 보인다.

 

 

 

 

이 아틀라스의 발을 찍은 사진들이 꽤 유명해서 나도 한번 찍어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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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