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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년 10월 초에 갔을 때. 일년 중 통틀어 3~4월과 10월은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기에 제일 나쁜 시기이다. 날씨가 진짜 맨날 이런 식이기 때문이다. 음산하고 춥고... 해를 보기도 어렵고... 차라리 한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어 신발이라도 덜 젖지...

 

 

이날은 아마 박물관에 갔거나 아니면 돔 끄니기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신호등 기다리며 폰으로 찍은 사진 연속 세장.

 

그런데 사진으로 보면 또 괜찮아 보이고... 날씨가 저래도 좋으니 다시 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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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7. 17:37

추워짐 sketch fragments 2018. 11. 17. 17:37





간밤에 첨으로 난방 켰음. 곧 겨울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그림 그린 직후부터 갑자기 재채기 막 하고 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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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7. 16:40

늦은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18. 11. 17. 16:40

​​




날이 추워졌다. 피곤해서 뒹굴다 도로 잠들어 무지 늦게 일어났고 밥 먹은 후 잠깐 동네 가게들 들렀다 돌아와 네시 다 되어서야 차 우려 마시고 있음







카페 에벨 생각하며 컵 꺼냄 :) 다시 가고프다.










추워져서 꽃값 올랐다 ㅠㅠ 조그만 장미 일곱송이 달린 거 한대 사서 네송이는 좀 긴 유리꽃병에 꽂아두고 세송이는 대를 짧게 잘라 로모노소프 꽃병에 :) 이뿌다.



​​





맨 윗사진과는 컵의 방향이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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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7. 00:40

도시 중심에서 2017-19 petersburg2018. 11. 17. 00:40





시느이 모스트(푸른색 교각)에서 바라본 아스토리야 호텔과 이삭 성당 전경. 지난 9월. 아이폰 6s.







같은 장소에서 찍은 니콜라이 1세 기마상.




.. 나의 소중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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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5. 22:58

황혼녘의 페테르부르크 2017-19 petersburg2018. 11. 15. 22:58

 

 

 

 

보트들 때문에 살짝 베네치아 느낌처럼 나오긴 했지만, 작년 10월 이른 저녁. 해 지고 나서 황혼 무렵의 페테르부르크이다. 운하 따라 걷다가 찍은 사진. 황혼 무렵 이 도시의 푸른 빛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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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5. 18:05

료샤와 잠깐 재회 sketch fragments 2018. 11. 15. 18:05





어제 일 끝나고 인천공항에서 료샤와 재회해 두어시간 같이 얘기 나누고 돌아옴. 료샤는 일본 출장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경유를 하는 거였다. 더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는 뱅기편이 있었는데 나 보고 가려고 인천공항 경유를 택한 것이다. 무지 고마웠다.



원래는 나도 어제 더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국회에서 생각지 않은 일들이 뻥뻥 터져서 결국 공항에 가니 저녁 늦은 시각이었고 료샤는 비행기 시간도 늦췄다. 흑흑 너는 진정한 친구야.. (나, 나도 인천공항 왕복 택시 탔으니까 진정한 친구... ㅠㅠ)



료샤는 밤 비행기 타고 도쿄로 가고 나는 택시 타고 화정에 돌아옴. 그리고는 몸살 나서 오늘 휴가를 내고 집에 뻗어 있었음.







료샤는 내게 정장이 잘 어울린다는 입발린 말은 절대 못하고(ㅋㅋ 나도 알아 나 이런 스타일 안 어울리는 거ㅠㅠ), 대신 불쌍하다고 했다. 정장이랑 구두 그런거 엄청 싫어하는 토끼인데 먹고 살려고 할수없이 해골이랑 날티나는 옷이랑 운동화 대신 이렇게 입고 일하러 다니는구나 하고 ㅋㅋ 게다가 너 같은 권력혐오자가 국회에 가서 일을 하고 오다니 더 불쌍하다며 측은지심을 뿜어냈다... 흑흑 나도 내가 불쌍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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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5. 15:19

과로로 뻗어 휴가, 엄청 늦은 아점 tasty and happy2018. 11. 15. 15:19





어제까지 너무 과로해서 결국 노동노예는 고장남. 완전 뻗음. 오늘은 국회 일정이 없음. 사무실 출근해야 했으나 너무 온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아침에 ‘아 살고 보자’하고는 상사에게 연락해 휴가 요청. 계속 같이 움직이며 일한 터라 나의 과로상태를 잘 아시므로 푹 쉬라고 해주심. 이분도 지금 완전 뻗어야 할 상태인데 불쌍 ㅠㅠ



열두시간 잤다. 온몸이 뿌숴지는 듯 아픔. 심지어 아직 붉은군대도 안옴. 5-6일이나 늦어지고 있어 더 아픔. 너무 과로해서 그런가보다.


억지로 알어나 다라이에 몸을 담가 근육통 약간 완화 후 빵이랑 귤로 아점(세시에 아점 ㅠ) 먹고 있음. 밥이랑 단백질은 저녁으로 미룸...











십년쯤 전 암스테르담 출장갔을때 샀던 귀여운 고양이 티백 홀더 :)) 간만에 꺼내 귤 얹음









냥이와 순록 + 자작나무 찻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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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3. 23:20

아아 다시 저기로... 2017-19 petersburg2018. 11. 13. 23:20





아으 넘 힘들어.. 노동노예 착취혹사..



나, 나는 다시 저기로 가서 며칠 그냥 잠만 자고 뒹굴고파 ㅠㅠ 아스토리야 뻬쩨르.. 그리워 ㅠㅠ







흐엉 다시 가고파 일 안하고 뒹굴고파..



현실은 지금도 예산심의 단톡방 보며 대기 중 ㅠㅠ 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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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2. 22:23

한낮 2016 petersburg2018. 11. 12. 22:23

 

 

페테르부르크. 12월. 믿을 수 없겠지만 한낮에 찍은 사진이다. 오후 2~3시 무렵. 12월~1월의 페테르부르크는 해가 아주 짧다. 그나마도 햇살이 비친다면. 해는 10시 이후에 뜨고 2~3시가 되면 진다. 그리고 보통은 날씨가 흐리거나 눈이 온다. 겨울의 페테르부르크는 얼음과 눈 위로 햇살이 쨍하게 반사되는 날씨가 아니라면 보통은 이런 색채에 잠겨 있다. 밤은, 물론 다르다. 밤은 아주 검고 또 도시의 불빛들로 빛난다.

 

 

해질 무렵에 에르미타주와 궁전광장 쪽을 가로질러 가며 찍었는데 나도, 사람들도 움직이고 있었던데다 빛이 모자라서 엄청 흔들렸다. 하지만 마음에 들어 남겨둔 사진이다. 백야의 도시. 그 대가를 겨울에 치르게 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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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도시, 냉기와 빛과 어둠의 도시. 페테르부르크. 운하 따라 산책하며 찍었던 사진 몇 장.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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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일 마린스키에서 슈클랴로프와 크리스티나 샤프란이 춘 젊은이와 죽음 영상 클립. 유튜브에 올라왔음. 며칠 전에 슈클랴로프의 2013년 이 공연 클립을 올린 적이 있는데(http://tveye.tistory.com/8564) 그때와 비교해서 보면 더 좋다. 관객이 폰으로 찍었는지 화질은 이게 좀 더 떨어지지만 대신 클로즈업이 많다. 이 사람은 5년 사이에 좀더 성숙해져서 무용수이자 배우로서의 정점에 달해 있는 것 같다. 역시나 가슴이 쿵쾅쿵쾅...  

 

 

위의 링크로 가면 이 발레에 대한 메모와 5년 전 클립을 볼 수 있고, 거기서 또 다른 링크를 따라가면 그 전에 올린 메모를 볼 수 있다.

 

 

크리스티나 샤프란은 전체적으로 좀 미숙하다. 춤과 움직임, 파워의 부족함을 특유의 관능미로 벌충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슈클랴로프와 함께 출 때는 좀 나은데 독무를 추면 부족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사람이 제1솔리스트가 되어 있는 것도 좀 과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하긴 티무르 아스케로프도 프린시펄이지 ㅠㅠ 뭐 샤프란과 티무르 아스케로프는 관능적인 Le Parc에서 같이 출땐 괜찮았다. 그리고 투덜거리고는 있지만 이 젊은이와 죽음에서의 샤프란이 클래식 발레보다는 낫다. 해적의 메도라 등등은 좀 재앙...

 

 

 

 

..

 

근데 발로쟈 너 왜 머리 짧게 잘랐니 ㅠㅠ 짧아도 원체 미남이니 잘 어울리긴 하지만 난 너 머리 더 긴 게 좋은데 흑...

 

..

 

 

 

 

 

 

이 공연 사진 두 장. 슈클랴로프님이 인스타에 올린 것. 사진사는 빅토르 바라노프스키. V. Baranov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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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1. 16:25

이미 월요병 ON sketch fragments 2018. 11. 11. 16:25




흐흑 날씨는 또 왜 이 모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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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1. 15:45

어둑어둑한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8. 11. 11. 15:45






오늘은 날씨가 너무 안 좋다. 흐리고 어둡고 미세먼지 폭발. 어두워서 자꾸 다시 잠드느라 늦게 일어나고 늦게 오후 차 마시는 중.



이번주도 계속 예산심사 때문에 국회 드나들어야 해서 2집 안 내려감. 유일하게 좋은 점임.







‘밤’ 찻잔 꺼냄. 좋아하는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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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1. 00:01

한겨울 수도원과 네프스키 거리 2016 petersburg2018. 11. 11. 00:01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사진 세장, 그리고 수도원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네프스키 거리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세장. 수도원은 아이폰으로 찍었고 네프스키 거리는 dslr로 찍음.

 

힘든 시기였다. 이때 사진 폴더들 뒤적이다가 내 사진 보고 깜짝 놀람. 헉, 나 이때 비해 지금 몇킬로 늘어난 거니... 근데 이 당시 내 모습을 보니 지금보다 훨씬 날씬하고 이목구비도 더 뚜렷하긴 한데 대신 무지 힘들고 아파보이긴 하네.. (그래도 지금 너무 똥그래지긴 했어 ㅠㅠ 다 과로 때문이야.. 과로하면 살빠지는 게 아니라 똥그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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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0. 15:41

아으아으 인간둔갑도 모자라서... sketch fragments 2018. 11. 10. 15:41





엉엉어헝엉엉 아이고 깨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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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0. 14:59

토요일 오후. 이제야 한숨 돌리는 중 tasty and happy2018. 11. 10. 14:59





새벽까지 일하고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 또 일해서 간신히 예산자료 만들어 보내고 조금 전에야 씻고 청소하고 이제 차 마시는 중. 허헉..



힘내려고 행운의 상징인 붉은 수탉 찻잔 꺼냄.








9월에 러시아 갔을때 사온 로모노소프 꽃병 :) 수선화가 그려져 있다. 실제로 보면 더 앙증맞고 이쁘다.






수선화 무늬 클로즈업.







수탉 찻잔에 그려진 무늬들 :))







케익 접시는 오리들 ㅋㅋ



차 마시니 쫌 살 거 같다. 다 마시면 낮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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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애쉬튼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원래 마고트 폰테인과 누레예프를 위해 안무했던 작품이고 둘이 추는 영상을 보면 정말이지 이것은 누레예프를 위한 발레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슈클랴로프는 몇년 전 마린스키에서 이 작품에서 아르망을 췄는데 나는 감격스럽게도 그의 아르망 데뷔 무대를 직접 보았고 무지무지 감명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 마르그리트는 빅토리야 테료쉬키나가 췄다. 데뷔 무대에서 그의 아르망은 누레예프의 공작새 같고 도도하고 허세 넘치는 청년이 아니라 좀더 로미오 같고 낭만적인 스타일이었다. 작년에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 분관에서도 그는 이 작품을 가져와 오시포바와 함께 췄는데 난 운좋게 이것도 직접 봤다. 시간이 지나고 그간의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그의 아르망은 훨씬 성숙해져 있었다. 오시포바가 묻히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오시포바보다는 테료쉬키나의 마르그리트가 훨씬 마음에 들었었다.

 

아쉽게도 테료쉬키나와의 무대나 오시포바와의 무대는 영상 풀 클립이 없는데 나탈리야 소모바와 함께 춘 무대는 영상이 있다. 그래서 올려본다. 낭만적이고 드라마틱한 아르망... 애쉬튼의 아르망이라기보단 러시아의 아르망이란 느낌이 드는데 나는 원래 애쉬튼의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슈클랴로프의 해석이 더 취향에 맞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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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7. 22:27

심통난 꼬맹이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8. 11. 7. 22:27





아이스크림 못 먹어서 심통나고 우울해진 꼬마 미샤. (숙제 안 해서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뺏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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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7. 08:45

고된 하루를 시작하는 중 tasty and happy2018. 11. 7. 08:45





새벽에 일어나 택시 타고 국회 앞에 와서 별다방에 앉아 카페인과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 중. 단백질은 점심으로 미룬다... 넘 힘들어서 홍삼액 딱 하나 남은 거 짜먹고 옴.



택시 탔는데 너무 밀리는데다 기사님이 길을 잘 몰라서 곧이곧대로 꼬불꼬불하고 밀리는 길로 와서 거의 한시간 걸리고 택시비 2만원 나옴 ㅜㅜ 날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끔찍..


3-40분만 앉아 쉬다가 국회 들어가야겠다. 너무 힘드네... 맘 같아선 국회 일정 끝나고 오후에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데 일이 밀려드니 그럴수도 없어 흐흑..







별다방 크루아상 맛없는거 알면서도 빨간색에 혹해 시켜봄... 기본 크루아상보단 나은데 그래도 이게 무슨 4,700원이야 정말 돼먹지 못한 가격이다. 빨간색이니까 한번 먹어본다...



오늘 잘 버티게 해주세요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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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6. 23:25

기절 안 하려고 ㅠㅠ sketch fragments 2018. 11. 6. 23:25




흑흑.. 이게 모야 처량해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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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영상이라 화질은 매우 나쁘다만. 키로프 시절. 발레 해적 2인무. 류보피 쿠나코바와 파루흐 루지마토프.

 

오늘 마음이 좀 산란했기에(그렇다고 속상하거나 나쁜 의미는 아니었지만) 평온을 위해 좋아하는 클립 올려봄.

 

알리는 루지마토프의 대표적 배역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사람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알리이다.

 

세월이 흘렀고 요즘 무용수들의 테크닉이나 육체적 기량은 물론 이전 무용수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루지마토프는 테크닉과 기량 너머에 존재한다. 그의 움직임, 그의 몸놀림은 오로지 그만의 것이다. 바리쉬니코프와 누레예프가 그랬던 것처럼. 나에게는 이 사람이 정말 특별한 무용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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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클립은 전에 올린 적 있긴 한데 그땐 유튜브 링크여서 지금은 막혀 있어 다시 올려본다. 롤랑 프티의 '젊은이와 죽음'.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가 마린스키에서 춘 것이다. 내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를 '정말로' 좋아하게 된 첫 작품이기도 했다. 그를 무대에서 처음 본 것은 2006년이었지만 그의 춤과 무대에 온전히 빠져들게 되었던 건 2012년 가을, 마린스키에서 그가 이 작품을 췄을 때였다. 그때도 콘다우로바와 췄다. 콘다우로바도 이 역에 정말 잘 어울린다.

 

위의 영상은 그로부터 몇달 후, 2013년에 그가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췄을 때 관객 중 누군가가 찍은 것이다. 슈클랴로프는 그때 라 바야데르 3막의 망령의 왕국, 발란신의 jewels 중 '루비', 그리고 이 젊은이와 죽음을 골랐다. 그러니까, 완벽히 마린스키다운 클래식, 발란신, 그리고 자신의 장기가 가장 잘 드러나는 드라마틱한 작품까지 셋을 골랐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사람은 발란신에는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루비보다는 차라리 다른 걸 췄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만.

 

 

하여튼 난 그 기념공연은 못봤지만 작년에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 분관에서 이 사람의 특별 공연은 봤다. 그때 이 사람은 스메칼로프가 안무해준 '날 버리지 마', '발레 101', '고팍', 그리고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을 췄다. 아주 근사한 무대였고 이 사람의 매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작품들이었다. 아무래도 앞의 세개는 혼자서 추는 거라 별다른 세트가 필요없어 솔로 무대 보여주기 적합하니 고른 것도 있다. 하여튼 그때 젊은이와 죽음도 다시 춰줬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이건 무대 세트에 공이 좀 들어가니 더 어려웠겠지.

 

 

젊은이와 죽음은 항상 나에게 특별한 발레였다. 미하일 바리쉬니코프의 영화 백야가 바로 이 작품으로 시작된다. 내가 러시아어를 전공한 이유 두가지 중 하나가 이 영화인데, 이 영화는 동시에 나에게 발레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준 작품이기도 했다. 이 영화 비디오(!)를 보았던 당시는 중학생이었고 발레에 대해선 역사나 이론들 정도밖에 몰랐고 당연히 롤랑 프티가 누군지도 몰랐다. 심지어 바흐의 파사칼리아도 여기서 처음 들었다. (바흐는 지금도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음악가는 아닌데 그의 작품 중 제일 좋아하는 것 딱 두곡만 꼽으라면 이 곡과 '인류의 기쁨 되신 주'이다)

 

 

화질 나쁜 비디오 화면으로 어둠과 붉은색과 죽음의 여인, 그리고 격렬하고 처절하게 춤추는 바리쉬니코프를 보았을 때 난 충격을 받았고 거의 사랑에 빠졌던 것 같다. 이 작품의 드라마와 파사칼리아, 콕토의 리브레토와 주인공 청년의 절망적인 춤, 이 모든 것이 나를 온전하게 사로잡았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서, 그리고 무수한 발레를 보고 아주 많은 예술작품들을 접하면서 나의 시선과 감각은 변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여전히 나를 잡아흔든다. 사실 아주 내 취향이다. 취향이란 변하기 마련이지만 본질적인 무언가는 변하지 않고 남는다. 젊은이와 죽음은 나에게 그런 발레이다. 여러 무용수들이 춘 무대를 보았지만 직접 본 무대에서는 슈클랴로프의 춤이 가장 좋았다. 내게 최고의 '젊은이'를 꼽으라면 바리쉬니코프, 누레예프, 그리고 슈클랴로프이다. 비록 전자의 두개는 영상으로만 보았지만.. 

 

 

며칠 전 이 사람이 마린스키에서 이 작품을 다시 췄다. 상대역은 크리스티나 샤프란이었다. 짧은 영상 클립과 사진들을 보니 샤프란은 역시 아직 죽음의 여인을 추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만... 아아 나 정말 이 사람이 추는 이 무대 다시 보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다 흐흑... 발로쟈... 엉엉 다음에 갈때 꼭꼭 이 작품 다시 춰줘요...

 

 

이 작품을 너무나 좋아했고 또 나에게 특별한 발레였기 때문에 몇년 전 글을 쓸 때 미샤가 이 춤을 (좀 자기 맘대로) 추는 장면을 집어넣기도 했다. 슈클랴로프의 이 무대를 보러 갔을때 마침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할 때였고 미샤와 춤에 대해 상상하던 무렵이라 더욱 깊게 빠져들 수 있었다. 무대를 보면서 이 작품이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미샤와 딱 맞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강렬하고 비극적이고 격정적이고 너무나도 드라마틱하고, 젊음에서만 나올 수 있는 바닥 없는 절망을 표출할 수 있는 작품. 그것은 내가 생각하고 내가 불러올리고 있던 미샤와 깊게 공명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이 춤을 추는 것을 세세히 묘사하지는 않았다. 소설에서는 미샤가 이 작품을 추는 장면이 아주 짧게, 그의 문학 서클 동료였던 알리사의 회상으로 묘사될 뿐이다. 전에 발췌해 올린 적이 있는데 그건 여기 : http://tveye.tistory.com/2390

 


 

 

 

영상 클립만 올리면 좀 아쉬우니 젊은이와 죽음을 추는 슈클랴로프님 화보 한컷. 전에도 올린 적 있다만 좋아하는 화보라서 다시 올려본다. 사진은 alex gouliaev가 찍은 것.

 

극장과 발레의 특성이 그렇듯 실제 무대와 영상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동영상 클립은 슈클랴로프의 실제 무대에서 느껴진 에너지와 드라마, 불꽃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해 좀 아쉽다. 무대는보다 격하고 보다 묵중했다. 불꽃이 이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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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1. 4. 17:19

일요일에 오신 지름신 sketch fragments 2018. 11. 4. 17:19





뭐 한동안 안 오신다 했지...


하지만!! 난 국회부터 시작해 출장이 널렸는데 화정 집엔 입을 옷이 별로 없어!! 편하면서도 덜 날라리같고 얌전한 옷이 필요해! (그렇지만 절대 정장을 사지는 않는다 ㅋㅋ)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라 안 비싸니까 옷 세벌 합쳐도 백화점 스커트 한벌 값이야!!! ... 라고 마구 정당화...


그리고!!! 노동노예의 위안은 다라이 목욕이니까 배스밤 필요해!!!!



.. 그리하여 노동노예 옥토끼는 슈퍼갑과 통화하며 시달린 후 이렇게 유리지갑을 뿌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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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1. 4. 15:05

늦은 일요일 아점 tasty and happy2018. 11. 4. 15:05





늦게 일어났다. 냉동실에 케익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었음. 그래서 아점 겸 티푸드 겸으로 지난번에 사놨던 뺑 오 쇼콜라를 해동해서 귤이랑 하루견과 곁들여 먹고 있음. 브런치긴 한데 뭔가 부실... 단백질 부재.







기분 내려고 이 찻잔 시리즈 꺼냄. 아스토리야 호텔 로툰다 카페에서 이 시리즈를 쓴다. 그래서 로모노소프 샵에서 한개씩 사곤 해서 이제 찻잔과 큰 접시, 미니 접시 다 모였음 (원래 뭔가를 세트로 사는 성격이 아님)



아스토리야와 뻬쩨르 생각하며 :)






 





모아 놓으니 더 이뿌당







책 읽으며 천천히 묵고 있음







으앙 근데 벌써 오후 세시야.. 일요일 왜케 빨리 가 흐엉.. (한시에 침대에서 기어나온 자의 울부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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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1. 4. 00:31

빨강으로 넘쳐나는 도시 2017-18 praha2018. 11. 4. 00:31

 

 

 

프라하는 색채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도시이다. 페테르부르크를 가장 사랑하긴 하지만 안개와 물과 돌의 도시라서 역시 다양한 색채들로는 프라하를 따라갈 수 없다. 프라하에 갈 때마다 다색의 파편들을 보고 즐기고 사진으로 남기곤 한다. 특히 맘에 드는 것은 빨간색이 많다는 사실이다(빨간색 제일 좋아함 ㅋㅋ)

 

 

2017년 5월 31일 사진 폴더에서 꺼내본 프라하의 가지가지 빨강들.

 

 

 

 

 

 

앞에 걸어가고 있던 어떤 여인이었는데 완벽하게 심플한 블랙 & 레드로 배색이 완전 내 스타일이라 뒷모습만 살짝 찍었다. 죄송합니다...

 

 

 

 

 

 

 

이 쇼윈도 앞에 서서 '아아 길쭉길쭉하게 태어나 저 빨간 드레스를 입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잠시 슬퍼했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은 내 까만 운동화와 포석에 떨어진 조그만 빨간 장미 꽃잎 :)

 

 

저 운동화 저땐 새것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낡았다. 너무 줄창 신고 다녔더니 ㅠㅠ 역시 가죽운동화는 한계가 있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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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