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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크로키는 절친 지나한테 딱 붙어 앉아 볼 뽀뽀하고 있는 미샤. 뺨 마주대면서 귓속말로 뭐라뭐라 속닥거리고 있는 중임. (분명 어리광이나 쓸데없는 농담으로 추정됨) 너그럽게 그걸 또 다 들어주고 있는 아량 넓은 지나 누님.

 

 

 

미샤 : 토끼 이상해. 왜 자꾸 지나 누님이래. 우리 동갑내기인데. 발레학교랑 극장이랑 둘다 동기인데... 그리고 내가 얼마나 진지한 남자인데 어리광이나 쓸데없는 농담이라니... 지나 귀에 대고 뭔가 아주 중요한 정치적이고 문학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잖아!

 

지나 : 야! 내가 너보다 몇달이나 빨리 태어났고! 정신연령도 너보다 훨씬 높고! 누님 맞잖아! 뭘 꿍얼꿍얼이야! 정치적이고 문학적인 거 좋아하네! 연습 끝나고 무슨 아이스크림 사먹을지 의논하는 거잖아!

 

미샤 : 힝... 지나야, 아이스크림은 정말정말 중요하고 정치적이고 문학적인 주제란 말이야.... 플롬비르 콘이냐 에스키모 하드냐는 정말 일생일대의 난제라고 흑흑...

 

... 그래서 일생일대의 난제이자 매우 정치적이고 문학적인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나 누님이 명쾌하게 답을 내려주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플롬비르도 한개 에스키모도 한개 사서 둘다 반띵해서 나눠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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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