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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출근해서 iPhone 의 VoiceOver 기능을 사용해 봤다가 큰 낭패를 보았다. 클릭을 잘못해서인지 도무지 탭이 되지 않았고 나중에는 화면이 꺼져버렸다. 계속해서 VoiceOver만 나오고 암호를 입력할 수도 없고 화면을 켤 수도 없었다. 설정으로 들어가 보이스 over를 끄면 되는데 Siri를 활성화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도 화면이 켜지지 않고 소리만 나왔다.



도저히 방법이 없어 끙끙 앓다가 결국은 회사 근처의 사설 수리센터에 전화를 했다. 열한시에나 연다고 했다. 일이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수리센터가 문을 연 시간에 급하게 달려가 폰을 맡겨 보았다. 센터에서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난감해 했다. 강제 업데이트를 시켜 보고 안 되면 완전히 초기화해서 백업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걱정이 태산 같았다. 폰이 안 되면 할 수 없는 게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백업하는데 하루 이상 걸리는데 주말도 껴있고... 집에는 전화도 없고 아빠도 치료 중이라 연락을 해야 하는데... 속이 새까맣게 탔다.




일단 폰을 맡겨놓고 사무실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기다리다가 다시 전화를 해 보니 다행히 고쳐졌다고 해서 다시 급하게 갔다. 업데이트나 초기화는 하지 않았고 이것저것 화면을 계속 건드려 보다가 어찌어찌 켜졌다고 한다. 아무래도 폰이 오래되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폰을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눈이 좋지 않다고 하니 폰을 좀 큰 것으로 바꿔야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조만간 이 폰을 바꿔야 하겠다. 아이폰을 이제 포기해야 하나ㅠㅠ 먹통도 잘되고ㅠㅠ



오늘도 매우 바빴다. 신입 직원들이 들어와서 오리엔테이션을 해 주고 점심도 같이 먹어야 했다. 연휴가 긴 이번 주말은 어린이날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 부서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래서 그 업무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퇴근할 때까지도 너무너무 바빴다.



눈 때문에 계속 걱정이 되는데 햇빛을 받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은 핸드폰을 고치러 뛰어다녔기때문에 하는 수 없이 햇볕이 쨍쨍 나는 거리를 여러번 왕복해야 했다. 선글라스를 끼기는 했지만 걱정이 되었다. 작은 양산을 새로 주문했다.



눈에 대해서는 계속 걱정이 된다. 조금 전에 쥬인 과 통화를 하면서 걱정을 이야기 했더니 주인은 ’정말로 안 좋았다면 의사가 한동안 일을 하지 말고 웬만하면 아무것도 보지 말고 요양하라 했을텐데 그런 말은 하지 않았지 않느냐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하고 나를 위로해주었다. 정말 그러면 좋겠다.



아빠는 오늘 일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하셨다. 어제 오후부터 입맛이 조금씩 떨어지고 오늘은 피곤하다고 하신다. 그래도 아직 구토를하시거나 몸이 아프지는 않으신 것 같다. 집에 돌아오셔서 며칠간은 힘이 없고 후유증이 있을 것 같다. 아빠에게도 그렇게 말씀 드리고 잘 기운을 드렸다. 부디 아빠가 잘 버텨내셨으면 좋겠다.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남은 치료들을 잘 받으시고 완치가 되시면 좋겠다.



주말에는 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고자 한다. 마음의 불안과 공포가 사라지고 담대하게 침착하게 하루하루를 헤쳐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의 메모도 전체를 구술로 작성해 보았다. 발음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읽는대로 받아쓰기다 보니 중간 중간에 오타가 나오기는 한다. 그런 부분들만 좀 고쳤다. 좀 더 연마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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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간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아서 한참 뒤척이다가 매우 늦게 잠들었다. 간신히 얕은 잠을 자다 보니 너무 피곤했다. 새벽 알람에 깼을 때 너무 잠이 모자라고 피곤해서 알람을 추가로 맞추고 더 잤다. 오전 반차를 내고 2시간 늦게 출근했다.


오늘은 너무 너무 바빴다. 정말 일이 많았다. 부서원들이 너무 일을 허술하게 처리했다. 하나하나 챙겨주다 보니 너무 머리가 아프고 어질어질했다. 모니터를 많이 보는 것도 눈에 좋지 않은데 정말이지 눈을 너무 혹사 시킨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했다. 귀가하는 지하철 안에서 암흑처럼 졸았다. 집에 와서는 실내 자전거를 20분 동안 탔다. 밥을 대충 챙겨 먹었다. 종일 입맛이 없고 배가 아팠다.


간밤에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는 대학 동기에게서 전화가 왔다. 제일 친한 친구 중 하나이다. 몰랐었는데 이 친구도 최근에 몸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오랜 옛날 천진난만하게 함께 몰려 다니며 지냈던 시절이 생각났다. 어느새 이렇게 나이가 들고 인생의 지치는 시기가 되었다니 아득한 마음이 들었다. 친구가 많이 보고 싶었다. 이 친구도 남편이 서울에서 일하고 있어거의 한 달에 한번씩 만난다고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학 시절에도 치열하게 살았고 인생의 고민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삶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다 보니 그 시절이 매우 그립고 좋았던 것만 같다.


오늘의 메모는 마이크 활성화를 해서 구두로 작성하고 있다. 확실히 쉽지는 않다. 그래도 계속 해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병행하며 써 봐야겠다.


마음에 안정과 평화가 깃들었으면 좋겠다. 오늘 밤에는 잠이 잘 와야 할 텐데.


아빠는 오늘 밤까지 항암 주사를 맞고 내일 퇴원하신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힘든 곳이 없다고 한다. 부디 집에 오셔도 아프거나 힘든 것 없이 잘 버텨내셨으면 좋겠다. 남은 치료들도 무리 없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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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5월 달력을 넘겼다. 

 

 

노동절이라 쉬는 날이었다. 어제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다행히 뒤척이지 않고 금세 잠들었는데 새벽에 꿈을 꾸다 깼고 도로 잤다. 꿈에서는 전철을 타고 작은 바닷가를 지나갔다. 일본의 작은 휴양지였는데 바닷물이 진청색이라 아주 예뻤다. 전철에서 내려 길을 건너서 그 바닷가로 가려다 문득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페테르부르크의 카잔 성당을 연상시키는 돔들과 하늘, 교각이 보였다. 그 풍경 사진을 찍다가 퍼뜩 깼더니 5시였다. 다시 잠을 청했다. 9시 무렵까지 잤다. 

 

 

어젯밤 엄마와 통화를 한 후 상당히 마음이 산란한 상태로 늦게 잠들었다. 눈 얘기를 듣고 엄마가 걱정을 하셨던 터라 괜히 말했다 싶었다. 부모님의 집 문제로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았고 내가 너무 걱정을 하니 엄마가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이래저래 마음이 안 좋았다. 오늘 다시 통화를 했고 심란함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마음이 쓰인다. 

 

 

아빠는 오후까지는 항암주사를 잘 맞고 계셨고 컨디션도 좋다고 하셨다. 1차 치료를 잘 마치고 부디 아프고 힘든 것 없이 그 다음 치료들도 잘 받으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엄마는 이모들이 계신 순천에 갔다가 오늘 돌아오셨다. 나는 여전히 눈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일상을 유지하려면 너무 걱정을 해도 별 소용은 없을텐데. 하여튼 오늘은 선글라스 몇개를 꺼내서 중성세제를 탄 물로 세척을 하고 잘 닦아두었다만, 두어개는 스크래치인지 자국인지 하여튼 그게 지워지지 않는 걸 보니 코팅이 손상된 것 같다. 제일 멀쩡한 것을 써야겠다. 

 

 

일이 너무 많고 신경써야 할 것들도 많은데 이런 것들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을 혹사하게 되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매사에 눈을 안 쓸 수 없으니 마음이 산란하다. 기댈 데가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하여튼 루테인지아잔틴 영양제를 먹고 있는데 나쁠 건 없지만 이걸로 나아지진 않을테니 ㅜㅜ 

 

 

이제 내일 출근을 준비해야겠다. 오늘은 디카페인 민들레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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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