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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 날씨인데다 공기도 너무 나쁘니 살기가 힘들다.

 

 

아침에는 일을 좀 해야 했다. 원래 오늘 이웃님과 약속이 있었는데 일과 이것저것이 겹쳐 할수없이 나중으로 미뤘다. 오전 내내 일하고 오후 늦게야 차를 우려 마셨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여왕 마르고가 번역되어 나왔다. 근데 왜 제목을 저렇게 붙였는지 모르겠다. 원제가 더 친숙할텐데. 아주 오래전에 이자벨 아자니 때문에 '여왕 마고'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영화를 보았는데 원체 다 잘려서 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투덜대다 나중에 러시아 기숙사에서 티비로 방영해주는것을 보고(안 잘린 버전) 아 이런 내용이었군 아 이래서 그런 거였군 이런 음모를 꾸민 거였군 등을 알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영화에서 아자니의 미모란 비교불가... (근데 뭐 어디서든 이 여인의 미모란 지상최고의 아름다움이므로) 라몰의 잘려나간 머리와 마르고에 대한 엔딩은 사실 어릴때 스탕달의 적과 흑에서 먼저 읽었는데 그때는 이 얘기가 그 얘기인 줄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던 기억도 있다.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에서도 이 이야기가 조금 언급된다. 즉, 여주인공 마르가리타는 이 마르고 여왕의 숨겨진 후손이라는 설정이 잠깐 나온다. 고양이 베헤못이나 꼬로비예프도 마르가리타를 '여왕님'이라 부르기도 하고, 주인공 거장도 사랑하는 그녀를 '마르고'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번역은 그럭저럭인데 사실 뒤마가 문체가 근사한 작가는 아니니까(필력이야 파워풀하고 엄청난 스토리텔러이지만 문체나 문학성과는 또 다르니까) 별 신경쓰지 않고 읽을만하다. 역시 재미있긴 하다. 오늘 남은 하루는 이 책 읽으며 뻗어 있어야겠다. 정말 너무 힘들다. 아이고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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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