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5. 18:05
료샤와 잠깐 재회 sketch fragments 2018. 11. 15. 18:05
어제 일 끝나고 인천공항에서 료샤와 재회해 두어시간 같이 얘기 나누고 돌아옴. 료샤는 일본 출장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경유를 하는 거였다. 더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는 뱅기편이 있었는데 나 보고 가려고 인천공항 경유를 택한 것이다. 무지 고마웠다.
원래는 나도 어제 더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국회에서 생각지 않은 일들이 뻥뻥 터져서 결국 공항에 가니 저녁 늦은 시각이었고 료샤는 비행기 시간도 늦췄다. 흑흑 너는 진정한 친구야.. (나, 나도 인천공항 왕복 택시 탔으니까 진정한 친구... ㅠㅠ)
료샤는 밤 비행기 타고 도쿄로 가고 나는 택시 타고 화정에 돌아옴. 그리고는 몸살 나서 오늘 휴가를 내고 집에 뻗어 있었음.
료샤는 내게 정장이 잘 어울린다는 입발린 말은 절대 못하고(ㅋㅋ 나도 알아 나 이런 스타일 안 어울리는 거ㅠㅠ), 대신 불쌍하다고 했다. 정장이랑 구두 그런거 엄청 싫어하는 토끼인데 먹고 살려고 할수없이 해골이랑 날티나는 옷이랑 운동화 대신 이렇게 입고 일하러 다니는구나 하고 ㅋㅋ 게다가 너 같은 권력혐오자가 국회에 가서 일을 하고 오다니 더 불쌍하다며 측은지심을 뿜어냈다... 흑흑 나도 내가 불쌍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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