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6. 18:24
토요일 늦은 오후 티타임, 초록색 쯔비벨무스터 찻잔 tasty and happy2025. 9. 6. 18:24

안 올 것만 같았던 토요일 오후. 그런데 오늘도 아침에 멀리 시내 출장을 다녀오느라 오후의 티타임은 상당히 늦게... 마가렛의 호프 다즐링을 진하게 우려 마셨다. 오늘 도착한 장미는 꽃송이가 크고 향기가 좋은 샛노란색 라티나 장미. 그리고 어제 행사를 마치고 버리는 게 아까워 챙겨온 거베라와 친척들. 어제 워낙 더워서 야외에 둔 꽃과 잎들이 금세 시들었기 때문에 그나마 살릴 수 있는 꽃들을 추려내 영양제를 타서 꽂아두었다. 그리고 지난주에 와서 남아 있는 하얀 쿠르쿠마도 같이.


이건 십몇년 전 쥬인이랑 여름에 프라하 놀러 갔을 때 둠 포르첼라누에 가서 샀던 초록색 쯔비벨무스터 찻잔. 쯔비벨무스터는 보통 푸른색이 메인이라 나는 초록색을 사보았다. 나중엔 붉은색도 샀다. 막상 푸른색은 없음. 이 찻잔을 꺼내면 항상 쥬인과 나메스티 미루 지하철역에서 내려 도자기 가게 갔던 거랑 그 앞에서 엄청 시고 맛없는 딸기를 한 팩 샀던 것, 그리고 그 딸기를 이 찻잔에 담아서 먹었던 리브나 거리의 조그만 아스토리아 호텔 정사각형 방이 생각난다. 그 호텔은 작고 좁고 낡았지만(그래서 지금같으면 '아, 방이 좁고 후지다' 라고 했겠지만) 그땐 쥬인이랑 놀러갔기 때문에 그 방에 대한 따뜻하고 좋은 추억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