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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쟁반 위의 물컵과 장미 한송이, Francisco De Zurbaran

저는 정물화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따금 정말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을 만나게 될 때가 있어요
이 그림도 그렇습니다

어쩌면 요즘의 시국 때문에 더 마음에 와닿았던 건지도 모르지요. 이 그림에는 기묘한 차분함, 마치 필멸하는 인간 존재에 대해 부드럽고 차갑게 성찰하기라도 하는 듯한 고요함이 있어요. 저는 이 그림을 볼때마다 마음이 가라앉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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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