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24/12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어제 아주 파란만장하게 패테르부르크 숙소에 도착. 비행기 타기 직전 라운지에 아이패드 놓고온걸 알아채서 막 뛰고..


풀코보 공항에선 중국인 그룹관광객들이 너무 많은데다 검사대 직원이 러시아 스타일로 너무 느리고 여기에 특유의 관료제가 합쳐져서 한시간 넘게 걸렸다. 호텔 픽업 차가 한시간 지나면 요금이 두배가 되기에 엄청 걱정했는데(난 유리지갑 ㅠ) 간신히 간당간당하게 수속.. 짐 끌고 엄청 뛰어서 1분차이로 차 탔다 ㅠ 그 결과 가뜩이나 과로와 몸살 상태로 떠나왔는데 더욱 피로해짐.


7시간 좀 못되게 잤다. 여긴 춥다... 하지만 긴팔 티에 긴바지, 긴팔 짚업 입고 나왔더니 또 더워졌고.. 겉옷 벗으면 갑자기 바람주는등 이 동네의 전형적 초가을 날씨였다.. 이상저온 ㅠ


오늘은 숙소가 이삭 성당 근처라 푸시킨에겐 아직 인사하러 못가고 가까이에 있는 황제에게 먼저 갔다. 청동기마상. 그리곤 네바 강변을 좀 산책함















이번엔 노트북을 안가져와서 dslr 사진은 돌아가서 올리고 화질 안좋지만 아이폰(4ㅠㅠ) 사진만 몇장.. (그래서 꽃돌이의 아름다운 사진도 나중에..)


강변 걷다가 궁전광장 쪽으로 가서 잠시 앉아 있었다. 안녕, 천사..






예전에 about writing에 올린 미샤의 이야기인 illuminated wall에서 미샤는 이 천사가 꼭대기에 있는 알렉산드르 기념원주 주위를 돌며 춤을 춘다. 이곳을 비롯한 페테르부르크의 많은 장소가 내게는 그 아이와 연관되어 있다.





에르미타주 앞 분수..


그리고는 징게르 카페에 가서 블린과 사과에이드로 늦은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약 두시간쯤 쉰 후 마린스키에 갔다. 버스 타기 애매해서 운하 따라 걸어감.


오늘은 마린스키 구관.











폰으로 찍어서 사진은 엉망이지만..


라 바야데르. 오늘 공연이 슈클랴로프의 이번 시즌 마지막 무대. 상대는 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가 니키야, 옐레나 옙세예바가 감자티였다. 리뷰는 나중에...


사심 넘치는 단평.


슈클랴로프는 3막이 최고였다(얜 원래 그렇다) 2막 솔로에서 살짝 삐끗하는등 컨디션 안좋았는데(최근 신작 연속, 투어로 그럴만도 했지만) 컨디션 안좋고 실수한다 싶으니까 이놈이 평소보다 더 빵긋빵긋 웃으며 눈부신 미모 대방출로 실수고 뭐고 혼미하게 만듬 ㅠㅠ


결론 : 미모 앞에 실수도 묻혀진다!


3막의 슈클랴로프 솔로르는 흠잡을데 없었고 역시 이 사람의 대표배역 중 하나라는것을 증명.


마트비옌코는 열심히 췄으나 내게 이 사람은 음악성이 좀 떨어지고 운동선수 같다.. 옙세예바는 감자티의 화려한 기교는 삐걱댔지만 연기는 좋았다.


커튼콜 때 슈클랴로프는 매우 눈부셨다.. 너무 이뻤다... 역시미의 결정체!!!


사족. 그의 아내 쉬린키나가 아기 낳고 첫무대인지 모르겠으나 망령 3인무로 나왔는데 꽃돌이가 자기가 받은꽃을 그녀에게 바쳐서 관객들 환호하고 쉬린키나는 감동해서 멍해져 있었음.. 예쁜 모습이긴 한데.. 야, 너 원래 네 꽃 파트너 발레리나한테 바쳤잖앗! 마트비옌코 줘야할거 아냐! 공연 끝났다고 파트너 니키야는 헌신짝이고 원래 아내에게 넙죽...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