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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2'에 해당되는 글 1

  1. 2025.05.02 5.2 금요일 밤 : 빡세게 일함, 테트리스 울화, 쇠와 금 2




어제 차를 마셨기 때문인지 간밤에 잠이 잘 안왔고 새벽 일찍 깨서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바쁘게 일했고 행사도 하나 진행했다.



모레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가야 한다. 현지 날씨가 생각보다 궂고 쌀쌀하다는 예보를 확인하고 저녁에 두툼한 카디건을 추가로 챙겼다. 현지에서 줌으로 심사회의까지 진행해야 해서(이 모든게 최고임원의 폭주 때문이다) 노트북과 서류와 헤드셋따위까지 챙기려 하자 24인치 가방이 꽉 차서 터질 지경이 될 거 같다. 꽉꽉 테트리스를 하면 딱 맞을 것 같긴 한데 갑자기 울화가 치밀며 ‘아 그냥 큰 가방에 챙길까보다’ 하는 마음이 들어서 방금전에 내 여행의 충실한 벗인 28인치 트렁크를 꺼내와서 세워두었다. 가방 무게 자체는 이놈이 더 가볍다. 예전에 큰맘먹고 면세에서 샀던 좋은 가방이기 때문이다. 짐은 여유있게 다 들어갈거고 무게도 덜 나가겠지만 사실 28인치는 큰 트렁크라 키가 작은 내가 끌기엔 더 커보이고... 공항에 내리면 평지가 아니라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니 가방을 들어 옮기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 아 모르겠다ㅠㅠ 남자임원이 한분 같이 가시니 도와달라고 하고 큰 가방에 짐을 챙길까봐 ㅠㅠ 일단 내일 테트리스를 해보고...


너무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다. 초짜 직원은 일머리가 너무 없고 느리고 실수연발인데다 이 친구를 가르치며 일을 총괄해야 할 선임직원은 머리는 좋지만 뺀질뺀질 대충대충 허술하다... 그런데 최고임원이 종용하는 무시무시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내가 가진 패라곤 이 둘뿐 ㅠㅠ 그러니 결국 내 부담이 너무 커진다(다른 사업 때문에 출장가서도 심사를 하며 일해야 하는게 바로 이 업무임) 휴... 일을 잘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원들을 데리고 일하고 싶다ㅠㅠ 아니야 원망하지 말자,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나아지진 않을테니... 쇠가 금이 되진 않을테니까. 그냥 할수 있는만큼 열심히 하자ㅠㅠ



곧 자야겠다. 내일은 가방을 마저 싸고(아무래도 28인치로 바꿔탈거 같아) 조금 쉬어야겠다. 모레 공항엔 일찍 가서 유심도 바꿔야 함.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데 흐흑.. 다 잘되기 바라며 자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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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