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화요일 밤 : 궂은 날씨, 괴로운 꿈, 플로리안, 임원 수발, 출장 와서도 문어발 노동 2025 venezia2025. 5. 7. 04:48

사진은 리알토 다리에서 찍음. 비바람으로 추운 날씨였다. 이러려고 어제 그렇게 무덥고 습했나보다.
어제 간신히 버티다 10시쯤 잠들었고 새벽 4시에 깼다가(폭우 소리에 깼다) 더이상의 수면부족은 안된다는 생각에 소량의 약을 먹고 좀더 자서 6시 반쯤 깨어났다. 아침 꿈을 정말 송신하게 꿨다. 탄압, 독재, 소련 군대, 회사, 어린이 폭압과 세뇌 등등... 오래된 트라우마와 온갖 일들이 뒤섞여 정말 복잡한 꿈을 꿨고 꿈에서 나는 울면서 동료 언니에게 히틀러가 지시하는 일이라면 그게 안온하고 평안한 일이라 한들 옳겠느냐고 반문했다. 거기에 노어까지 해야 해서 넘 혼란스럽다가 깨어남...
임원을 모시고 유명한 카페 플로리안에 가서 가벼운 아침을 먹었다. 어제 더워서 고생해서 오늘은 얇은 원피스, 바람막이, 스카프로 나왔다가 너무 추워서 고생. 비바람 속에 임원님을 모시며 여기저기 다녔고 리알토와 수퍼까지 들렀다.
그리고는 문제의 최고임원 주력사업 때문에 일을 하러 오후엔 숙소로 돌아왔다. 내내 서류를 검토하고 챙겨야 할 일들을 체크해주었다. 한국에 남겨두고 온 녀석들이 너무 허술하다 ㅠㅠ 내일 새벽부터 대여섯시간 스트레이트로 줌회의를 하며 이 중요한 사업 심사를 해야 하는데(그래서 나는 내일 이곳의 현지 일정들에 참여를 할 수 없다ㅠㅠ) 참 걱정이다. 어떻게든 해내겠지. 시차 때문에 새벽 6시 반부터 접속해야 하는 터라 곧 자야 한다.
점심은 중국식당에서 마파두부와 완당수프, 저녁은 임원께서 거하게 사주신 해산물 구이와 젤라또로 맛있게 먹었으나 그 여파로 매우 목이 마르다ㅠㅠ 계속 갈증남... 내일은 다 현장에 일하러 나가고 나는 숙소에서 줌회의 진행... 이제 내일부턴 완전히 강행군이다. 기운을 내자... 잘 자야겠다.
10,967보. 6.8킬로.

카페 플로리안 사진 몇장 모아놓음. 여기도 함께 오신 코야.

숙소에서 삶은 달걀과 토마토를 먹고 나온 터라 여기서 나는 다즐링 한잔만 마심.

비오는 베니스... 사진은 거의 못찍음. 그나마 한장. 맨위 리알토도 날씨가 궂어서 엄청 우중충하게 나옴 ㅠㅠ
'2025 venez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5.8 목요일 밤 : 힘든 하루 (0) | 2025.05.09 |
---|---|
5.7 수요일 밤 : 일만 잔뜩 함 (0) | 2025.05.08 |
5.5 월요일 밤 : 시차, 수면 매우 부족, 강행군 (0) | 2025.05.06 |
도착 (0) | 2025.05.05 |
5.4 일요일 저녁 :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0) | 2025.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