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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도스토예프스키 호텔'에 해당되는 글 2

  1. 2016.11.17 체리와 수도원 버섯빵과 혼합견과 6
  2. 2016.06.18 첫번째 숙소 체크아웃 직전 2
2016. 11. 17. 22:02

체리와 수도원 버섯빵과 혼합견과 2016 petersburg2016. 11. 17. 22:02

 

그저께인가 간만에 타워버거를 먹었는데 항상 내겐 양이 많은 버거였는데 그땐 워낙 먹은 게 없기도 했었지만 게눈감추듯 한방에 해치우고는 그래도 배가 고파서 딴게 먹고 싶었기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이웃님께서 아마 내가 입맛이 돌아오고 예전처럼 잘 먹을 수 있게 되어 그런 걸 거라고, 좋아져서 그런 거라고 따뜻한 글을 달아주셨는데 그러고보니 그런가보다 하는 맘도 들고 고마웠다(감사해요)

 

생각해보니 한참 못 먹을땐 저것이 그나마 간신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6월. 페테르부르크.

 

매일 체리를 먹었고, '딕시'라는 체인의 수퍼마켓에서 파는 혼합견과를 한봉지씩 사서 며칠 동안 조금씩 꺼내먹었다. 그래도 저날은 그전날 수도원에서 사온 버섯빵이 있어서 그거랑 같이 아점 먹었다. 조식 뷔페는 거의 항상 걸렀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었고 메뉴도 부실해서 별로 먹고 싶은 맘이 안 들었었다.

 

 

이때 머물렀던 호텔은 작고 허름해서 접시가 없었다. 그래서 티슈를 깔아놓고 빵과 견과를 먹었고 유리컵에 체리를 담아 먹었다.

 

그 견과 봉지는 마린스키에 갈때도 싸갔다. 배고플 때 먹으려고. 막간에 몇알씩 먹었다.

 

근데 의외로 저 혼합견과가 별로 비싸지도 않았고 맛있었다. 돌아올때 한봉지 사왔었는데 곧 다 먹어버렸다.

 

..

 

그런데 지금은 타워버거 한개 홀랑 해치우고는 '뭔가 더 먹고 싶다..' 이렇게 되었음!

좋은 거긴 한데 이럴 거면 몸에 좋은 걸 많이 먹어야 더 좋을텐데 뭔가 찜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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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6. 18. 17:36

첫번째 숙소 체크아웃 직전 2016 petersburg2016. 6. 18. 17:36




근 열흘 머무른 호텔 체크아웃 직전이다. 가방은 무겁고 몸도 아파서 참 피로하다. 체크아웃하고 짐 맡기고 3시에 택시 불러달라 해야겠다. 아 귀찮아 ㅠㅠ


그날이라 컨디션 최악 ㅠㅠ 배도 아프고 울렁거리고 잠도 모자라고 머리도 아프다. 약기운이 빨리 돌아줘야 할텐데.


성수기라 가성비 안좋은 곳이었다만 어쨌든 피로에 찌든 몸으로 많이 누워 있었던 곳이다. 옮기고 나면 좀 나아지기를. 뜨거운 물을 마실 수 있기를 ㅠㅠ


하여튼 잘 있어요 도스토예프스키 호텔...

(좋아하는 작가 이름이 살짝 아깝긴 하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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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