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4. 20:22
모이카에서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russia2013. 5. 14. 20:22
요 며칠 동안 다시 페테르부르크 다녀오고 싶어하다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작년 가을에 다녀온 사진 보며 슬픔을 달래는 중. 모이카 운하에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쭈욱 걸어가는 길. 이 길 따라 쭉 걸어가면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이 나온다.
이 날 모스크바에서 페테르부르크로 넘어왔는데 비오고 춥고 온통 회색빛의 거대하게 내리누르는 모스크바에서 기차를 타고 페테르부르크에 왔더니 날씨는 쌀쌀했지만 하늘이 맑고 햇살이 찬란한데다 황금빛 첨탑들과 파란 물결이 반짝이는 네바 강과 운하가 '어서 와, 다시 와서 반가워' 라고 맞이해주는 느낌이었다. 역시 마음의 고향 :) 모스크바 싫어!! (미안하다 모스크바야 근데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호텔에 짐 풀고 기어나와 해군성 - 네바 강변 - 에르미타주 - 겨울 운하 - 모이카 운하 - 그리보예도프 운하 - 카잔 성당 - 호텔 코스로 쭉 산책했다. 얼마나 행복하던지..
사진을 잘 보면 저 조그만 교각 아래로 유람 보트가 슬슬 나오고 있다.
이건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뒷쪽에 있는 교각. 마침 신랑신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
아, 사진을 보니 다시 가고 싶은 마음만 모락모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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