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중간에 아점, 블루베리 치즈케익과 진한 차 한 잔 tasty and happy2017. 6. 16. 23:23
바쁘고 꽉 찬 하루였다. 아침부터 외부 미팅이 있어서 중간에 간신히 짬을 내어 샌드위치와 아이스티로 아점을 때웠다. 너무나도 따뜻한 홍차를 마시고 싶었지만 오늘 저녁에 쥬인이랑 약속이 있으니 그때 차랑 케익을 먹을것 같아서 카페인을 좀 덜 먹어보려고 무카페인 샹그리아 레드 티라는 신제품을 마셔봄.
엄청 달았다 -_- 분명 히비스커스랑 레드베리 티에 과일 넣은 거라면서 어떻게 이렇게 달달하고 심지어 복숭아시럽 맛이 날 수가... 여기서 시럽을 다 빼면 딱 내 입맛일 것 같음.
이게 원래 차갑게 먹는 샌드위치인데 빈속인데다 음료도 차가우니 데워달라 했다. 데웠더니 야채가 축처진 미역처럼 변해서 사실 맛이 없었음 ㅠㅠ
아까워서 나중에 이 안에 있는 과일(사과, 오렌지, 포도) 다 건져 먹었음. 과일들 자체는 달지 않았는데 냉동했다가 막 녹은 식감이 났다.
오늘 업무 약속 하나와 쥬인과의 약속이 펑크나서...
이른 저녁에 동네로 돌아와서.. 배도 고프고 또 너무 어질어질해서 카페인 섭취하기 위해 지하철역 앞 카페로 곧장 들어감. 그간 모아놓은 포인트를 써서 블루베리 치즈케익도 주문. 여기는 가성비가 너무 안 좋다 -_-
비록 티백이지만 그래도 다즐링 진하게 우려서 마심. 아아 살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페테르부르크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소피야 콜로프스카야의 '페테르부르크 알파벳'이란 스케치집.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재밌다. 페테르부르크 토박이들만이 잡아낼 수 있는 유머와 감성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여기 앉아 오늘의 스케치도 좀 하고... 간신히 정신차린 후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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