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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꼴스끼 사원'에 해당되는 글 2

  1. 2015.04.03 마린스키 극장 앞 풍경
  2. 2013.01.04 우리들의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성당이여!
2015. 4. 3. 09:27

마린스키 극장 앞 풍경 russia2015. 4. 3. 09:27

 

 

지난 2월 15일에 찍은 사진들. 이 날은 좀 춥긴 해도 햇살이 쨍쨍 나고 하늘이 파래서 산책하기 좋았다.

버스 타고 마린스키 극장 앞에 내려서 구관과 신관 쪽 잠깐 산책한 후 운하를 따라 쭉 걸어와 네바 강변까지 산책했다. 낮에 찍은 극장 앞 풍경들 몇 장.

이건 구관 건물.

 

 

 

현대적인 신관.

구관과는 좁은 운하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운하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눈도 쌓여 있었다.

 

 

 

구관과 신관은 이렇게 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일반인이 다니는 길은 아니고..

운하는 꽁꽁~

 

 

 

낮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나도 저녁에 극장 문 열기 전에 좀 빨리 도착하면 항상 이쪽 길 따라 잠깐 산책하곤 한다.

 

 

 

오른편에 보이는 금빛 첨탑은 니콜스키 사원이다. 매우 아름다운 사원이다. 이곳 사진은 전에 올린 적이 있다. 링크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755 (가을)
http://tveye.tistory.com/647 (겨울, 눈보라에 휩싸인 모습)

 

 

 

니콜스키 사원 종탑 좀더 가까이서..

 

 

 

다시 돌아나오는 길. 오른편 상단에 구관 건물이 조금 보인다.

 

 

 

좀 더 가까이 와서..

 

옛날에 여기 살때 공연보러 다닐 땐 구관만 있었기 때문에 신관 풍경이 아직도 가끔 낯설때도 있다.

 

 

돌아나와서 이제 운하 쪽으로 걸어가려다가.. 돌아서서 구관 앞 교차로에서 사진 한 장. 오른편 아주 귀퉁이에 마린스키 구관이 약간 보이고.. 가운데 보이는 것이 니콜스키 사원이다.

 

날씨 좋았었지.. 아아, 다시 가고 싶구나. 벌써 한달 반이나 지났네... 내가 갔을 땐 슈클랴로프는 곱사등이 망아지 하나만 나오더니만.. 갑자기 4월이 되니 줄줄이 해적, 사랑의 전설, 슈랄레, 백조의 호수까지 다 나오네 흐흑.. 너 뭐야 엉엉..

 

** 예전에 올렸던 마린스키 신관 바깥풍경과 내부 : http://tveye.tistory.com/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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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코니 윌리스의 시간여행 SF 소설들을 읽다 보면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 대한 사랑과 찬사가 종종 나온다. 제목의 저 문장은 폭격을 앞두고 그 아름다운 성당의 운명에 대해 찬사와 탄식, 절망을 담은 토로이다. 어떻게 보면 고색창연하고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문장인데 소설을 읽다 보면 이입하게 되기 때문에 함께 저 문장을 되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궁금하신 분들은 코니 윌리스의 '화재감시원'과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꼭 읽어보시기를. 북받치는 슬픔과 비극적 엔딩을 견딜 수 있다면 그 시간여행 연작의 '둠즈데이 북'도. 후자는 세인트폴 성당과는 관계가 없지만..

페테르부르크에서도 난 종종 저 문장을 생각한다. 그건 바로 이 니콜스키 사원 같은 곳 앞에서다. 프라하에서도 화려한 고딕풍의 거대한 비투스 성당이 아니라 우아하고 여성적인 로레타와 고풍스런 아녜슈카 앞에서 더 사랑을 느꼈듯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정말로 사랑한 사원들은 거대하고 웅장한 이삭 성당이나 화사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무시무시하고 어쩐지 음산한 카잔 성당이 아니라 작고 우아한 니콜스키 사원이나 안드레이 사원 같은 곳들이었다. 특히 니콜스키 사원은 스몰니 수도원과 비슷한 황금빛 푸른빛이지만 훨씬 작고 소박하고 차분하다.  

석양 무렵의 니콜스키 사원은 눈보라에 휩싸였을 때만큼 정갈하고 아름다웠다. 눈보라에 휩싸였을 때 사진은 여기를 클릭 : http://tveye.tistory.com/647

마린스키 극장 공연 보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근처 니콜스키 사원 산책할 때 찍은 사진 몇장. 사원 안에 들어갔더니 평일이었지만 기도하러 온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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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