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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시내의 스베틀란스카야 거리. 여기랑 오케안스키 대로 등 몇군데 거리가 제일 도심이다.



이날 엄청나게 더웠다. 해변에 갔다가 녹초가 되어 헉헉거리며 스베틀란스카야 거리를 따라 걸었다. 원래 현지인들이 좋아한다는 어떤 카페에 가보려 했으나 너무 더워서... 마침 간판에 1900년대 초인가 하여튼 되게 옛날에 열었다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페테르부르크의 오래된 빵집 세베르를 생각하며 들어갔다.



내부는 그럭저럭 깔끔했다. 그리고 와이파이도 터졌다. 디저트들을 보니 딱 구식 소련, 러시아 디저트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세베르를 생각하며.. 은근히 기대하며 바닐라 에클레어와 홍차를 주문. 홍차는 그닥 질이 좋지 않은 잎차를 담아주는 거였다. 그래도 저때까지 아직 차를 못 마셨던 상태라 나에겐 카페인이 아주 필요했었지.







일부러 창밖 보려고 등받이도 없는 창가 테이블에 앉았음.







그러나... 이 에클레어는 아주 별로였음. 에클레어가 아니고 꼭 던킨도넛 같은 맛이 났음 크흑... 이거 아니야... 이건 에클레어가 아니야 엉엉... 안에 든 것도 제대로 된 크림이 아니고... 딱 도넛에 들어있는 그 크림이었음. 흐흑...



오래된 곳이라 해서 다 세베르 같은 건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 깨달으며... 흐흑...



그래도 시원해서 좋다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국인들이 우르르 들어와 또 하필 내 옆에 모여앉더니 동전들을 주르르 쏟으며 마구 떠들어대서 매우 피곤해졌다. 그래서 30분 쯤 있다가 나가서 로모노소프 가게에 갔다.







딱 봐도 구식 느낌 폴폴 나는 친숙한 케익들~






하지만 난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ㅠㅠㅠ







그래도 창가 자리는 한적하고 좋았다. 바깥 구경하기도 좋고... 중국 관광객들 들어오기 전까지만...






오른편 건물이 바로 이 베이커리 카페 라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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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8. 2. 15:05

추운 날 사진으로 더위 쫓는 중 2016 petersburg2017. 8. 2. 15:05

 

 

 

 

 

작년 12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이 도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여기는 이삭 광장.

 

 

 

 

 

다시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사진. 아래 두 장도 수도원에서.

 

 

 

 

 

 

 

 

 

 

이건 다시 이삭 광장에서 :)

 

 

..

 

 

아아아 더워죽겠다. 아침 10시부터 폭염경보 문자 온다 꽤꾸약 여름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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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8. 1. 21:36

으아악 얼마나 더울까!!! 2017-19 vladivostok2017. 8. 1. 21:36




얼마전 블라디보스톡 갔을 때.


둘째날 시내에 나갔는데 이때 엄청나게 뜨겁고 덥고 습한 날이었다. 블라디보스톡 사람들은 비 안오는 여름 날씨라며 기뻐하고... 시내와 바로 연결된 해변으로 몰려가 수영하고 일광욕하고 난리났다. 부산을 조그맣게 만들어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이때 너무너무 덥고 힘들어서 헥헥거리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저 털북숭이 곰 두마리 발견...



으아악, 이 찜통더위에 털옷 입고 곰 탈바가지 쓰고 있어어어 ㅠㅠ 어떡해 얼마나 더울꼬... 으아아아!!!!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났다! 사진 찍어주고 돈 받는 거였는데 아이들이 신나서 막 아장아장 달려가 사진 찍어달라 조르고 있었다.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아 얼마나 더울까' 하고 있는데 저 곰들 중 갈색 곰이 나에게 다가와 사진찍자고 했다 ㅠㅠ 관광객으로 보였나보다. 하긴 관광객 맞지. 그래서 아니에요 고맙지만 괜찮아요 하고 바닷가로 내려갔다.



그런데 우스운 건 곰이 사진찍자며 러시아어로 권유했다는 것이다 ㅋㅋㅋ 영어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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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