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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 다 갔다 엉엉...


날씨가 좋아서 많이 걸었다. 다리 두 개 건너 페트로파블로스크 요새에 갔고 코류슈카를 먹었고 종소리를 들었다.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서 차 한잔 하고, 공연 가기 전에 너무 피곤해서 20분정도 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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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신관에서 이번의 마지막 공연인 발레 해적, 코르사르를 봤다. 알리의 솔로를 빼곤 그리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었으나 마린스키 해적의 무대 미술이 호화스럽고 딱 내 타입이었다.


그리고 소모바의 메도라는 아름다웠고 김기민씨의 알리는 근사했다. 이분 무대 볼때면 수퍼스타 기질이 있다! 이런건 영상으로는 잡아내기 좀 힘든데 도약부터 시작해 관객들을 흥분시킨다. 연기력만 좀더 깊어지면 더할 나위 없을듯. 오늘은 알리 솔로에서 피루엣이 좀 불안정했으나 매력과 도약으로 모두 벌충.


무엇보다 내 첫사랑 무용수 예브게니 이반첸코.. 그는 콘라드마저도 우아하게 만드는구나(콘라드 사실 안좋아함 ㅋㅋ) 그를 보느라 행복했다. 오랜 옛날 풋풋한 당신을 보며 가슴설렜는데 세월의 무게로 나이들었지만 원숙해지고 여전히 아름다운 당신을 보니 다시 가슴설렜어요. 고마워요!!


커튼콜때 앞에서 사진 좀 찍었는데 잘 나왔을지... 돌아가서 옮겨봐야지..


참, 난 해적에서도 역시 악역을 좋아한다. 바로 랑켄뎀!!! 알렉세이 티모페예프가 귀엽게 연기함. 잘보면 얘가 콘라드랑 알리보다 더 많이 나와 ㅜㅜ




끝나고 걸어서 호텔로 돌아오니 10시 40분... 한시간 반정도 짐싸고 이제 씻고 누우려는 중이다.. 잘 자고 내일 돌아다니자.. 낼은 체크아웃후 아껴둔 러시아 박물관 갔다가 산책하고서 6시에 공항 갈 예정... 아아 한달만 더 있었으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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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