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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ㅠ 일요일 밤 비행기로 떠나니 진짜 얼마 안 남았다... 애초부터 7일짜리니 행복한 순간은 눈깜짝할새 사라지는 것이다.



어제까지 사흘 연속 공연 보고 오늘 내일은 공연이 없어 좀 여유가 생겼다. 이제 체력 모자라서 내내 공연 보려면 낮엔 아무 것도 안해야 되려나보다 ㅠ 한국에서도 비행기 타기 전까지 계속 과로한데다 와서도 공연과 산책, 나쁜 날씨로 많이 지쳤다.


감기 기운이 심해져서 아침엔 입맛 없지만 조식을 고칼로리로 많이 먹고 이럴때마다 나의 해법인 홍차에 꿀 잔뜩 타서 레몬즙 섞어먹기 시전. 꿀 넣으면 탄닌이 결정화돼서 안된다던데 난 그냥 마시련다.. 목 아프고 힘들때만 이렇게 먹는데 뭐.. 은근 효과도 있다(이건 옛날에 러시아에서 지낼때 알게된 것)






.. 이렇게 조식 왕창... 아프면 안되니까 꾸역꾸역 먹었다 헥헥


료샤와 레냐가 와서 같이 레트니 사드에 갔다. 날씨가 좋아서 차는 근처에 세워두고 판탄카 운하 따라 걸어서 갔는데 공원 좀 산책하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셋 다 비맞음 ㅠㅠ 차 있는 놈이랑 와도 소용이 없구나!!


비와서 급하게 나무 아래로 도피... 료샤가 옷으로 덮어씌워주어서 고마웠으나..


나 : 고맙긴 한데.. 레냐 씌워줘!


료샤 : 괜찮아, 레냐는!


나 : 뭐가 괜찮아 레냐는 아기인데! 감기 걸리면 우째!


료샤 : 레냐는 아들이고! 사내는 강하게!!


나 : 사내는 감기 안 걸리냐!!!


료샤 : 우린 이 정도 비는 그냥 맞고 다녀, 하도 비가 자주 와서.


레냐 : 맞아!! 우리는 비 안무서워! 쥬쥬는 비 맞으면 안돼. 아빠 옷 쓰고 있어.


나 : 고마워 ㅠ (근데 맘이 안 편해ㅠ)


그래도 곧 비가 그침..






료샤가 민망하다고 항상 툴툴대는, 내가 좋아하는 아폴로 조각 :)











공원에서 쉬다가, 오리에게 먹이 좀 준 후 걸어나와 료샤 차 타고 블라지미르스키 거리에 있는 대형 수퍼에 가서 장을 좀 봤다. 레냐가 한국밥 또 해달라해서.. 재료 사서 료샤네로 옴.


이번엔 너무 바빠서 식재료를 못챙겨온고로 제일 무난한 간장을 주재료로 달착지근하고 자극성 없는 찜닭 만들어줌. 흰밥이랑 계란말이 곁들임. 둘다 계란말이의 비주얼에 감탄 ㅋㅋ 오믈렛보다 근사하지? 찜닭도 인기만점.



밥먹고 차 한잔 마신후 나는 너무 피곤해서 한시간쯤 기절하듯 잤다. 깨고 보니 내 옆에 레냐도 누워 자고 있음 ㅋㅋ 원래 오후에 낮잠 잔다고 한다. 료샤는 오랜만에 오더니 자기랑 안놀아주고 잔다고 투덜대면서 폰으로 오락하고 있었음.. (그래도 착하다, 나 안 깨우고 담요도 덮어주고 ㅋㅋ)


참, 모나카는 료샤가 좋아했다. 레냐는 모나카 식감이 안 맞는듯 얀겐(ㅋ)만 계속 먹고 료샤는 모나카와 녹차의 조합이 맘에 든다며 계속 먹음. 너 맥심 모카골드 좋아했잖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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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