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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4. 18:47

12.14 목요일 밤 : 꿈, 지쳐서 fragments2023. 12. 14. 18:47





사진은 그랜드 호텔 유럽의 로비 바.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마음의 위안용. 다시 저기 가서 늦은 오후에 아무 생각 없이 뭐 한 잔 마시며 늘어져 있고 싶다.



어제는 너무 지치고 우울한 상태로 퇴근. 너무 우울해서 힘들어하다 친한 동료 언니와 반시간 가량 통화를 한 후 조금 기분이 안정되었다. 해결된 건 물론 없음.



피곤한 탓인지 그래도 잠은 일곱시간 가량 잤다. 꿈도 이것저것 꿨고 좀 괴기스러운 꿈(건물 안 창가에 마물 비슷한 거대한 황색 개의 형체가 나타나서 그것을 회사 후배 직원들이 무슨 부적을 모아서 퇴치하는데 푸른 불길과 연기가 일어나고, 나는 그것이 퇴치되는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옮겨올까 두려워서 아래층으로 도망쳐 기다란 테이블 아래 벽을 보며 웅크리고 숨었는데 정말 그 개의 형체가 가까이 다가오고 등등...)도 꾸고.. 그런데 또 그 무서웠던 순간을 제외하면 간밤은 전반적으론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은 꿈들이었다(개가 나왔으니 개꿈인가...)



출근해서 계속 너무 바빴다. 뭔가를 진득하게 할 수가 없었다. 계속 문제들이 발생하고 해결해주고... 말귀 안통하는 4차원 고집쟁이가 말귀를 알아먹도록 설명하고 또 문제를 해결하고... 너무 지친 채 퇴근.



너무 지쳐서 그런지 오늘은 어제의 우울함과 막막함에서 한단계 후퇴인지 악화인지 모르겠으나 ‘안좋은 변화가 오면 이참에 때려치우고 쉬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심신이 너무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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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