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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날. 오늘은 비가 왔다. 

 

 

새벽 다섯시 반쯤 일찍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했다. 내일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니 오늘 밤엔 잘 자야 할텐데. 

 

 

오늘은 별로 서두르지 않고 지냈다. 가고 싶은 곳들은 모두 갔고 떠나기 전날인데다 비도 오고 날씨도 안 좋아졌으니 잠깐 나갔다와서 가방도 꾸리고 방에서 쉬기로 했다. 

 

 

 

 

 

 

오늘 조식으로는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했는데 비주얼에 먼저 놀라고, 극강으로 단 맛에 두번 놀람 ㅠㅠ 저렇게까지 달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을까 의문. 그냥 오믈렛 먹을걸 엉엉... 혈관이 다 막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이래놓고도 오후에 케익을 사먹었음)

 

 

 

 

 

 

일주일 동안 한번도 쓰지 않았던 우산을 드디어 오늘 개시했다. 원래 여행 예약할 때 연휴 앞으로 휴가를 낼지, 뒤로 낼지 고민하다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9월이 낫겠지 싶어 이 기간으로 온 건데 정말 잘한 것 같다. 안그랬으면 어제 비행기로 왔어야 하는데 오자마자 비 오고 추워지고... 작년 빌니우스도 이번 바르샤바도 날씨 운이 좋아서 내내 해가 났다. 6월 엄마와의 프라하는 반타작이었음(비가 중간중간 꽤 와서)

 

 

 

 

 

 

사진은 코페르니쿠스 동상 앞. 지난주 토요일 저녁 영원한 휴가님과 왼쪽에 작게 나온 나무 아래 돌난간에 앉아 아이스크림 먹으며 얘기 나눴었다. 그때도 날씨가 좀 오늘 같았고 그 이후 여름 날씨가 되었다. 

 

 

 

 

 

 

걷기가 힘들어서 버스를 타려 했으나 아무리 해도 버스가 안왔다. 알고 보니 주말이라 노비 쉬비아트 비롯 차없는 거리였고 버스는 다른 쪽으로 우회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걸어서 어제 갔던 별다방에 다시 갔다. 여기가 은근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비가 와서 오늘은 손님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창가의 좋은 자리에 앉아 콘센트도 쓰고, 여기서 아이패드로 스케치도 한 장 그렸다. 

 

 

이후 블리클 카페에 가서 박력있는 에클레어를 테이크아웃했고 천천히 노비 쉬비아트를 따라 걸어내려왔다. 지난주 일요일에도 그러더니 오늘은 궂은 날씨임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따라 마라톤을 하고 있었다. 

 

 

우리 호텔 맞은편의 브리스톨 호텔에 있는 카페 브리스톨에 갔다. 여기는 고풍스러운 비엔나풍 카페이고 100년 넘는 역사라고 한다. 첨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걸어다니느라 피곤해서 안 갔었는데, 비엔나 슈니첼이 메뉴에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사람이 아주 많았지만 다행히 테이블을 잡았다. 슈니첼은 매우 맛있었다. 양이 많아서 감자는 안 먹고 버섯과 슈니첼만 열심히 먹음. 가격은 꽤 비쌌다. 여기 와서 먹은 음식 중 단품 중엔 제일 비쌌던 것 같다. 남아 있던 즈워티 현금을 여기서 거의 다 털어 썼다(애초에 10만원 가량 밖에 안 찾았었다. 요즘은 카드가 더 편해서)

 

 

카페 브리스톨과 슈니첼 사진 몇 장. 나머지는 다음 메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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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