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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30. 14:41

벌써 한 달 전 사진들 russia2014. 4. 30. 14:41

 

 

지난 3월 30일. 페테르부르크.

 

겨울 운하(짐느이 까날)

 

 

 

아틀라스 조각상. 에르미타주.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 후지 X로는 별로 안 찍은 줄 알았는데 처음 2~3일 동안 이거 가지고 다녔더니 의외로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 근데 거의 필터가 들어 있어서... 필터는 처음에는 재미있는데 나중엔 금방 질리게 되는 것 같다. 어쨌든 이걸로 필터를 넣으면 빨간색이 제일 예쁘게 나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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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4. 10. 21:44

이토록 투명하고 찬란한 운하를 따라 russia2014. 4. 10. 21:44

 

 

 

4월 2일 아침.

 

영하의 날씨였지만 하늘이 새파랬고 햇살이 찬란해서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 숙소에서 가까운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따라 걷기 시작. 아직 여름이나 가을이 아니라서 본격적 관광철이 아니기 때문에 운하변은 한적했고 산책하기 좋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였다. 싸늘하고 밝고 찬란해서 운하는 투명하고 사원과 건물들은 햇살에 탈색된 듯 반쯤 창백하게 보이는 날. 수면은 고요하게 일렁이고 그 위로 빛살이 부서지는 날.

 

그리보예도프 운하변 따라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본다. 전에도 이쪽 사진들은 여러 번 올렸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곳이라 갈 때마다 취하게 된다. 달리 빛의 도시라고 불리는 게 아니라니까... 그건 지중해의 내리쬐는 눈부신 빛이 아니라 북국의 창백하고 싸늘한 빛이다.

 

 

 

 

 

 

옛날엔 이런 거 없었는데.... 이제 확실히 자본주의 도시가 다 됐어 ㅠ.ㅠ 다리에 저런 자물쇠 채우는 거 참 싫던데. 그래도 몇 개만 달려 있으니 나름대로 좀 예뻐서 찍어봤다.

 

 

 

이 자물쇠에는 '너와 나 영원히' 라고 씌어 있다.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도 저토록 창백하고 부드럽게 보인다. 수면 위로도 떠올라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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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4. 6. 00:15

마치 레닌그라드를 걷듯 russia2014. 4. 6. 00:15

 

 

오늘 오전에는 날씨가 흐렸고 바람이 부는데다 꽤 습해서 한기가 들었다. 피곤해서 dslr 대신 후지 들고 나갔는데 날씨에 걸맞게 로모 필터를 넣어서 근처 예술광장과 그리보예도프 운하변 쪽 사진 몇 장 찍었다. 자본주의와 세계화로 세련된 메트로폴리스처럼 변모해버린 뻬쩨르부르그가 아니라 레닌그라드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뭐... 세피아색으로 바랜 사진을 찍어봐도 이제 이곳은 혁명도 공산주의도 체제 붕괴의 혼란도 사라진 21세기의 뻬쩨르부르그이지만... 그래도 2년 전부터 다시 쓰고 있는 글의 배경은 레닌그라드 시절이니 나 자신의 정서적 기만을 위해 필터 넣고 찍어봄.

 

예술광장. 사랑하는 푸시킨 동상. 오늘도 머리 위에 비둘기가 앉아 있구나..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이 표지판만 봐도 레닌그라드 아닌 거 딱 드러난다 :) 이 이름으로 돌아온 건 2007년이니까.

 

 

 

그리보예도프 운하변의 난간. 누군가가 낙서해놨다.

'슬픔'이란 뜻이다. 왜 이렇게 슬픈 낙서를 해놨니ㅠㅠ

 

 

 

 

그 당시엔 저렇게 '비즈니스 쩬뜨르'(비즈니스 센터)란 간판도 없었겠지.

하지만 저렇게 운하를 내려다보는 개구쟁이 소년은 그때도 있었을 것이다.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울타리. 저 비둘기는 엄청 컸다.

 

 

 

 

저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울타리와 기둥들이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은 언제나 좋다.

 

 

 

 

여러 번 올렸던 곳.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피의 구세주 사원.

 

 

 

 

 

그땐 저런 낙서도 없었겠지 :)

:
Posted by liontamer
2014. 3. 31. 22:34

역시 여기는 뻬쩨르, 눈이 펄펄 russia2014. 3. 31. 22:34

 

 

러시아 박물관 갔다가 나온 순간 깜짝 놀랐다. 분명 들어가기 전까진 파랗고 맑은 하늘이었지만 나와보니 눈이 펄펄 흩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박물관 뜰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다.

 

비행기 타는 날 서울은 22도였나... 여긴 겨울. 역시 뻬쩨르. 변화무쌍한 날씨.

 

다행히 코트 안에 후드 짚업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잽싸게 후드를 뒤집어쓰고 장갑을 꼈다. 이럴 줄 알았지. 모자와 장갑과 우산 없이는 나다닐 수 없는 뻬쩨르의 3월.

 

춥긴 했지만 우중충한 이 날씨를 보니 어쩐지 다시 뻬쩨르에 와 있다는 생각에 조금 기분이 좋았다. 아마도 러시아 미술관에서 좋아하는 그림들을 실컷 보고 나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러시아 미술관은 워낙 기다랗고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그만 반대편 출구로 나와버렸다. 정문 쪽 출구로 나왔어야 했는데 미하일로프스키 정원 쪽으로 나와서 하는 수 없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쪽으로 나와 빙 돌아서 가야 했다.

 

 

파릇파릇한 풀포기가 자라기 시작한 땅바닥 위로 사정없이 눈이 펄펄..

 

그러나 아주 추운 날씨가 아니어서 눈은 곧 녹아버렸다.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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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네프스키 대로에서 돔 크니기를 끼고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접어들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이 보이고 사원 뒤로 걸어오면 운하를 잇는 조그만 교각이 나온다. 그 이름은 '말로코뉴셴느이' 다리. '말로'는 '작다'는 뜻이므로 작은 코뉴셴느이 다리 정도 되려나.

이 말로코뉴셴느이 다리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페테르부르크 교각 중 하나이다.

 

 

다리 건너가는 길. 바닥에는 역시 이렇게 방사형 포석이 깔려 있다.

 

 

역광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햇살 부서지는 수면이 담겨 있어 그대로 올려본다.

 

 

 

페테르부르크 운하변을 따라 걸으며 이렇게 찬란한 햇살과 탈색된 듯 눈부시게 빛나는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이런 순간이면 오랜 비행과 무리해 끊은 비행기표나 숙박비, 쌓아놓고 온 일 등에 대한 생각은 눈녹듯 사라지고 '정말 잘 왔어. 다시 오길 잘했어' 란 생각이 절로 든다.

 

 

다리 너머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 보인다. 너무나 아침 햇살이 눈부셔서 부드럽게 탈색되어 공기 중으로 사라져버릴 것 같다. 이럴 때면 왜 수많은 러시아 작가들이 이 도시를 환상의 도시라고 칭했는지 이해가 된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안녕, 빛과 물과 돌의 도시.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
Posted by liontamer

 

 

첫날 아침, 예술 광장을 지나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돌아 나갔다. 하늘은 티 없이 새파랗게 펼쳐져 있었고 아침 햇살은 따스하고 눈부신데다 거의 창백하게 빛났다. 운하 수면 위로 건물들이 비쳤고 다리와 돌로 된 벽들은 햇살에 씻겨나가 흐릿하고 하얗게 보일 정도였다.

 

 

이렇게 새파란 하늘은 정말이지 축복!!

이런 날씨엔 무조건 걸어야 한다. 왜냐하면 오랜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이 날씨는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역시나 사흘이 지나자 날이 흐려지고 추워지면서 새파란 하늘은 꿈 속으로 사라져버렸음..

 

 

 

사진 보고 있자니 다시 가고 싶다. 돌아온지 사흘 밖에 안됐는데. 아, 아쉬워...

 

태그의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클릭하면 그 전에 올렸던 이곳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음.

:
Posted by liontamer
2012. 12. 30. 18:00

두 도시의 성 게오르기 russia2012. 12. 30. 18:00

이건 모스크바, 크레믈린 성벽의 성 게오르기.

 

이건 페테르부르크. 스파스 나 크로비(피의 구세주 사원) 벽의 성 게오르기 모자이크.

사원 내부나 벽에서 성 게오르기 그림이나 모자이크를 발견하면 기분이 좋다. 위안을 준다. 이유는 좀 다르지만 성 세바스찬 그림이나 모자이크를 발견할 때도 행복하다. 전자는 위안, 후자는 미학적 만족에 가까운 것 같다.

 

**

http://tveye.tistory.com/1326 성 게오르기

http://tveye.tistory.com/184 성 세바스찬

http://tveye.tistory.com/34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성 게오르기 모자이크 클로즈 샷

 

:
Posted by liontamer
2012. 10. 5. 18:11

파란 하늘 아래, 피의 구세주 사원 russia2012. 10. 5. 18:11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피의 구세주 사원 혹은 피흘리신 구세주 사원이라고도 한다.

러시아 짜르인 알렉산드르 2세가 무정부주의자들의 폭탄 테러로 암살당한 자리에 세워진 사원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정식 명칭은 그리스도 부활 사원.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사원이 모델이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역시 페테르부르크 파인 나는 바실리 사원보다 이 파스텔톤의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이 더 좋다.

(바실리 사원 사진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492)

실제로 보면 무척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것이 뜯어볼수록 볼거리가 많다. 모자이크가 무척 화려하다. 이 사원은 이삭 성당이나 청동기사상 등과 마찬가지로 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네프스키 대로를 따라 걷다가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꺾어지면 이 예쁜 사원이 보인다. 날씨 좋은 날이면 페테르부르크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우글우글..

사진은 모스크바에서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온 날 찍은 것. 날씨가 너무 좋아서 네바 강변에서 궁전광장으로, 그리고 모이카 운하와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따라 산책했다. 그리보예도프 운하 뒷길을 따라 걷다가 이 사원이 나타나자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무 맑고 햇살이 찬란해서 사원이 탈색된 듯 보이기까지 했다.

 

이게 가장 전형적인 구도. 관광엽서를 사면 이런 구도가 제일 많다. 운하변을 따라 걷다가 저 사원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된다 :)

 

운하를 잇는 초록색 교각.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래는 사원의 부분부분들~

 

*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다른 사진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165
http://tveye.tistory.com/975
http://tveye.tistory.com/637
http://tveye.tistory.com/299
http://tveye.tistory.com/194
http://tveye.tistory.com/122
http://tveye.tistory.com/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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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