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9. 7. 7. 22:45

네프스키 수도원 2017-19 petersburg2019. 7. 7. 22:45





아침에 수도원 다녀옴.



시차 때문에 잠을 설친데다 어제 많이 걸어서 다리도 아프고 너무 지쳐서 낮에 호텔 돌아와 두시간 반 정도 뻗어 자고 일어났다. 귀찮아서 어제 수퍼에서 사온 도시락 라면에 누룽지 말아서 대충 먹고 드이냐로 입가심 중. 극장 가서 차 마셔야지.


슬슬 준비하고 나가려 한다. 저녁에 마린스키 발레 돈키호테 보기로 함. 출연진은 투우사역의 세르게예프 빼곤 그냥 무난한 정도... 아아 발로쟈, 오늘 바질이면 얼마나 좋았을꼬. 그치만 라 바야데르에서 볼테니까...

:
Posted by liontamer
2019. 7. 7. 02:58

분수 한컷 더 + 네바 강 2017-19 petersburg2019. 7. 7. 02:58





데이터 로밍을 해오긴 했는데 해외 나오면 티스토리 앱이 항상 부실해서 사진을 여러장 올리면 십중팔구 에러가 난다. 근데 아이패드는 별로 안 그러고 폰이 그런다. 심지어 바꾼지 얼마 안된 최신폰인데도 전과 다름이 없다. 그래서 한두장씩 올리게 됨.



뻬쩨르고프 분수 한장 더. 간만에 갔기에 사진들은 거의 dslr로 찍어서(카메라 무거웠어 엉엉) 폰으로 찍은건 거의 없다. 통통한 비둘기 사진 올리고 싶은데 그건 나중에 한국 가서.



​​





날씨는 이렇다. 흐앙 ㅠㅠ 햇살은 어디에ㅠㅠ



그래도 네바 강은 예쁘다.


:
Posted by liontamer





어젯밤 뻬쩨르에 잘 도착했다. 픽업 기사가 좀 늦게 도착했던 것 외엔 양호했다. 아, 비행기가 많이 흔들렸다. 기류가 안 좋아서ㅠㅠ



아스토리야와 그랜드 호텔 유럽은 이 시즌엔 너무 비싼데다 이미 애저녁에 예약매진되어 숙소를 뒤지다 판탄카 강변에 있는 작은 호텔 예약. 바가노바 아카데미 근처에 있다. 호텔 자체는 이쁜데 내가 예약한 방이 젤 작은 싱글룸이다 보니 심히 좁다ㅠㅠ 에휴 그래도 이거라도 구한게 어딘가.



가방 대충 풀고 자정 좀 넘어 완전 뻗어서 잤다. 두세번 깼는데 회사 업무 관련해 너무나 심각하고 리얼하게 회의를 하고 감사를 받는 꿈을 꿔서 무지 피곤. 8시 반쯤 일어나 시차에 맞게 하루를 보내긴 했으나 물론 머리도 멍하고 피곤하다.



예보에 따르면 낼부터 내내 비가 온다고 했다. 오늘도 원래 늦은 오후부터 비온다는 예보였다. 비 안올때 뻬쩨르고프에 가야겠다고 굳게 맘먹고 오전에 기어나왔다.



호텔예약을 조식 불포함으로 했다. 근방의 블린 가게인 쩨레목에 가서 간만에 나의 클래식 조합인 알료샤 뽀뽀비치(사워크림과 닭가슴살 블린) + 연유 블린 시켜서 홍차랑 아점 먹음. 탄수화물 폭격!!!



배를 채운 후 버스를 타고 에르미타주 앞 네바 강변으로 갔고 뻬쩨르고프행 메쩨오르(베니스처럼 배를 타고 간다. 그 배를 메쩨오르라 부른다. 버스나 전차도 가는데 저렴한 대신 오래 걸린다. 배 타면 40분 만에 간다)를 탔다.



여기서 나는 오늘 두가지의 착한 일을 했습니다. 1. 버스에서 할머니에게 자리 양보. 2. 메쩨오르 티켓 어케 끊는지 몰라 헤매고 있는 한국인 아주머니들을 보고 도와드린 후 배에도 무사히 태워드림 :)



백루블 더 내면 창가에 앉을수 있지만 메쩨오르는 전에도 여러번 타봤고 사실 뻬쩨르고프 가는 길은 그냥 바닷물만 보이기때문에 그냥 제일 싼 표 사서 중간자리 앉아 졸면서 오갔다.



근 4~5년만에 뻬쩨르고프에 다시 가니 좋았다. 여기는 오면 항상 쥬인이랑 옛날에 젤 첨 왔던 기억이 난다. 대궁전의 계단분수와 삼손 분수 쪽은 항상 사람들로 넘쳐나서 좀 피곤해졌지만 역시 사이드로 빠져서 녹음 아래를 거닐며 군데군데 나타나는 분수들을 보고 각종 꽃들에 다람쥐와 갈매기, 백조, 오리, 비둘기들을 보니 즐거웠다. 나무 냄새를 실컷 맡았다.



오늘 발견한 사실 : 뻬쩨르고프 비둘기들은 엄청 통통하다!!!! 덩치도 크고 토실토실!!! 뻬쩨르 시내 비둘기들과 비교가 안됨! 놀러오는 사람들이 먹을것을 많이 줘서 그런갑다!!!



많이 거닐고 나서 다시 배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다. 평소 안 걷다가 꽤 걸었더니 다리랑 발바닥이 무지 아픔.



호텔로 돌아와 넘 배고파서 딱 한개 싸온 컵라면을 해치우고(또다시 탄수화물!) 조금 쉬다가 운하를 가로지르는 로모노소프 다리를 건너 판탄카에서 루빈슈테인 거리를 지나 랜드 수퍼마켓에 갔다. 여기가 크고 식료품이나 과일 질도 좋아 예전부터 종종 가던 곳인데 이번 숙소에선 십오분 정도 도보 거리라 편하다. (그거 빼곤 내가 잘 다니는 장소들과는 좀 떨어져 있음 ㅠ)



에너지 소진되어 같은 건물의 브리티쉬 베이커리에 앉아 양귀비씨 케익을 곁들여 차를 마시고 기력 좀 회복. 그 케익이 무지 맛있었다!



그리고는 수퍼에 가서 어슬렁어슬렁 장을 보고 에스키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다시 운하를 건너 호텔로 돌아왔다. 씻고서 드이냐(멜론)를 좀 먹고 나니 어느덧 밤 8시 반이다. 물론 백야 기간이라 환하게 밝다. 그러나 너무 피곤해서 늦지 않게 자야겠다.



내일 료샤랑 보기로 함. 료샤는 오늘 출장에서 돌아옴. 비 안 오면 수도원에서 보고 비 오면 어디 갈지 다시 정하기로 했다. 비 안 오게 해주세요!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프스키 수도원  (2) 2019.07.07
분수 한컷 더 + 네바 강  (0) 2019.07.07
바다  (0) 2019.07.06
여름궁전, 뻬쩨르고프  (0) 2019.07.06
7.5 금요일 : 잘 도착  (2) 2019.07.06
:
Posted by liontamer





작년 9월 페테르부르크. 모이카 운하 따라 걷다가 돌난간에 얹어놓고 찍은 분홍 장미 세 송이. 료샤가 근처 꽃집에서 사줬다. 그 이유는 여권 생일이 그날이라, 호텔에서 나에게 케익과 샴페인을 주었기 때문임(실은 난 음력 생일이라 그날이 진짜 생일 아니었음)



하여튼 이 사실을 자랑하자 료샤가 '그러니까 꽃 사달라는 거잖아!!!!' 하더니 (호텔을 상대로) 공연히 경쟁심을 불태우며 운하 근처 꽃집에서 장미 세송이 사줌 :) 난 수지맞았다고 좋아하였음.











료샤야 담주 주말에 만나면 또 꽃 사줘~~ 나는 빨간 장미가 더 좋아 ㅋㅋㅋ

:
Posted by liontamer
2019. 5. 31. 21:11

녹색의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2017-19 petersburg2019. 5. 31. 21:11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작년 9월.

 

으어 저 잔디밭에 벌러덩 드러누워 있고 싶다. 이번주 내내 너무 탈탈 털리고 있다. 근데 내일도 모레도 출근을 해야 한다. 으아아아앙

:
Posted by liontamer
2019. 5. 30. 21:46

레냐는 쥬쥬를 포에버 사랑해 2017-19 petersburg2019. 5. 30. 21:46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좋아하는 산책로 중 하나는 이삭 광장에서 모이카 운하를 따라 마린스키 극장까지 걸어가는 길이다. 물론 딱 운하 따라 가는 길만 좋고 그 외 도로 건너는 건 좀 피곤하지만..


하여튼 극장으로 가는 길의 운하가 거의 끝날 무렵 나타나는 빠쩰루옙 모스트(다리). 사람 이름에서 따온 거지만 노어로 빠쩰루이가 키스란 뜻이라 이 다리엔 이렇게 러브 자물쇠들이 주렁주렁.



나는 종종 료샤나 레냐와 이 길을 걸었다. 이 다리에 이르면 레냐랑 반드시 뽀뽀를 쪽~ 한다. 작년에 레냐는 저 forever 자물쇠를 보더니 '포에버! 나 알아, 영원히 란 뜻이야! 레냐는 쥬쥬를 포에버 사랑해!' 하고 빵긋 웃으며 소리쳤다. 레냐야 나도 너를 포에버 사랑해 ㅋㅋ

:
Posted by liontamer

 

 

작년 9월, 페테르부르크. 로컬들이 즐겨 찾는 공원 노바야 골란지야. 여기는 현대미술과 복합예술공간이 들어서 있고 젊은층에게 꽤 힙한 장소이다. 료샤랑 레냐랑 같이 놀러갔었다. 연못에 띄워놓은 이 핑크 플라밍고 튜브들 때문에 작년 여름엔 포토 스팟이 되었다. 나는 딱히 얘들에게 끌리지 않아서 같이 인증샷은 안 찍고 동동 떠있는 모양만 찍었다.

 

 

 

 

잔디밭의 저 벤치가 은근히 편하다. 벌러덩 드러누울 수가 있다. 저기 앉아 에스키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핑크 플라밍고들 우르르 한 장 더. 다샤님을 위해.

 

:
Posted by liontamer
2019. 5. 16. 20:51

아스토리야, 비오던 날 2017-19 petersburg2019. 5. 16. 20:51





비오는 날, 창 밖으로 보이는 이삭 성당의 황금 쿠폴. 작년 가을, 아스토리야 호텔.







:
Posted by liontamer
2019. 5. 1. 20:42

본치 카페를 생각하며 2017-19 petersburg2019. 5. 1. 20:42



본치 카페. 작년 9월. 



페테르부르크 도심의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에 있는 카페이다. 지하철역과 대학교 건물을 마주보고 있는 터라 젊은이들로 붐빈다. 통창문으로 둘러싸여 빛이 잘 들어오는 바깥쪽과 어두컴컴하고 아늑한 안쪽으로 양분되어 있다. 나는 바깥 홀의 창가를 좋아한다. 이 창가에 앉아 있으면 학교에서 나오는 대학생들을 구경할 수 있다. 창가 자리가 다 차면 통로 쪽에 있는 새빨간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스케치를 하거나 글쓰기 좋은 카페이다. 



어제 료샤에게 짧은 메시지가 왔다. " 오후에 본치에서 커피 마셨다. 여기는 네가 좋아하던 곳인데. "



맞아. 내가 좋아하는 곳이지... 다시 가고프다.


:
Posted by liontamer





모이카 운하. 작년 9월 저녁.


이 운하를 따라 걸을 때면 종종 글쓰기에 대해, 내가 만든 인물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이따금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가 운하 난간에 기대어 새들에게 흑빵 부스러기를 던져주는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물론 혼자 걸을 때만. 이 길은 가끔 료샤나 레냐랑도 같이 걷곤 했다. 그러면 우리는 웃고 떠들고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한다.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스토리야, 비오던 날  (0) 2019.05.16
본치 카페를 생각하며  (2) 2019.05.01
극장 복도에서, 미하일로프스키  (2) 2019.04.23
수도원 가는 길  (0) 2019.04.04
열려 있는 창문  (0) 2019.03.27
:
Posted by liontamer
2019. 4. 23. 22:39

극장 복도에서, 미하일로프스키 2017-19 petersburg2019. 4. 23. 22:39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3층인가 4층 복도. 이날 백조의 호수 보러 갔다가 막간에 복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중 한장. 나는 물론 푸른색과 금색의 마린스키 극장을 가장 좋아하지만 미하일로프스키 극장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 좋다. 오랜 옛날 클래식 발레를 제일 처음 봤던 곳도 여기였고... 역시 추억의 극장이다. 요즘도 페테르부르크에 가면 마린스키와 함께 여기도 들러 공연을 1개 이상은 보는 편이다.



예전에 미샤를 처음으로 만들어냈을때 나는 그를 키로프 출신이지만 여러가지 정치적 문제로 이후 이 극장에서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동하게 된다고 구상했었다. 이후 그 구상의 절반 이상은 바뀌었지만 어쨌든 다시 글을 쓸때 워밍업으로 시작했던 단편에서 미샤가 키로프와 이 극장 두 곳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하나 올렸다는 언급을 했었다.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치 카페를 생각하며  (2) 2019.05.01
모이카를 혼자 걸을 때와 같이 걸을 때  (2) 2019.04.24
수도원 가는 길  (0) 2019.04.04
열려 있는 창문  (0) 2019.03.27
열주 사이로 보이는 돔 끄니기  (0) 2019.03.24
:
Posted by liontamer
2019. 4. 14. 20:06

백야, 천사와 황제, 네바 강 2016 petersburg2019. 4. 14. 20:06




예전에 쓰던 글을 꺼내 어제 다시 쓰기 시작하느라 몇년 전 사진들도 뒤적여 보았다. 2016년 6월. 페테르부르크. 백야. 한밤중 해질 무렵 네바 강변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이삭 성당의 천사들 실루엣, 말을 타고 있는 황제 표트르, 가로등 램프 그림자, 교각과 불빛들, 일렁이는 수면, 백야의 하늘. 











'2016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겨울의 네프스키 수도원 입구  (0) 2020.03.29
12월의 모이카 운하, 빛과 얼음  (0) 2020.02.29
겨울  (0) 2019.04.07
빛 속의 새들과 운하  (2) 2019.03.07
일렁이는 녹색  (2) 2019.02.28
:
Posted by liontamer
2019. 4. 7. 21:12

겨울 2016 petersburg2019. 4. 7. 21:12

 

 

 

어제 핀란드 우하 이야기(https://tveye.tistory.com/8950)에 첨부하려던 사진 두 장. 스크롤 때문에 이 두 장은 안 올렸었다. 역시 차갑고 황량한 잿빛 겨울의 페테르부르크 그 동네 풍경. 바실리예프스키 섬. 바람 소리와 마른 나뭇가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외에는 적막한 외곽 동네.

 

 

사진은 2016년 12월에 갔을 때 찍었다. 무척 추웠던 날이었다.

 

 

 

 

창문에는 작은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소박하고 사랑스러웠다.

'2016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의 모이카 운하, 빛과 얼음  (0) 2020.02.29
백야, 천사와 황제, 네바 강  (2) 2019.04.14
빛 속의 새들과 운하  (2) 2019.03.07
일렁이는 녹색  (2) 2019.02.28
해골소년 고릭이 말을 걸었던 카페  (2) 2019.02.20
:
Posted by liontamer
2019. 4. 4. 21:24

수도원 가는 길 2017-19 petersburg2019. 4. 4. 21:24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입구. 작년 9월.


많이 지쳐서 위안을 위해 올려봄. 내가 이 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이카를 혼자 걸을 때와 같이 걸을 때  (2) 2019.04.24
극장 복도에서, 미하일로프스키  (2) 2019.04.23
열려 있는 창문  (0) 2019.03.27
열주 사이로 보이는 돔 끄니기  (0) 2019.03.24
모이카  (0) 2019.03.23
:
Posted by liontamer
2019. 3. 27. 23:08

열려 있는 창문 2017-19 petersburg2019. 3. 27. 23:08





가을. 작년.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극장 복도에서, 미하일로프스키  (2) 2019.04.23
수도원 가는 길  (0) 2019.04.04
열주 사이로 보이는 돔 끄니기  (0) 2019.03.24
모이카  (0) 2019.03.23
천사들  (0) 2019.03.21
:
Posted by liontamer
2019. 3. 24. 00:44

열주 사이로 보이는 돔 끄니기 2017-19 petersburg2019. 3. 24. 00:44





역시 작년 가을 뻬쩨르. 폰으로 찍음. 카잔 성당 기둥들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의 징게르 건물. 2층까지는 돔 끄니기가 들어와 있다.



카잔 성당과 그 앞 분수, 돔 끄니기. 모두 내게 소중한 장소들이다.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도원 가는 길  (0) 2019.04.04
열려 있는 창문  (0) 2019.03.27
모이카  (0) 2019.03.23
천사들  (0) 2019.03.21
전선 나누기  (0) 2019.03.15
:
Posted by liontamer
2019. 3. 23. 16:27

모이카 2017-19 petersburg2019. 3. 23. 16:27




예전에 올린 것 같기도 한데, 작년 가을 뻬쩨르 산책하다 찍은 모이카 운하 두 장. 폰카.



지쳐서 맘의 위안을 위해 빛이 들어 있는 사진 올림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려 있는 창문  (0) 2019.03.27
열주 사이로 보이는 돔 끄니기  (0) 2019.03.24
천사들  (0) 2019.03.21
전선 나누기  (0) 2019.03.15
10월의 운하  (4) 2019.03.11
:
Posted by liontamer
2019. 3. 21. 22:29

천사들 2017-19 petersburg2019. 3. 21. 22:29



이삭 성당의 천사들. 작년 9월.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주 사이로 보이는 돔 끄니기  (0) 2019.03.24
모이카  (0) 2019.03.23
전선 나누기  (0) 2019.03.15
10월의 운하  (4) 2019.03.11
잿빛의 페테르부르크  (0) 2019.03.03
:
Posted by liontamer
2019. 3. 15. 23:27

전선 나누기 2017-19 petersburg2019. 3. 15. 23:27






어쩐지 저 두 단어가 떠오르는 사진임. 작년 9월. 하단의 금빛 쿠폴은 이삭 성당.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이카  (0) 2019.03.23
천사들  (0) 2019.03.21
10월의 운하  (4) 2019.03.11
잿빛의 페테르부르크  (0) 2019.03.03
판탄카를 따라 걷다가  (2) 2019.02.26
:
Posted by liontamer
2019. 3. 11. 21:43

10월의 운하 2017-19 petersburg2019. 3. 11. 21:43





10월 페테르부르크의 날씨는 대체로 이렇다. 어둡고 흐리고 무겁고 음습하다. 툭하면 비가 쏟아진다.



2017년 10월, 그리보예도프 운하 따라 걸어가며 찍은 사진 두 장.







운하를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돌계단과 통로가 종종 나타난다. 여기 배를 매어놓을 때도 있지만 아예 선착장이 딸려 있는 쪽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이렇게 비어 있다. 레닌그라드 시절에도, 지금의 페테르부르크에서도 사람들은 이 계단에 쭈그려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운하의 검푸른 물을 바라보거나 새들에게 빵조각을 던져주거나, 술을 마시곤 한다. 예전에 쓴 글에서 나는 트로이와 알리사를 이런 계단에 앉히고 이야기를 나누게 했었다. 그래선지 이후에도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운하를 따라 걸을 때면 이런 계단과 작은 통로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그 인물들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글에 쓰지는 않았지만, 미샤 역시 자주 저런 계단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런 기억이 그리 많지는 않다. 어쨌든 토박이가 아니니까. 료샤와 둘이 산책하다 몇번 판탄카와 모이카 운하의 이런 계단에 앉아 잠깐 얘기를 나눴을 뿐이었다. 한두번은 오리에게 흑빵을 부숴서 던져주기도 했었다.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에는 딱히 쾌적하지 않지만 햇살 찬란한 백야 시즌에는 꽤나 즐거운 일이다.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사들  (0) 2019.03.21
전선 나누기  (0) 2019.03.15
잿빛의 페테르부르크  (0) 2019.03.03
판탄카를 따라 걷다가  (2) 2019.02.26
내가 사랑하는 빨간 차양들  (0) 2019.02.25
:
Posted by liontamer
2019. 3. 7. 22:41

빛 속의 새들과 운하 2016 petersburg2019. 3. 7. 22:41

 

 

역시 모이카 운하. 하지만 어제 올린 트로이츠키 다리 카페(https://tveye.tistory.com/8941)가 있는 쪽에서는 네프스키 대로를 가로질러 건너가야 나오는 반대방향이다. 이쪽으로 산책하면 시느이 다리도 나오고 아스토리야 호텔과 이삭광장, 더 쭈욱 가면 마린스키 방향으로 갈 수 있어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다.

 

사진은 2016년 6월에 머무를 때 찍은 것. 백야 시즌. 빛이 너무나 밝아서 운하도 돌바닥도 새들도 탈색된 듯 창백하게 빛난다. 파란 하늘 아래서 빛을 받으며 천천히 운하 따라 산책하고 싶다.

'2016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야, 천사와 황제, 네바 강  (2) 2019.04.14
겨울  (0) 2019.04.07
일렁이는 녹색  (2) 2019.02.28
해골소년 고릭이 말을 걸었던 카페  (2) 2019.02.20
겨울, 2년 전  (0) 2018.12.04
:
Posted by liontamer




모이카 운하변을 따라 네프스키 대로 쪽으로 나오는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이 카페가 나온다. 트로이츠키 모스트 카페. 즉 트로이츠키 다리 카페라는 이름이다. 트로이츠키 다리는 네바 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교각 중 하나이다. 네바 강의 다리 중 제일 유명한 건 역시 궁전 다리이지만 이 다리도 상당히 유명하고 랜드 마크 중 하나이다. 에펠의 작품. (그 에펠 맞다)



이 카페를 지나칠 때마다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어쩐지 이 카페는 혼자서 불쑥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다음에 가면 료샤랑 같이 가봐야지. 



카페 간판도 촌스러운데 왜 들어가고 싶었느냐면, 이름 때문이다. 전에 쓴 글의 심리적 화자로 등장했던 인물의 이름이랑 같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그의 본명은 안드레이 트로이츠키였는데 보통은 애칭인 트로이로 불린다. 이 이름을 지을 때 안드레이라는 이름은 톨스토이의 등장인물에서 따왔고(전쟁과 평화의 그 안드레이 공작 맞다), 성인 트로이츠키는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원 중 하나인 트로이츠키 사원에서 따왔다. 더불어서 같은 이름을 달고 있는 트로이츠키 다리에서도. 



그래서 이 카페 들어가보고 싶은데 이쪽 길은 공사를 할 때가 많아서 한적하게 산책하는 일이 별로 없고 대로 건너편 방향 산책길이 더 예쁘기 때문에 잘 안 다니게 되고... 카페도 좀 투박해 보여서 혼자 들어갈 마음이 확 내키진 않았었다. 나중에 보니 여기는 소련식 카페라고 한다. 더더욱 들어가봐야 하는데! 담에 페테르부르크 가면 료샤를 꼬셔서 꼭 가봐야지.





** 




트로이의 이름과 그에 대한 메모, 소설의 소개 부분은 아래. 여기 트로이츠키 사원 사진도 있다




트로이츠키 다리에 대한 메모와 사진들은 아래. 이때 한참 그 글을 쓰고 있던 때였다.




:
Posted by liontamer
2019. 3. 3. 01:00

잿빛의 페테르부르크 2017-19 petersburg2019. 3. 3. 01:00



밝고 선명한 색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페테르부르크 폴더에 백야나 한겨울, 석양이나 황혼녘 등 빛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진 사진들을 올리는 적이 많긴 하지만, 사실은 이 도시 날씨가 원체 우중충하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이렇게 잿빛으로 물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뭐 이것 역시 이 도시다운 풍경이라 나름대로 매력이 없는 건 아니다만 그래도 역시 햇살이 날 때가 훨씬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날씨가 가장 흔하지만, 또 이렇게 꾸무룩한 날씨엔 보통 비가 오락가락 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사진은 별로 안 찍게 된다. 이 날은 재작년 10월 초였는데, 이 동네에서 일년 중 통틀어 젤 날씨 안 좋은 시기가 바로 이 때이다. 휴가 내서 날아갔는데 머무는 내내 비가 왔다. 딱 이 날만 비가 안 오고 약간 파란 하늘이 보여서 카메라 들고 나가서 해군성 공원, 청동기사상, 네바 강변, 에르미타주, 그리보예도프 운하, 모이카 운하 등등 빙빙 돌며 산책했는데 역시나 중간중간 또 비가 오락가락했었다. 흐흑... (이날 나때문에 료샤랑 레냐도 안 좋은 날씨에 산책했음)



그래도 돌아오고 나면 그 순간들마저 그리워진다. (아니야, 꾸무룩한 날씨는 빼고 ㅠㅠ)








이때 갑자기 파란 하늘이 쫌 나타나서 사진 찍으며 좋아했지만... 1분도 안되어 다시 먹구름으로 가득차고 우중충해졌다.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선 나누기  (0) 2019.03.15
10월의 운하  (4) 2019.03.11
판탄카를 따라 걷다가  (2) 2019.02.26
내가 사랑하는 빨간 차양들  (0) 2019.02.25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2) 2019.02.25
:
Posted by liontamer
2019. 2. 28. 23:59

일렁이는 녹색 2016 petersburg2019. 2. 28. 23:59

 

 

페테르부르크. 해군성 공원. 2016년 6월.

 

'2016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0) 2019.04.07
빛 속의 새들과 운하  (2) 2019.03.07
해골소년 고릭이 말을 걸었던 카페  (2) 2019.02.20
겨울, 2년 전  (0) 2018.12.04
한낮  (0) 2018.11.12
:
Posted by liontamer
2019. 2. 26. 23:05

판탄카를 따라 걷다가 2017-19 petersburg2019. 2. 26. 23:05




어쩌다 보니 어제랑 오늘 계속 빨간색이 도드라지는 포스팅들 연속.  



2017년 10월 초. 페테르부르크. 좋아하는 서점에 가기 위해 판탄카 운하를 끼고 걸어 내려가다 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 난무하는 키릴 문자들. 카페 겸 바 간판이랑 그 외 이것저것.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의 운하  (4) 2019.03.11
잿빛의 페테르부르크  (0) 2019.03.03
내가 사랑하는 빨간 차양들  (0) 2019.02.25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2) 2019.02.25
창가의 날개  (0) 2019.02.20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