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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6. 14:15

비상시 유리를 깨시오 russia2012. 12. 6. 14:15

화재 발생 시 유리를 깨고 안쪽의 버튼을 누르시오.

.. 라고 씌어 있다.

페테르부르크 앙글레테르 호텔 복도. 선명한 빨간색과 연두빛 도는 노란색 때문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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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3. 22:43

창문들 russia2012. 12. 3. 22:43

 

 

모이카 운하에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걸어가다 발견한 창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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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30. 19:52

russia2012. 11. 30. 19:52

궁전광장 돌바닥.

이 도시에서 내가 사랑했던 장소가 몇군데 있는데 궁전광장도 그 중 하나다. 가끔은 에르미타주 앞 계단에 앉아 하염없이 저 돌바닥의 원들을 바라보고 있곤 했다.

* 궁전광장 돌바닥 다른 사진들은 아래를..

http://tveye.tistory.com/173
http://tveye.tistory.com/278
http://tveye.tistory.com/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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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9. 15:16

이어진 창문들 russia2012. 11. 29. 15:16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의 어느 건물 창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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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3. 14:40

수면 위의 오리 russia2012. 11. 23. 14:40

 

 

네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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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2. 21:46

그냥, 녹색 russia2012. 11. 22. 21:46

 

 

 

 

 

페테르부르크 해군성 앞 공원. 아침.

.. 무척 소모적인 하루였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 그래서 녹색 사진들만 올린다.

 

* 따스한 오후의 해군성 공원 풍경은 아래. 같은 곳이지만 사진 찍은 시기에 따라 빛과 색이 미묘하게 다르다.

http://tveye.tistory.com/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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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9. 21:23

까마귀가 주인공이었는데.. russia2012. 11. 19. 21:23

두달 전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옛날에 살던 동네에 들렀다. 낡은 아파트 단지 앞 잔디밭을 걸어가다 갈가마귀 한마리를 발견하고 사진 찍으려는 찰나 저녀석이 푸드드득 날아올라버렸다. 덕분에 몽창 흔들렸다.

원래는 저 까마귀가 주인공이었던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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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8. 13:10

끄라스나야 쁠로샤지 - 붉은 광장 russia2012. 11. 18. 13:10

붉은 광장 이라고 씌어 있는 주소 표지.

노어로는 끄라스나야 쁠로샤지 라고 읽는다. 표기법대로 하면 크라스나야 플로샤지 정도?

끄라스나야는 '붉은'이란 뜻도 있지만 원래 옛 러시아어로는 '아름다운'이란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붉은 광장은 사실 '아름다운 광장'이다. 옛날 러시아 가정에서 정교 성화인 이콘을 모시던 구석을 '끄라스느이 우골', 즉 '아름다운 구석' 이라고 했다. 그 표현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다.

난 모스크바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붉은 광장에 대한 애정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저 이름은 좋다 :) 러시아어 전공자로서 향수가 느껴져서 그런가보다.

 

 

주소 표지판만 올리면 섭섭하니까 붉은 광장 입구 사진도 한컷.

 * 붉은 광장의 성 바실리 사원 사진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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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2. 12:07

엄마와 아들 russia2012. 11. 12. 12:07

옛날에 살았던 기숙사 근처 동네에 갔었는데 장을 보고 돌아오는 엄마와 엄마 손을 꼭 잡고 가는 어린 아들의 뒷모습이 예뻐 보였다. 세상 어딜 가나 예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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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1. 13:25

정연함이 주는 위안 russia2012. 11. 11. 13:25

네바 강변 어느 건물의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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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0. 13:21

판탄카의 앙글리아 서점 russia2012. 11. 10. 13:21

판탄카 운하변을 잘 찾아보면 '앙글리아'라는 작은 서점이 있다. 영문으로 된 책을 파는 서점이다.

2년만에 간데다 요즘 페테르부르크도 급격히 변하고 있으니 여행자 모드가 되어 론리플래닛 페테르부르크판이나 한번 사볼까 하고 갔었는데 2005년판이라 포기했다. 대신 이곳에서 발레 뤼스에 대한 근사하고 거대한 책을 두권이나 발견했다.

더 마음에 들었던 책은 너무 크고 무겁고 비싸서 포기하고 디아길레프 위주로 조명된 발레 뤼스 책을 사왔다.

 

네프스키 대로의 아니치코프 다리 쪽에서 판탄카로 들어가면 1~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작게 나와서 잘 안보이지만 사진 한가운데 위를 보면 녹색과 노란색의 조그만 서점 간판이 보인다.

 

사온 책은 이것. 호텔 방에서 찍어서 번졌네.. 근사한 책인데 너무 무거워서 이거 들고 판탄카로부터 알렉산드린스키 공원, 카잔 성당까지 걸어가느라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 :)

한가지 아쉬운 건 니진스키 파트가 너무 적다는 것 ㅠ.ㅠ

포기했던 그 책이 더 좋았다, 린 가라폴라 등의 칼럼들도 잔뜩 실려 있고.

책 뒤표지. 발레 뤼스 공연 의상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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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9. 13:09

어서 오세요 russia2012. 11. 9. 13:09

네바 강의 안글리스카야 나베레즈나야 쪽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 건물 창문. 반지하 건물이다. 전에 포스팅했듯 난 반지하 창문을 보면 항상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가슴 뛰는 묘사가 생각난다. (http://tveye.tistory.com/979)

전구 불빛이 반짝이는 저 글자는 '어서 오세요~' 혹은 '환영해요' 라는 뜻. '도브로 빠잘로바찌' 라고 읽는다.

마음의 평온을 위해 창문 사진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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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7. 19:28

이른 아침의 빛 russia2012. 11. 7. 19:28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른 아침이라기보다는 그냥 오전이지만, 가을 오전 9시 즈음의 페테르부르크를 감싸는 것은 이른 빛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무척 쌀쌀한 아침이었다. 그날이다, 날씨 좋다고 레트니 사드까지 걸어갔다가 문이 닫혀 허탕친 날^^; 그래도 저 희미하고 탈색된 듯한 아침 빛살을 맞으며 네바 강변을 따라 걸은 건 좋았다.

사진은 해군성 공원에서 데카브리스트 광장 쪽으로 나가는 길.

 

가운데 보이는 건물은 이삭 성당 귀퉁이. 한쪽은 수리 중이었다.

 

 

이리로 나가면 청동기사상이 나타난다. 저기 보이는 도로를 건너면 네바 강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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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6. 12:24

슬프게도 공연은 하나밖에 못 봤다 russia2012. 11. 6. 12:24

다른 나라도 비슷하겠지만 러시아는 보통 여름에 유명 극장이 해외 투어를 떠나거나 백야축제 등 페스티벌 공연이 종종 있을 뿐, 진짜 시즌은 가을부터 시작된다. 물론 정말 볼만한 공연들은 한겨울에 많다.

공연 때문에 사실 10월에 가고 싶었지만 우중충한 날씨를 견딜 자신이 없어 9월에 갔었다. 역시나 날씨를 위해 공연을 희생한 결과가 되었다. 마린스키 시즌도 9월 중순에 시작했고(이건 모스크바의 볼쇼이도 마찬가지) 발레는 듬성듬성 있기 때문에 일정이 맞는 게 '라이몬다'와 현대발레 모음 밖에 없었다. 후자를 선택했다. 출연진도 좋았고 젊은이와 죽음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튼 그래서 공연은 아주 잘 보고 왔는데 너무 아쉬웠다. 가는 곳마다 여기저기 붙어 있는 공연 광고판. 석유재벌의 후원으로 엄청나게 삐까해진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의 새 공연들(마린스키, 힘내!!),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의 새 공연들, 그 외에도 신문과 잡지 문화면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어느어느 극장들의 새 공연들. 무엇보다 마린스키 공연들... 모두가 그림의 떡이었다. 뭐 계속 남아 있었어도 티켓값이 이제 너무 비싸서 몇개 보지도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만..

위의 사진은 그리보예도프 운하변에 붙어 있는 공연 광고들. 저 운하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미하일로프스키 극장과 루스키 무제이 등이 있는 예술광장이 나온다. 하염없이 침만 흘렸다.

 

이건 마린스키 극장 벽에 붙어 있는 광고. 뭐냐면... 바로 니벨룽겐의 반지 시리즈!!!

9월 26일부터 4일간 연달아 올라가는 공연이었는데 물론 일정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멋있는 바그너 오페라이긴 하지만 저질 체력으로 4일동안 앉아 볼 자신은 차마 없었다. 발레라면 보겠는데 역시 오페라는 계속 앉아 보는게 좀 힘겹다 :)

그래도 너무 아까웠다.

 

페테르부르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연 광고 원주. 이건 마린스키 앞에 있던 것. 물론 마린스키 공연 일정표가 붙어 있다. 이번 가을이 230번째 시즌이었다. 위의 파란색 커튼 문양이 바로 마린스키 극장 상징. 팸플릿에도 저 그림이 인쇄되어 있다. 그래서 저 그림만 보면 가슴이 뛴다.

 

 

230번째 시즌이라고 붙어 있다. 내가 본 것은 3번째에 있는 '카르멘, without, 젊은이와 죽음' 이었는데 젊은이와 죽음은 롤랑 프티의 초연을 그대로 재현했고 슈클랴로프와 콘다우로바가 정말 멋지게 춤춰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중에 리뷰를 따로 올려보겠다. 사실 젊은이와 죽음이야말로 필름이긴 하지만 내가 제일 처음 본 발레다. 영화 백야 때문에 :) 그때 엄청나게 충격받으며 봤었는데, 지금은 바리시니코프 버전보다는 누레예프 버전과 이번에 본 마린스키 재현 버전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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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면, 선 russia2012. 11. 4. 17:15

에르미타주 박물관 맞은편 어느 건물 벽.

.. 일 년만 일하지 않고 다른 곳에 가 있었으면 좋겠다. 뭔가 새로운 걸 구경하고 경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낯선 곳에서 가만히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 굳이 낯설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하다. 날씨는 싸늘했으면 좋겠다. 어디선가 사원의 종소리가 들리는 곳이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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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30. 14:51

북방 도시 전경 russia2012. 10. 30. 14:51

페테르부르크를 떠나는 날 오후에 모이카 운하변에 있는 켐펜스키 호텔 테라스의 '벨 뷰' 카페에 갔다. 마지막날까지 아껴둔 선물 같은 거였다.

이 도시에는 고층건물이 별로 없다. 예전에는 이삭 성당이나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첨탑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었는데 도시개발이 우후죽순 진행되는 요즘은 잘 모르겠다. 페테르부르크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네바 강과 운하, 비슷비슷한 높이의 건물들과 교각이 자아내는 수평의 직선들, 그리고 이와 교차하면서 휙 솟아오른 첨탑들의 수직선들이었다. 이 도시가 유리와 철골의 현대적 건축물로 가득 차게 된다면 정말 슬픈 일이 될 것이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니 어느 정도 보존은 하겠지..

왼편의 금빛 첨탑이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의 사원 첨탑이다.

 

오른편의 알록달록 성당이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가운데 둥근 황금 쿠폴이 유명한 이삭 성당. 안타깝게도 근처에서 공사 중이라 사진을 이렇게밖에 찍을 수 없었다. 이삭 성당도 수리 중이었다.

 

왼편의 깃발 꽂힌 녹색 건물이 바로 에르미타주 박물관

 

 

 

내가 무척 사랑하는 풍경. 왼편은 해군성 첨탑. 오른편은 바로 궁전광장의 알렉산드르 원주와 꼭대기의 천사상.

하늘의 구름은 언제나처럼 변화무쌍하고 환상적이었다.

사진 보고 있으니 다시 돌아가고 싶다.

 

** 예전에 벨 뷰에서 찍은 도시 전경과 하늘 다른 사진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202
http://tveye.tistory.com/79
http://tveye.tistory.com/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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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8. 11:07

수면 위의 꽃다발 russia2012. 10. 28. 11:07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맞은편 강변을 걷다가 발견한 꽃다발. 수면 위에 둥둥 떠 있었다. 신랑신부가 사진 촬영하러 왔다가 던진 꽃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 광경 종종 보곤 했다.

강물은 역시 별로 깨끗하지는 않다 -_-

:
Posted by liontamer

레트니 사드 갔다가 허탕쳤던 그날 아침이다.

난 항상 페테르부르크의 환상성과 우아한 아름다움의 진정한 원천은 네바 강에 있다고 생각했다. 돌로 건축된 남성적이고 직선적인 이 도시에서 네바 강은 어쩌면 유일하게 여성적이며 신비스런 그 무엇일지도 모르겠다. 이른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 거의 하얗게 바랜 듯한 아침 햇살을 받아 창백하게 빛나는 수면, 혹은 한겨울 얼음과 눈에 뒤덮여 견고하게 정지한 순간 등등, 네바 강은 화려하고 찬란한 강이라기보다는 차갑고 음울하며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우아한 강이다. 매 시간 빛에 의해 탈바꿈하는 강.

가을 아침이었고 날씨는 싸늘했다. 차가운 강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고 난 짚업 지퍼를 목까지 올리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스카프를 칭칭 감은 채 걸어가야 했다. 네바 강은 아름다웠다.

 

 

저 붉은 등대들도 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

 

조그맣게 나오긴 했지만, 한가운데의 푸른 모스크 돔과 두개의 탑이 보인다. 저 탑 2개가 꼭 거대한 사람처럼 생겼기 때문에 맨처음 생각없이 지나가다 소스라치게 놀랐었다 :)

 

 

이것이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와 사원. 이 요새 감옥에 도스토예프스키가 갇혀 있었다. 유명한 페트라솁스키 사건 때문이었는데 여기 수감되었고 사형선고를 받았었다.

지금은 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의 휴식처다. 날씨가 좋으면 산책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좀 더 가까이 잡은 사진. 사원 첨탑에는 아름다운 황금 천사상이 있다. 한겨울 날씨가 맑을 때면 얼어붙은 하얀 네바 강 위로 천사상이 황금빛 광채를 내쏘며 반짝인다. 그건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다.

 

* 겨울 풍경 등 다른 네바 강 사진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338
http://tveye.tistory.com/1015
http://tveye.tistory.com/907
http://tveye.tistory.com/787
http://tveye.tistory.com/650

http://tveye.tistory.com/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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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eye.tistory.com/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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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1. 13:48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russia2012. 10. 21. 13:48

 

오늘은 일요일이니 수도원 사진을 올려본다.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페테르부르크의 이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에도 유명 인사들이 묻힌 묘지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도 여기 묻혀 있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의 겨울 풍경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691
 http://tveye.tistory.com/688
 http://tveye.tistory.com/687
 http://tveye.tistory.com/686

이건 수도원의 고양이
http://tveye.tistory.com/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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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17. 21:31

개를 산책시키지 마시오 russia2012. 10. 17. 21:31

 

'개를 산책시키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라고 씌어 있다. 사람들이 종종 일광욕하려고 누워 있는 잔디밭이라 그런가 보다.

전에는 어느 약국 문에 붙어 있던 '개 출입금지'도 있었다. (http://tveye.tistory.com/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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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15. 23:02

아르바트의 예쁜 커플 russia2012. 10. 15. 23:02

모스크바에는 이틀 밖에 머무르지 않았다. 오후 몇 시간은 아르바트 거리에서 보냈다.

돌아다니다 지쳐 던킨 도너츠 창가에 앉아 쉬고 있는데 창 밖 테이블에 앉은 커플이 눈에 띄었다. 대학생 정도 나이로 보였다. 그것도 1~2학년 정도.

여자애는 측면만 보여서 잘 모르겠는데 상대 남자애가 참 예뻤다. 그게 꽃미남이고 뭐 그래서 그렇다는게 아니고^^; 순박하고 착한 공부벌레 대학생 스타일이었는데 여자친구를 바라보는 그 눈매가 너무 사랑스럽고 부드러웠다.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폭 빠져서 여자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충실하고 사랑스러운 연인의 눈빛이랄까.

남자애 눈빛이 너무 진실하고 이뻐서 몰래 몇 컷 찍었다. (미안해요..) 근데 폰으로 찍어서 화질도 나쁘고 역시나 그 사랑스러운 표정이 잘 안 잡혔다. 저렇게 사랑하는 눈빛의 대상이라니, 아가씨가 좀 부러웠다^^

저렇게 행복해하는 커플을 보면 어쩐지 같이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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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10. 17:40

네바 강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russia2012. 10. 10. 17:40

바로 앞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레트니 사드 가던 날 아침이다.

보통은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거쳐 마르스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이 날은 아침 햇살이 너무 엷고 창백해서 네바 강변을 따라 걸어갔다. 강바람이 차갑고 습해서 모자와 스카프로 꽁꽁 동여매야 했지만 반쯤 탈색된 듯한 저 너머의 풍경과 역광 때문에 암청색으로 빛나는 네바 강의 수면이 무척 아름다워서 그럴 가치는 있었다. (그러나 정작 레트니 사드는 문을 닫았지 ㅠㅠ)

아침 9시~10시 사이였는데 이미 강변에는 낚시하러 나온 아저씨들이 몇몇 보였다.

 

 

난 항상 이쪽 네바 강변과 돌로 된 벤치, 계단, 저 정연하게 늘어선 키크고 가느다란 가로등 램프들과 줄지어 사라지는 자동차들을 보는 걸 참 좋아했다. 추운 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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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9. 16:18

가는 날이 장날 russia2012. 10. 9. 16:18

페테르부르크 도착 3일 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빛이 찬란해서 원래 에르미타주에 가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무조건 레트니 사드에 가기로 했다.

레트니 사드는 여름 정원이라는 뜻인데, 마르스 광장과 네바 강변 사이에 있는 커다란 공원이다. 녹음이 무성하고 대리석 조각상들이 열이어 서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 이 동네 사람들의 사랑스런 안식처가 된다. 나무 그늘이 많아 무척 시원하고 햇살이 아름답다. 조각상들도 근사하다.

네바 강변을 따라 열심히 걸었다. 한 시간 가까이 걸어 레트니 사드 정문 앞으로 갔는데..

두둥! 왜 자물쇠가 걸려 있는 거야.. 왜 문이 닫혀 있는 거니..

 

이럴 수가.. 매주 화요일 휴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여름, 가을, 봄에는 연중무휴였는데.. 화요일마다 조각상을 비롯한 내부 수리가 진행 중인 모양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 ㅠㅠ 아흑..

 

그래서 바깥만 맴돌고..

아, 저 울타리를 기어올라가고 싶다.

 

울타리 너머로 정원 안을 힐끗힐끗 ㅜㅜ

 

 

 

전에 올렸던 레트니 사드 사진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317
http://tveye.tistory.com/242
http://tveye.tistory.com/108
http://tveye.tistory.com/28
http://tveye.tistory.com/24

이건 레트니 사드의 조각상에 대한 이야기
http://tveye.tistory.com/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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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8. 12:15

트롤리버스 russia2012. 10. 8. 12:15

러시아어로는 '뜨랄레이부스' 라고 한다.

맨처음 외국에 나가본 게 러시아였기 때문에 옛날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물정을 몰랐었다. 친절하신 분이 나와 당시 함께 갔던 친구를 데리고 학교 수속 등을 도와주셨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본 적도 없었다. 마침내 그 분이 돌아가고 우리는 열악한 기숙사에 단 둘이 남겨졌다.

학생증용 사진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주말에 학교 근처에 가야 했다. 버스 7번과 뜨랄레이부스 10번을 타면 된다고 했다. 버스가 있고 뜨랄레이부스가 있고 뜨람바이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걸 구분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우린 물론 길을 잃었다. 버스 7번을 타야 할때 뜨랄레이부스인지 뜨람바이인지 7번을 탔으며 뜨랄레이부스 10번을 타야 할때 버스 10번을 탔던 것 같다. 가도가도 학교가 나오지 않아 옆자리에 앉은 친절해보이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다가 거기 안간다는 말에 깜짝 놀라 듣도보도 못한 곳에 내리기도 하고, 지리를 몰라 네바 강변의 다리들을 두세번이나 횡단하고 뺑뺑이를 돌았다.

간신히 학교 근방 사진관에 도착했는데 주말이라 노는 날이었다 ㅜㅜ

돌아올때도 또 버스와 뜨랄레이부스와 뜨람바이를 헷갈려 고생고생을 했다.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그때 행복했다.

버스는 압또부스 라고 한다. 이건 우리가 아는 버스이다.

뜨랄레이부스는 위의 사진처럼 전선으로 연결되어 달리긴 하지만 레일 위를 지나가지는 않는다.

뜨람바이는 흔히 말하는 트램이다. 전선으로 연결되어 레일 위를 달린다. 이게 다른 유럽 국가 트램처럼 반짝반짝하고 예쁘고 현대식인 건 아니다 :)

속도는 압또부스 > 뜨랄레이부스 > 뜨람바이 이다.

페테르부르크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강을 잇는 교각들을 지날 때면 항상 밀린다.

이번에 갔을때도 학교 앞에서 저 뜨랄레이부스를 타고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에 갔는데 너무 밀려서 졸다가 유체이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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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6. 17:29

빛으로 가득한 해군성 앞 공원 russia2012. 10. 6. 17:29

페테르부르크 해군성(아드미랄쩨이스뜨보) 앞 공원. 이곳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데카브리스트 광장과 청동기사상이 나온다.

날씨 좋은 오후였고 가을 녹음 위로 햇살이 그물처럼 번지고 있었다. 굳이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까지 가지 않아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옛날에 페테르부르크 살 때는 수업을 마치고 네프스키 대로에서 놀다 갈 때나 휴일에 에르미타주 박물관 가는 길에 이 공원을 거쳐서 갔다. 분수 앞에 앉아 땀을 식히기도 하고..

페테르부르크에 왔을 때 제일 처음 마주친 공원이 이곳이라 정이 깊다.

 

해군성 첨탑이 살짝 보인다. 아쉽게도 수리 중이었다.

 

 

 

 

이게 그 분수. 페테르부르크 시내 공원들에서는 분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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