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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30. 10:12

AES+F '최후의 반란' arts2008. 10. 30. 10:12


어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는 구식이기 때문에 시각예술 쪽에서는 회화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현대미술계에서 미디어아트는 아주 중요한 장르이고, 도저히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죠.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갔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전시가 많았습니다. 일단 무료구요
이쪽 계통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작가분들의 작품들도 꽤 있었고 외국 작가들 작품도 재미있었지요.

항상 그렇듯 서울시립미술관의 동선은 참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전시실 구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지친 몸으로 3층의 마지막 전시실을 돌다가 매혹적인 작품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러시아 미디어아트 그룹 AES 그룹의 '최후의 반란 last riot, 2007년' 이에요.

일종의 애니메이션인데, 기술과 물질문명, 그리고 이에 반란을 일으키는 어린 소년소녀들, 전쟁을 화려하고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장중하고 거창한 음악과 패션화보나 에로틱한 회화를 연상시키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 등 여기저기서 이미지의 충돌이 일어나는 작품입니다. 컴퓨터 게임 같은 측면도 있죠. 아무리 서로를 찔러도 결코 죽지 않는 아이들!

저는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사실 저를 한순간에 끌어당긴 것은 소년과 소녀들의 아름다움이었어요. 서로를 죽이고자 하는 그들의 움직임은 과장되고 단절되어 있었는데 그 모든 동작들과 주변 환경들의 기묘한 조화가 일종의 무용을 연상시켰습니다.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발레나 춤을 미디어아트로 변화시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불경스러울 정도로 노골적인 작가의 시선, 죄를 짓는 듯 에로틱한 포즈와 클로즈업, 정지화면 등등은 롤리타를 읽거나 성 세바스찬 회화를 볼 때 느껴지는 기묘한 쾌감과 연동되었습니다. 아마도 그건 학살과 죽음, 노골적인 성적 시선 등이 결합된 에로틱한 아름다움 때문이겠죠.

20여분짜리 동영상인데 끝까지 다 보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작가 정보를 봤더니 러시아 그룹이더군요. 건축, 패션, 사진 등을 전공한 50대! 작가들의 그룹이었어요.
그리고 그 소년소녀들은 다름아닌 볼쇼이 발레학교 학생들이었어요. 역시 그랬군요.. 공연히 무용을 연상한게 아니었나봐요. 그리고 그들의 사춘기적 아름다움은 다분히 동유럽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거든요. (물론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긴 했습니다만)

우리 나라에서도 청담동의 어느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었고, 얼마전 내한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 그룹의 홈페이지는 아래를 참조
www.aes-group.org

아래는 '최후의 반란' 이미지들입니다. (위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 이미지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역시 성 세바스찬 회화들이 생각납니다. 성 세바스찬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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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08. 10. 29. 10:18

니콜라이 게, 최후의 만찬 arts2008. 10. 29. 10:18


니콜라이 게, 최후의 만찬

빛과 어둠의 화가, 영혼과 진리의 화가 니콜라이 게가 그린 최후의 만찬 그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화가예요

니콜라이 게의 다른 그림들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214
http://tveye.tistory.com/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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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08. 10. 27. 10:15

시장, 보리스 쿠스토디예프 arts2008. 10. 27. 10:15


시장, 보리스 쿠스토디예프

제가 좋아하는 화가 쿠스토디예프의 러시아 시장 그림입니다. 이런 시장은 '야르마르까'라고 하지요
부쩍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오늘은 러시아 생각이 많이 납니다

** 쿠스토디예프의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287
http://tveye.tistory.com/256
http://tveye.tistory.com/216
http://tveye.tistory.com/189
http://tveye.tistory.com/183
http://tveye.tistory.com/168
http://tveye.tistory.com/130
http://tveye.tistory.com/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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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08. 10. 23. 09:34

풍성한 머리채의 아가씨, 이반 크람스코이 arts2008. 10. 23. 09:34


이반 크람스코이, 풍성한 머리채의 아가씨

러시아 이동파의 대가이자 초상화의 대가인 크람스코이의 그림입니다

** 크람스코이의 또 다른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 **
http://tveye.tistory.com/277
http://tveye.tistory.com/195
http://tveye.tistory.com/183
http://tveye.tistory.com/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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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화롯불에 손을 녹이는 젊은 여인, Cesar van Everdingen

며칠전에 올린 '치즈가 있는 정물' (http://tveye.tistory.com/330)에 이어..
암스테르담의 국립박물관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 두번째입니다.

'겨울'에 대한 알레고리라고 하는군요.

무엇보다도 제가 이 그림에 매혹되었던 건 바로 저 화롯불의 희미하게 타오르는 붉은 빛 때문이었어요. 꽤 큰 그림이었는데 저 그림 전체에서 겨울과 추위, 그리고 작은 온기가 아주 조용히, 그리고 느리게 발산되고 있었습니다. 온기의 속도는 추위의 속도보다 느리죠. 저는 저 그림이 좋았어요. 사랑스러웠죠.

** 그림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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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08. 10. 1. 11:31

치즈가 있는 정물, Floris Van Dijck arts2008. 10. 1. 11:31


Floris Van Dijck, 치즈가 있는 정물

암스테르담에서 국립박물관인 라익스뮤지엄에 갔었는데요, 여기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아마 렘브란트의 야경과 베르메르의 '우유를 따르는 여인'일 겁니다.
(베르메르의 이 그림은 
http://tveye.tistory.com/161  를 클릭)

두 그림 모두 실물로 보니 참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제 맘에 들었던 그림은 다른 세 점이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이 그림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점이 어떤 작품이었는지는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ㅎㅎ)

17세기 정물화입니다. 요즘이야 우리는 수많은 요리사진이나 스틸컷, 훌륭한 블로그들의 사진들을 통해 어마어마하게 화려하고 맛있어보이는 음식사진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감흥이 없지만, 옛날 사람들은 저렇게 세밀하게 묘사된 음식 그림을 보았을때 무척 감탄하며 행복해하고 또 식욕을 자극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미술관에 가든 저런 정물화들은 여기저기 걸려있고, 또 아주 특별한 그림이 아닌 경우엔 그저 '아 또 정물화구나' 하며 일종의 장식품 같은 느낌으로 지나치기 쉽습니다. 아무래도 임팩트가 덜한 편이니까요.
하지만 종종 어떤 정물화들은 저를 잡아끌어요.

이 그림도 그랬습니다. 그게 저 맛있어 보이는 치즈 때문인지(네덜란드 치즈들은 정말 맛있었어요 ^ㅠ^), 아니면 색감 때문인지, 혹은 배가 고팠기 때문인지 확실한 이유를 규명할 수는 없지만요

사실 어떤 그림에 매혹된다는 것, 혹은 그 그림 앞에서 '아, 좋아..'하고 되뇌며 나가기 전에 그 그림 앞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죠. 이유를 하나하나 생각해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즐겁고 행복해요

아, 저기 그려진 치즈가 먹고파요 ^ㅠ^

** 그림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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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