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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많이 하다 잠들어 그런지 악몽을 꾸고 새벽에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방 안에 새가 두마리 들어와서 그중 털이 갈색으로 북슬북슬하고 큰 놈이 다른 새를 물어죽이고 잡아먹으려는 꿈이었다 ㅠㅠ 쥐 비슷한 동물이 나타나 옆에서 한입 거들려고 하고 있었다. 너무 끔찍했는지 정말 '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다 그 소리에 내가 놀라 깸. 흑흑. 집에 우환이 있다는 사실이 무의식에 반영된 상투적인 꿈임. 간신히 진정한 후 도로 잠들었지만 한두시간마다 계속 깨느라 결국 잠을 매우 설쳤고 프리젠테이션이 걱정되어 평소보다도 더욱 일찍 새벽에 집을 나섰다. 그래서 일곱시도 안되어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렇게 일찍 출근했지만 심지어 늦게 퇴근했다. 종일 바빴고 미팅에 들어가야 했고 오후 늦게 잡혀 있었던 프리젠테이션은 앞 순서가 지연되면서 결국 거의 한시간 가까이 늦게 시작했다. 그러니 그만큼 피말리는 대기와 준비 시간 ㅠㅠ 그래도 어찌어찌 마쳤다. 생각한만큼, 혹은 준비한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줌으로 접속을 하면 마이크 등 생각지 않은 문제가 생기고 그러면 신경쓸 일이 추가되어 기력이 더 소모된다. 기력이 쭉 빠졌다. 

 

 

일을 마치고 늦게 퇴근. 지하철이 터져 나갔다. 그래도 중간쯤 자리가 나서 간신히 앉았다. 늦게 저녁 먹고 엄마와 통화. 아침엔 아버지와도 통화했었다. 아버지는 마취 기운이 풀려서 목소리는 괜찮았다. 미열이 있어 오늘 항생제를 맞으셨다. 다음주까지는 입원해 계셔야 할 것 같다. 조직 검사 결과가 부디 괜찮아야 할텐데. 마음이 많이 산란하고 걱정이 된다. 엄마는 나보다 더 걱정이 되겠지. 혹여 악성이더라도 치료받으면 괜찮을 거라고 엄마와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기도를 많이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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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