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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꽃은 연분홍색 리시안셔스. 리시안셔스는 조금은 장미를 닮았고 어떨 때 보면 호사스러운 느낌이 든다. 운 좋을 때는 오래 가고 운 나쁠 때는 금방 시든다. 이번에는 전자이기를 바라며. 

 

 

 

 

 

 

짧은 가지에 달린 녀석들은 따로 잘라내 조그만 꽃병에 꽂아두었다. 

 

 

어제 너무 심신이 지친 채 잠들었다. 업무와 연관되어 여러가지로 피곤하고 마음이 힘들었던 탓인지 꿈에서도 계속 회사 사람들이 나왔다. 자다깨다 하며 계속 꿈에 시달렸는데 그나마도 지금은 그 꿈들 기억이 거의 안 나니 다행이다. 아마 아무리 해도 오지 않는 엘리베이터 꿈도 다시 꿨던 것 같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종일 몸이 축 처졌다. 이틀 전의 큰 행사 때문에 아직도 몸살기가 가시지 않았다. 아침과 저녁에 뜨거운 물을 받은 욕조에 들어가 몸을 담갔다. 이상기온이라 상당히 따뜻한 날씨였지만 집에 있는 내내 춥고 목덜미가 선뜩해서 난방을 올리고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 분리수거하러 나가보니 확실히 기온이 높았다. 그런데도 몸이 으슬으슬했다. 춥더라도 하늘이 파랗고 해가 나면 좋겠는데.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서 더욱 흐렸다. 

 

 

너무 지쳐서 발레 공연도 포기하고 집에서 쉬기로 했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오후 늦게는 글도 열심히 썼으니 공연 포기한 게 너무 아까울 정도는 아니다. 이제 글을 좀더 이어 쓰다 자려고 한다. 아, 낮에 업무가 꼬여서 윗분과 한참 통화를 해야 했다 ㅜㅜ 그나마 낮에 그 통화 하나로 끝난 게 다행이다. 아무래도 이 우울감 중 큰 원인은 조만간 조직개편이 닥쳐오는데 내게도 변동이 생길 수 있고 지금 이런 환경에선 뭐가 됐든 그 변화가 좋은 방향은 아닐 거라는 데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매일 피곤하고 우울한 듯. 아 모르겠다. 글을 열심히 쓰고 자야지. 그나마 이 글이 지금 잘 풀리고 있는 게 위안이다. 쓰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리시안셔스 사진, 다듬기 전과 후 몇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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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