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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2. 17:58

쓰는 중 - 불공평한 세상의 고양이 about writing2021. 5. 22. 17:58

 

 

 

 

이번 주말에는 열심히 써서 이 단편을 끝내고 싶은데 너무 피곤해서 집중이 잘 안되고 있음. 두어 페이지만 더 쓰면 될 것 같은데. 

 

 

 전반부의 짤막한 장면 하나 발췌해 봄. 마사지사 루키얀(미샤가 부르는 애칭은 루카 아저씨), 미샤, 그의 발레단에서 주역을 맡고 있는 무용수 게냐(본명은 예브게니),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한다. 그래서 sns에서 건진 멋있는 고양이 사진 한 장도 같이 올려봄. 글에 등장하는 고냥이는 저렇게 위엄있고 늠름한 외양은 아님 ㅎㅎ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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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미샤가 쓰다듬어주자 기분 좋게 가르랑거렸지만 루키얀이 다가가자 털을 뻣뻣하게 세우며 하악질을 해댔다. 루키얀이 섭섭한 표정을 짓자 미샤가 웃었다.

 

 

 “ 삐치지 마세요, 루카 아저씨. 누구는 할퀴었다고요. 피도 나고. ”

 

 “ 그 불쌍한 희생자가 누군지 말 안 해줘도 알겠네. 목욕시켜주고 말려주고 먹여주다 당했겠지. 그러는 동안 자넨 언제나처럼 이렇게 우아하게 앉아서 손 하나 까딱 안 했을 거잖아. 근데도 웅덩이에서 건져줬다는 사실만으로 이 꼬마 악마한테 사랑받고. 세상이 너무 불공평해. 그렇지, 예브게니? ”

 

 “ 그런 것 같아요, 루키얀 보리소비치. ”

 

 

 게냐가 손등에 붙어 있는 반창고를 내려다보며 고양이에게 당한 아픔이 되살아난 듯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미샤는 휘파람을 불었다.

 

 

 “ 고양이랑 잘 지내는 방법을 몰라서 그래요, 둘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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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