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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14. 21:30

그리보예도프 운하 russia2014. 1. 14. 21:30

 

 

작년 가을, 페테르부르크. 그리보예도프 운하변 따라 산책했을 때 찍은 사진 몇 장. 사진 보니 다시 가고 싶다..

작년 12월초까지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주에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페테르부르크에 다시 가서 슈클랴로프 돈키호테도 보고 겨울 추위를 실컷 느끼고 있었겠지만.. 일+일+일+일.... 때문에 포기했다. 

그래서 사진이라도 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 태그의 그리보예도프 운하 를 클릭하면 이쪽 사진들 많이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운하라 많이 올렸다.

:
Posted by liontamer
2013. 11. 21. 21:43

거울처럼 쨍한 그리보예도프 운하 russia2013. 11. 21. 21:43

 

 

지난 9월, 그리보예도프 운하.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햇살이 오락가락하면서 오히려 운하와 주변 풍경은 거울처럼 쨍하게 느껴진 날이었다. 다시 가고 싶다.

일 년 정도만 다시 가서 살고 싶다. 돈 안 벌고, 수업 같은 것도 안 듣고. 그냥 산책하고 쏘다니고 사람 만나고 공연 보고 음악 들으러 가고 미술관 가고 글도 쓰고.

물론 그러려면 로또에나 당첨되어야 한다 ㅠ.ㅠ

소망 성취가 어려우니 9월에 찍었던 사진이나 다시 보며 마음을 달랜다.

 

 

 

 

 

* 태그의 그리보예도프 운하 를 클릭하면 전에 올렸던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네프스키 대로에서 돔 크니기를 끼고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접어들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이 보이고 사원 뒤로 걸어오면 운하를 잇는 조그만 교각이 나온다. 그 이름은 '말로코뉴셴느이' 다리. '말로'는 '작다'는 뜻이므로 작은 코뉴셴느이 다리 정도 되려나.

이 말로코뉴셴느이 다리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페테르부르크 교각 중 하나이다.

 

 

다리 건너가는 길. 바닥에는 역시 이렇게 방사형 포석이 깔려 있다.

 

 

역광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햇살 부서지는 수면이 담겨 있어 그대로 올려본다.

 

 

 

페테르부르크 운하변을 따라 걸으며 이렇게 찬란한 햇살과 탈색된 듯 눈부시게 빛나는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이런 순간이면 오랜 비행과 무리해 끊은 비행기표나 숙박비, 쌓아놓고 온 일 등에 대한 생각은 눈녹듯 사라지고 '정말 잘 왔어. 다시 오길 잘했어' 란 생각이 절로 든다.

 

 

다리 너머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 보인다. 너무나 아침 햇살이 눈부셔서 부드럽게 탈색되어 공기 중으로 사라져버릴 것 같다. 이럴 때면 왜 수많은 러시아 작가들이 이 도시를 환상의 도시라고 칭했는지 이해가 된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안녕, 빛과 물과 돌의 도시.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
Posted by liontamer
2012. 9. 27. 14:29

반가워요, 겨울 운하 russia2012. 9. 27. 14:29

일요일 새벽 혼잡하고 거대한 모스크바에서 고속철을 타고 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좀 쉬다가 산책을 나갔다.

이 도시에서 보기 드문 찬란한 가을 날씨였고 하늘은 새파란 것이 구름 한점 없었다. 이런 날씨는 축복이나 다름없다. 해군성 공원을 지나 청동기사상을 끼고 네바강변을 지나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궁전광장으로 갔다. 그리고 광장을 돌아 에르미타주 후미로 걷다가 겨울 운하와 마주쳤다.

페테르부르크는 운하의 도시이기도 해서 북방의 베니스, 혹은 북방의 암스테르담이라고 불린다. 그리보예도프나 판탄까, 모이까처럼 큰 운하도 있지만 이렇게 조그만 운하도 많은데 이건 내가 무척 사랑했던 소운하다. 러시아어로는 짐느이 까날, 번역하면 겨울 운하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건물을 잇는 소운하이기 때문이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제국 시절 '겨울 궁전'이라고 불렸으니까.

실제로 가보면 무척 작고 소박한 운하다. 양편의 건물들 때문에 항상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조그만 아치들 너머로 저 멀리 네바 강과 건너편의 건물들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난 화려한 궁전 건물 뒤에 가만히 자리잡고 차분하게 흐르고 있는 저 운하가 무척 좋았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렇게 물결치는 파란 수면을 볼수 있지만 보통 이 운하는 내게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가만히 틀어박혀 있는 이미지로 박혀 있다. 한겨울에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다녀올때면 추위와 바람을 무릅쓰고 꼭 뒤로 돌아서 저 운하를 보고 인사하고 돌아갔었다.

페테르부르크 사람들도 이 운하를 사랑하는지 종종 이 동네 사람들의 사진 커뮤니티에 가보면 짐느이 까날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 한겨울의 짐느이 까날 사진은 아래를 클릭. 흰눈에 뒤덮인 것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http://tveye.tistory.com/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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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