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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벨'에 해당되는 글 52

  1. 2016.09.07 카페 에벨 다녀와서, 잠깐 6
  2. 2014.10.15 프라하에서 가장 소중했던 순간 4
2016. 9. 7. 23:26

카페 에벨 다녀와서, 잠깐 2016 praha2016. 9. 7. 23:26




날씨가 화창하고 더웠다.


숙소 앞에서 출발해 아무 골목이나 걷다가 보니 마네수프 다리가 나와서 그냥 다리 건너 구시가지 광장까지 갔다가 카페 에벨에 갔다.. 역시 숙소에서 멀어도 에벨이 첫날 찾게 되는 곳이었다.​​


점원은 바뀌었지만 에벨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이곳의 마법도..


여기서 막혀 있던 글의 구상 노트를 네 장 적었다.


아직 4시 15분인데 너무 걸어서 피곤해 잠깐 방에 돌아옴. 좀있다 맞은편 공원에 가서 책 좀 읽다 와야겠다.





사랑해요 에벨. 다시 와서 반가웠어요. 또 갈게요.


:
Posted by liontamer

 

 

작년 4월 4일.

 

작년에 프라하에 머물렀던 건 2월 초부터 두 달 동안이었고 4월 5일에 그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이건 떠나기 전날, 4월 4일에 찍은 사진. 카페 에벨.

 

프라하는 관광이나 출장 때문에 수 차례 며칠 머물렀을 때와 두어 달 살 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른 도시였다. 이곳에 머무를 당시 나는 지금보다 건강도 조금 좋지 않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서 잠시 휴직을 하고 사라졌던 것이기도 했다.

 

이전에도 러시아에 혼자 머물렀던 적이 있었지만 프라하는 느낌도 달랐고, 예전보다 나이도 더 들어 있었고 심신 양쪽으로 많이 지쳐 있던 때였다. 그리고 추웠다. 춥고 쓸쓸했다. 하지만 아주 많이 걸었고, 사원의 종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곳에 머물렀을 때보다 돌아온 후에야 더 그 순간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작년 초 프라하에 머물렀을 때 내게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은 바로 이런 때였다. 카페 에벨에 들어가서 영어와 체코어와 다른 외국어들이 라디오 소음처럼 뒤섞여 들려오는 그 아늑하고 따스한 공간 한구석에 앉아 글을 쓸 때. 그리고 지금도 그 순간들이 가장 그립다.

 

* 이날, 작년 4월 4일의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976

(이 당시 프라하에 머물렀을 때 썼던 매일의 메모는 프라하 프래그먼트 2013 폴더에..)

* 태그의 카페 에벨을 클릭하면 이곳에 대한 이전 포스팅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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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