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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피곤한 상태로 출근했는데 일 시작 전에 잠깐 본 디아나 비슈네바 페이스북에 이번 5월 하퍼스 바자 러시아 화보 사진이 올라왔다. 역시 근사하고 아름답다. 화보 사진 몇 장.

출처는 Diana Vishneva 페이스북. 사진은 Harper's Bazaar Russia 5월호란다.

다른 화보들과 기사(노어로 되어 있지만..)를 보시려면 http://www.bazaar.ru/culture/heroes/diana-vishneva-boginya-v-polete/ 로..

 

 

Harper's Bazaar Russia

 

 

Harper's Bazaar Russia

 

 

Harper's Bazaar Russia

 

 

어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모스크바의 스타니슬라프스키 네미로비치 단첸코 극장에서 나탈리야 마카로바 버전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를 췄다. 이 사람은 작년에 ABT에서 이미 마카로바 버전 바야데르 무대에 올라간 적이 있다.

 

마린스키 발레단 페이스북에 올라온 뉴스와 사진. 이 사진은 예전에 마린스키 무대에 올라갔을 때. 사진은 캡션에 있듯 Valentin Baranovsky.

 

 

 

이건 작년에 내가 가서 봤던 무대 화보. 감자티 역의 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와 함께 2막 결혼식의 2인무 도약 중. 역시 도약이 훌륭하다니까.

사진은 Alex Gouliaev.

 

그럼 이제 힘을 내어 일하자...

 

:
Posted by liontamer
2015. 4. 14. 09:02

김기민씨 마린스키 프린시펄 승급 소식 dance2015. 4. 14. 09:02

출처는 마린스키 극장 홈페이지.

김기민씨와 티무르 아스케로프가 이번에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러시아식으론 프레미에르, 영어식 프린시펄)로 승급했다.

김기민씨 축하해요!!

연차나 연기력 등을 보면 프레미에르는 좀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마린스키 발레단 남자 무용수들 중에서는 스타성도 좋고 관객들에게 사랑도 받고 무대 위의 존재감도 뛰어난 무용수이다. 특히 도약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원체 지금 마린스키 남자 수석 중에는 젊은 축은 슈클랴로프 밖에 없고 나머지는 이반첸코, 콜브, 코르순체프였기 때문에 수석 승급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김기민씨, 다시 한번 축하해요!!! 더더욱 갈고닦아 테크닉과 스타성과 더불어 출중한 연기력과 무대 위에서의 여유도 겸비해주시면 더 좋겠어요~ 작년 라 바야데르 황금신상이랑 돈키호테 바질 추는 거 마린스키에서 봤는데 그때도 멋있었어요 :)

 

내 개인적으로는 세르게예프와 예르마코프가 아깝긴 한데, 전자는 스타일 자체가 프레미에르와는 살짝 안 맞고(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 이전에 발레 잡지 인터뷰에서 자기는 프레미에르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기도 했다만), 후자는 글쎄... 언젠가 되려나.. 이 사람은 좀 성격파 배우인 것 같아서 지금 파테예프 진용에서 거기까지 밀어줄지 잘 모르겠다.

티무르 아스케로프는... 음, 노 코멘트 ㅠㅠ

 

아래는 마린스키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과 승급 소식이다.

 

 

 
We are delighted to announce that our soloists Timur Askerov and Kimin Kim have been both promoted to Principal Soloists of the Mariinsky Ballet, effective today.

Timur Askerov will appear in three performances at the historic Mariinsky Theatre this month: tonight he is dancing the role of Count Albrecht in Giselle, then the role of Ferkhad in Grigorovich’s The Legend of Love (April 22), and will debut in the role of Zobeide’s Slave in Fokine’s Shéhérazade (April 25). Next mo...nth he will dance the title role in Ashton’s Marguerite and Armand (May 1) and the lead solo role in Balanchine’s Diamonds (May 6), will debut in the role of Jean de Brienne in Raymonda (May 10, mat), and then will dance roles of Oberon in Balanchine’s A Midsummer Night’s Dream (May 19) and Aminta in Ashton’s Sylvia (May 24).

Kimin Kim will also debut in the role of Zobeide’s Slave in Fokine’s Shéhérazade (April 26), will dance the role of Solor in La Bayadère (April 30), the Nutcracker Prince in the 3rd Act of The Nutcracker (part of the ballet gala on May 6), and the role of Count Albrecht in Giselle (May 11).

We wish both of our new principals every success. Photos: © Svetlana Avvakum.

 

** 좀 아까우니 작년 백야 때 마린스키 돈키호테 보러 갔을 때 찍었던 김기민씨 사진 두 장. 상대는 올레샤 노비코바. 근데 이때 내 자리가 1층 박스(베누아르) 앞줄이라.. 무대랑 좀 멀어서 줌 당겨도 이정도밖에 안나왔다 ㅜㅜ

1막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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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어제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젊은 안무가들의 신작 발표 공연이 있었다. 매년 이어지는 것인데 올해도 마지막 메인은 유리 스메칼로프의 작품이었다. 작년에는 나보코프의 원작을 바탕으로 안무한 카메라 옵스쿠라였고 올해는 저승 세계의 오르페우스. 모두가 잘 아는 오르페우스 신화를 각색한 작품이었다. 스메칼로프의 인터뷰와 슈클랴로프의 리허설 클립을 보고 굉장히 궁금했는데 마린스키 tv 사이트에 올라와 있어 방금 봤다.

 

나는 스메칼로프가 안무한 작품들을 다 보지는 못했어도 여러 편을 영상으로 봤고 지난 2월에 갔을 때도 마린스키 구관에서 그의 '봄의 예감' 무대를 봤다. 스메칼로프는 에이프만 발레단에서 기본기를 닦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안무 스타일에는 상당히 에이프만 냄새가 배어 있다. 묵직하고 때로 어둡고 드라마틱하며 때로는 과잉이다.

 

이번에 봤던 봄의 예감은 너무 젠체하다 끝나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의 '이별'이나 카메라 옵스쿠라, 볼레로 공장 등은 좋았다. 그리고 오늘 본 저승 세계의 오르페우스는 여태껏 본 그의 안무작 중 가장 내 마음에 들었다. 라흐마니노프도 평소엔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이 작품과는 잘 어울렸다. 일단 오르페우스 신화 자체가 드라마틱하며 심금을 울린다. 무대 미술에도 꽤 신경을 썼고 가끔 스메칼로프 안무에서 과잉으로 치닫는 경우가 있는 죽음과 어둠의 드라마도 이 작품에는 잘 녹아들어갔다. 아마도 그건 슈클랴로프의 드라마틱한 연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젊은 안무가의 신작 치고는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이며 야심찬 작품이지만 그 무게중심은 오롯이 오르페우스의 춤과 그의 절망, 그의 감정선에 놓여 있다.

 

물론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이므로 후자도 중요한 것 같지만 내 개인적 감상으로는 이 작품에서 에우리디케 역의 옥사나 본다레바는.. 음, 열심히 추기는 하지만 사실 뻣뻣하고 밋밋하다는 느낌이 좀 들었는데 이것이 본다레바의 문제인지 아니면 스메칼로프의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의 그림자에 가려진 그저 '여성 파트너'로서의 존재감 밖에 부여받지 못해서인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인터뷰 클립에서 스메칼로프는 슈클랴로프를 위해 오르페우스를 안무했다고 밝혔는데 요약하자면 '그는 훌륭한 테크닉을 소유하고 있으며 춤 또한 최상급이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내부에는 아주 드라마틱한 영혼이 살아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란 얘기다. 이 얘긴 작년에 카메라 옵스쿠라를 안무했을 때도 했던 말이다. 스메칼로프와 슈클랴로프가 매우 친한 사이이기도 하지만, 안무가로서의 스메칼로프가 무용수로서의 슈클랴로프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정이라기보다는 냉철한 판단에서 나온다. 나 역시 거기 동의한다.

 

오르페우스를 춤추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는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절망해 몸부림치는 순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로미오와 어느 정도 중첩되는가 싶지만 셰익스피어와 그리스 비극은 분명 다르다. 로미오가 죽음으로 무대에서 사라지는 순간, 스메칼로프의 오르페우스, 슈클랴로프의 오르페우스는 죽음 너머로 천천히 나아간다. 그래서 이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러브 스토리라기보다는 신화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예술가의 고통스러운 탐색과 죽어버린 뮤즈에 대한 갈망에 더 가깝다.

 

나는 언제나 오르페우스 신화의 결말에 매혹되곤 했다.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는 뒤를 돌아봐서 에우리디케를 잃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사모하던 님프들에 의해 죽는다. 자신들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아름다운 예술가에 대한 증오와 분노로 님프들은 그를 죽인다.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뜯으며 노래하자 그 음악의 아름다움 때문에 누구도 그를 죽일 수 없었기에, 님프들은 일제히 소리를 질러 음악이 들리지 않도록 한 후 그를 말 그대로 찢어 죽인다. 그리하여 오르페우스는 다시금 지하로 내려가 이제는 죽은 몸으로 아내와 재회한다.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가장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사랑 이야기이며 예술가와 그의 예술에 대한 가장 시적인 이야기이다.

 

그리고 스메칼로프는 그 마지막을 저버리지 않았다. 섬뜩한 분장을 한 님프들이 달려들어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오르페우스를 둘러싸고 그의 옷자락을 찢고 리라를 부숴버릴 때, 그리고 오르페우스가 죽어 넘어질 때 난 오랜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아마도 그 장면 때문에 내가 이 리뷰를 쓰고 있을 것이다.

 

슈클랴로프의 오르페우스는 사랑에 빠진 남자, 미를 창조하는 예술가, 죽음의 왕국으로 내려가 그곳을 헤매고 사랑하는 여자를 데리고 나올만큼 용기 있는 영웅, 그리고 결국은 뒤를 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과 욕망을 극복하지 못해 파멸하는 '인간'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그 오르페우스는 고통스럽고 또 아름다웠다. 사랑에 빠진 오르페우스, 그리고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오르페우스였다. 동시에 그 사랑을 거절당한 순간 파괴해버리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언제나 나를 끌어당기는 주제들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내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를 정말로 좋아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햇빛처럼 밝고 해맑은 속성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지만 그의 내부에는 어둠의 드라마를 끌고 나올 능력도 있고 스메칼로프는 그것을 포착한 것이다. (내가 슈클랴로프에게 '정말로' 반한 계기가 된 작품도 롤랑 프티의 '젊은이와 죽음'이었다)

 

월요병으로 괴로워하던 일요일 밤이었지만 그래도 영상으로나마 좋은 작품을 봐서 기분이 좀 나아졌다. 하긴 이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작품이긴 하지..

 

아래는 스메칼로프의 인터뷰와 슈클랴로프/본다레바의 리허설이 교차된 클립 링크. 이건 유튜브에도 올라왔다. 러시아어 이해하시는 분들은 들어보시면 재미있어요.

 

 

 

이 작품만 발라낸 클립은 아직 유튜브엔 안 올라왔고, 마린스키 티비 사이트에서 3월 21일 방송을 다시보기 하면 볼 수 있다. 이날 젊은 안무가들 공연이 많았는데 나도 아직 이 작품밖에 못봤다. 이 작품은 맨 마지막, 거의 3시간 째에 나온다. 링크는 여기 : http://mariinsky.tv/n/e

 

나중에 유튜브 올라오면 추가로 링크 올려보겠다.

 

** 영상 보자마자 생각나는 대로 썼더니 문장도 부자연스럽고 글도 좀 두서가 없네.. 그래도 잊어버리기 전에 써두자.. 정돈된 리뷰를 올리려고 했더니 이번 2월 마린스키 공연들은커녕 작년 백야 때 본 공연들 리뷰도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하나 밖에 못 올렸음 ㅠㅠ

 

** 사족 : 꽃돌이 찬양.

아아... 타이트한 금빛 하의에 반라로 춤추는 슈클랴로프의 오르페우스는 정말 님프들로 하여금 끝없는 욕망을 느끼게 할만큼 근사하구나...

 

** 작년의 스메칼로프 안무 '카메라 옵스쿠라'에 대한 짧은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2740

 

 

:
Posted by liontamer
2015. 3. 22. 00:18

슈클랴로프 달력 도착해서.. dance2015. 3. 22. 00:18

 

 

지난 일요일에 편집해 만든(http://tveye.tistory.com/3570)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발레 달력. 화요일에 도착했다.

표지는 마린스키 신관 커튼의 깃털 무늬, 신관에서 찍었던 사진.

 

 

 

소파에 펼쳐놓고...

 

달력 사진 몇 장. 실물은 대충 이렇게 나온다. 실내에서 찍었더니 색감은 실물보다 좀 어둡고 진하게 나왔다.

 

 

 

 

 

 

 

 

 

 

 

 

 

 

 

 

 

 

 

그리고..

귀여움과 미모의 만남 :) 쿠마와 슈클랴로프 ㅋㅋ

그래도 나름대로 접점을 찾으라고 곱사등이 망아지의 바보 이반 화보 들어 있는 페이지랑 같이 :)

 

쿠마 : 아니 얜 뭐야! 나 혼자 이뻐야 되는데!!

 

 

 

그래서 결국은 달력을 깔고 앉아 버림.

 

쿠마 : 토끼 너 이 안에 있는 걔 보지 마! 나만 봐야지! 나 혼자 제일 귀엽고 이쁠 거야!!!

토끼 : 어.. 하지만 넌 귀염둥이, 걘 꽃돌이... 기준이 좀 다른데..

쿠마 : 안돼! 나 혼자 젤 이뻐야 돼! 꽃돌이고 나발이고!

 

***

 

오늘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작년처럼 젊은 안무가 신작 공연들이 올라오는데, 슈클랴로프도 유리 스메칼로프가 안무한 오르페우스에 대한 작품에 나온다. 마린스키에서 제작한 리허설/스메칼로프 인터뷰 필름을 봤는데 인터뷰와 슈클랴로프가 스메칼로프의 지시대로 연습하는 장면과 교차편집되어 있다. 꽤 흥미로웠다. 공연 실황은 생방으로 마린스키 티브이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데 시차 때문에 난 못볼 것 같고... 나중에 유튜브에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오랜만에 이 사람 리허설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다시 무대 보러 가고 싶구나 ㅠ 현실은 바보사업에 짓눌려 항의받다가 심신이 뽀샤질 판이네..

 

 

:
Posted by liontamer

 

 

마음의 위안을 위해.

지난 2월 16일.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신관에서 공연된 라트만스키 안무의 곱사등이 망아지 커튼 콜.

 

맨앞에 앉았었는데 사실 신관은 무대도 넓고, 또 곱사등이 망아지는 무대 배경이 모던하고 미니멀리즘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진이 잘 안 나왔다. 빛때문에 번져서.. 어쨌든 리뷰를 아직 못 올리고 있으니 이때 찍은 사진 한 장이라도 먼저 올려본다. 내가 아래에서 찍다 보니 사진의 무용수들이 원래 기럭지보다 좀 짤막하게 나왔네..

(이날 올렸던 아주 짧은 메모와 사진 세 장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07)

 

미녀 여왕 역의 알리나 소모바. 그리고 귀염둥이 바보 이반 역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이거 리뷰 써야 하는데.. 공연 보고 메모는 적어놨는데 돌아와서 심신의 여유가 없어 못 쓰고 있네.. 슈클랴로프의 이바누슈카는 정말 최고였다. 귀여움과 생기와 유머의 결정체랄까... 역시 이 사람은 마냥 밝고 해맑은 소년 같은 이미지를 잘 소화했다. 드라마틱하고 열정적인 연기도 잘하지만.. 저 이바누슈카는 정말... 매일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제발 이 둘 주역 버전으로 dvd 좀 내주세요 ㅠㅠ

 

 

** 위의 내가 찍은 사진이 화질도 별로고 크기도 작아서..

전문 사진사가 찍은 사진 한 컷. 사진은 Alex Gouliaev. 곱사등이 망아지 1막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불새의 깃털을 발견한 후 환희에 차서 도약하며 춤추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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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2. 9. 21:01

Happy Birthday, Vladimir! + 득남 축하 :) dance2015. 2. 9. 21:01

 

 

2015년 2월 9일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30번째 생일이다.

 

생일 축하한다, 발로쟈!!

 

마냥 어려보였는데 벌써 30살이 되었구나. 외모는 아직도 로미오에 어울리는 동안이다만..

 

내가 맨 처음 이 사람을 무대에서 봤던 게 2006년 지젤 무대였다. 그때도 원래 예브게니 이반첸코가 알브레히트 역이라는 공지를 보고 갔던 건데 갑자기 이 사람으로 대체되어 막 실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땐 이 사람도 진짜 풋풋하고 어렸는데 :)

 

앞으로도 오래오래 무대에 올라와 주기를.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층 더 무용수로서도 배우로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너 이번 곱사등이 망아지 꼭 나와야 돼 ㅠ 배역 바뀌면 안돼 ㅠㅠ

조만간 귀여운 아기 탄생 소식도 들려올 것 같은데 가정 생활도 행복하길 :)

 

그래서 생일 기념 슈클랴로프 사진 몇 장 :)

 

 

 

 

사진은 Alex Gouliaev

 

 

역시 사진은 Alex Gouliaev. 파트너는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리허설 중.

 

 

사진사는 계속 Alex Gouliaev. 백조의 호수.

 

 

이 사진도 Alex Gouliaev. 곱사등이 망아지의 바보 이반.

 

 

이건 Mark Olich의 사진. 백조의 호수.

 

 

 

역시 이건 Mark Olich의 사진. 백조의 호수.

 

생일 축하해, 발로쟈 :)

 

** 저녁에 추가

마린스키 트윗 소식. 그저께 슈클랴로프와 쉬린키나 부부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고 한다 :) 이름은 알렉세이.

축하해요~

엄마도 아빠도 이쁘니 아기는 엄청나게 귀여울 듯!!

 

 

사진 출처는 vladimir shklyarov의 instagram.

이쁜 부부라니까..

다시 한번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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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에 유니버설 발레단 지젤과 이고르 콜브 보고 와서.

 

월요병을 달래기 위해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알브레히트 사진 몇 장.

 

어제 올린 리뷰(http://tveye.tistory.com/2894)에서도 얘기했지만 본시 나는 '알브레히트 죽일놈, 힐라리온 불쌍하다' 모드가 기본이지만, 알브레히트가 아주 춤을 잘 추거나 자태가 근사한 무용수일 경우 그에 대한 반감이 좀 줄어들면서 '그래도 예쁘니까 살려주자' 모드로 접어들곤 한다 :)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 사람.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이 사람은 외모도 근사하지만 1막의 유혹자 알브레히트를 꽤 섹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왕좌왕하는 사춘기 소년처럼 표현하고 2막에서는 진짜 살려주고 싶을만큼 감정선을 자극하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사람의 지젤 사진과 클립(http://tveye.tistory.com/2036)은 전에도 몇 번 올렸는데. 이번에도 몇 장 더.

 

위의 사진과 바로 아래 사진은 아마도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와 함께... 무대를 보니 갈라 쇼로 보인다. 오스몰키나와 추고 있는 것도 그렇고 지금보다 호리호리한 걸 보니 몇 년 전인듯. 오른편에 사진사 이름 적혀 있다. 미하일 쿠르친.

 

 

 

 

 

얼굴이 작게 나와서 저 지젤이 소모바인지 자하로바인지 헷갈리네..

 

무지무지 살려주고 싶은 알브레히트를 연기하고 있는 슈클랴로프.

 

토요일 이고르 콜브의 알브레히트는 상당히 귀족적이어서.. 멋있기는 했지만 2막에서 미르타의 명령에 따라 춤출 때도 어쩐지 끝까지 귀족 자존심을 지키는 모양새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같은 장면에서 슈클랴로프 같은 경우는 정신없이 춤추다가 하염없이 불쌍하게도 온몸을 던져 무대에 푹 쓰러져버리는데 콜브는 격렬한 춤을 추다가 완전히 소진된 순간이면 쓰러지는 게 아니라 다시 알브레히트 2막 기본자세(무릎 꿇고 고개를 떨구는 자세로 내 맘대로 이렇게 부르고 있음)를 취했던 것이다. 

 

그러니 나 같은 관객의 마음이라는 것은, 슈클랴로프처럼 철퍽 쓰러져버리면 '아 쟤도 참 불쌍하네.. 그만 살려주면 좋겠다' 란 생각이 드는데 콜브처럼 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쓰러지는 대신 무릎 꿇고 있으면 '쟤 아직 힘이 남았나보네. 안 살려줘도 지 혼자 살아남겠구만. 저 와중에도 백작이랍시고 자존심이냐!'하는 생각이 스멀거리는 것이다!!! 하긴 전자는 훨씬 소년다운 외모이고 후자는 성숙한 외모라 더 그럴지도...

 

 

 

얘가 저러고 있으면 안 살려줄 수가 없음 ㅠㅠ

 

얘야 알브레히트야, 어린 나이에 철도 없고 뭐 불장난치다 그럴 수도 있지... 누나가 용서해 주마...

(나 힐라리온 지지자 맞아? ㅠ.ㅠ)

 

 

이 사진은 alex gouliaev 의 사진.

 

 

마지막 사진 역시  alex gouliaev의 사진. 이건 지젤이 아니고 신데렐라. 좋아하는 사진이라 올려본다. 이 사람은 라트만스키 버전 신데렐라에서도 근사한 왕자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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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