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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모바일 앱은 역시 후지다. 어제부터 사진 안 올라감. 아이패드로도 안됨.


간밤부터 번개 치고 비오기 시작.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 많이 불고 싸늘하다. 날씨 때문인지 계속 졸렸다.



내가 비실거리고 있자 료샤가 러샤 레스토랑 고골에 데려갔다. 나는 아점, 그는 점심. 최근 2년간은 들렀을때마다 만석이라 실패했는데 오늘은 자리가 있었다. 좋아하자 료샤가 '야! 내가 예약해놓은거야!' 하고 유세를 했다. 그래그래 고마워 친구야.



따뜻한 보르쉬를 먹으니 몸이 좀 녹았다. 출혈 중이니 비트와 소고기가 들어간 수프로 철분 섭취. 여기 보르쉬는 참 맛있다. 사실 이 식당에서 젤 맛있는건 메인요리들보다도 바로 이 보르쉬다.



수프 이후 생선파이를 먹고 배터질 지경이 됨. 서점에 가서 책을 한권 샀고 매년 들르는 숄 가게에 갔는데 그 가게가 없어졌다!! 흑, 넘 슬프다. 엉엉... 기다란 스카프 하나 사려고 했는데 우앙...



료샤와 아스토리야의 로툰다에 와서 차 마시고 있다. 역시 여기가 제일 좋다. 편안하고 차도 케익도 맛있다. 가격만 빼고. 그치만 우리나라 물가로 따지면 비싼 거 아니니까 그냥 행복하게 차 마신다. 흑, 근데 숄 어디 가서 사지 엉엉...



오늘 저녁엔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에서 스파르타쿠스를 보기로 함. 기대 안했는데 파루흐 루지마토프가 폼페이우스 역으로 나오심! 꺄악!!!!



나머지 얘기는 발레 보고 나서 하루 마무리할때. 사진 안 올라가니 참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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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