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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0. 21:37

레냐가 강아지 데리고 간 그 공원 russia2014. 5. 20. 21:37

 

 

앞선 포스팅(http://tveye.tistory.com/2833)에서 얘기한 그 공원. 내 친구가 아들내미 레냐와 똥개 뜨보록을 데리고 원반 실험(ㅎㅎ)하러 가는 곳.

 

해군성(아드미랄쩨이스뜨보) 앞 공원이다. 맞은편에는 이삭 성당이 있고 공원을 가로질러 네바 강 쪽으로 걸어가면 청동기마상이 나온다 :)

 

이때는 지난 4월 초라서 아직 겨울 기운이 남아 있어 잎사귀도 없고 황량하지만 지금쯤 파릇파릇해졌을 듯. 친구네 집은 스몰니 사원 근처에 있는데 주말이면 이혼한 아내의 집에 들러 아들과 똥개(ㅋㅋ)를 픽업하여 이 공원에서 산책하고 놀다가 네프스키 거리나 주변 어딘가에서 밥 먹고 놀다가 집으로 간다. 지난번 갔을 때 나도 동참. 그 강아지 뜨보록이 절대 원반 물어오는 개로 성장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간파했었다 :)

 

 

 

그때 갔을 때도 이렇게 아가들이 뛰놀고 있었다. 양쪽에서 선생님들이 지켜봄.

 

 

저 아이들 뛰노는 걸 보며 레냐가 의기양양하게 나한테 자랑했다.

 

레냐 : 나는 나는 저런 거 안 해~ 나는 우리 개랑 놀아, 개랑 원반 놀이하고 놀아~

 

 

 

이 공원에는 고골을 비롯 러시아 유명 예술가 흉상이 몇개 있다. 이건 고골,

 

90년대 후반 페테르부르크에 와서 제일 처음 네프스키 거리에 나왔을 때. 맨 처음 갔던 공원이 이 공원이다. 그땐 9월초였고 하늘은 파랬고 햇살이 눈부셨고 분수가 하얀 물줄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 기억 때문인지 이 공원은 여전히 내겐 각별한 곳이다. 대리석 조각상이 아름다운 레트니 사드와 수많은 화려한 분수들이 늘어선 여름 궁전 페테르고프도 좋지만 여긴 첫 공원이나 다름없으니까.

 

아마 레냐에게도 그럴 것이다. 첫 강아지와 첫 산책을 나온 공원이니까.

 

 

 

** 녹음으로 뒤덮인 이 공원의 모습과 흰 눈으로 뒤덮인 모습은 아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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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