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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낮이 길어지고 있다. 7시가 좀 안되어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이미 하늘이 이렇게 밝아지고 있었다. 
 
 
잠이 매우 모자란 채 출근했다. 어제 늦게 잠든 탓이다. 해야 할 일이 많았으나 손에 잘 잡히지가 않았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의 수술 날짜가 다행히 다음주로 잡혔다. 파업 때문에 많이 늦어질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당초 용종제거 수술을 해주신 의사가 외과 쪽으로 전원시키면서 부탁을 해주셔서 빨리 잡혔다.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개복수술을 해야 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으나 복강경수술로 가능할 것 같다고도 한다. 여러가지로 다행이다.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결원도 많고 여러가지로 어렵다. 사람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니... 내일은 면접에도 들어가야 한다. 아, 뭘 입어야 하나. 안에는 대충 입고 그냥 코트를 걸치고 있어야겠다. 어차피 앉아 있으니 신발은 안 보이겠지. 면접 심사에 많이 들어가는데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던지는 질문들에 나조차도 제대로 대답 못 할 것 같다, 나는 면접 보면 떨어지겠다 등등. 
 
 
생각해보니 나는 이직을 한 적이 없고 지금 직장에서 아주 오래 일한 터라 그런 면접을 받으러 들어간 적이 별로 없다. 취업할 때 두세번 정도. 대학과 대학원 시험 때. 물론 직장에서도 프리젠테이션과 인터뷰가 지속적으로 있고 그것도 스트레스받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취업이 왔다갔다하는 면접과는 다르니... 하여튼 돈 벌면서 일해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결론이다. 면접장에 들어오는 분들은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는 나를 보며 쫄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뭔가 닿을 수 없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은 사무실에 돌아오면 나도 일에 짓눌리고 괴로워하고 쫄고 힘들어하는 그냥 노동자임 ㅠㅠ 어쩌면 이렇게 면접 심사에 많이 참여하다보니 더욱 쫄아서 회사를 집어치우고 다른 일을 구하러 가지 못하는 건지도 몰라 ㅠㅠ (엉엉 나는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어려울 거야, 엉엉 나는 이 업계에선 어차피 고연령 고스펙이라 애초부터 범주 외가 되어버릴거야, 엉엉 아예 다른 업무라면 생초짜니 안될거야 기타등등 끝없이 이어지는 현타들...)

 
 
피곤하다. 이번주는 금요일이 휴일이라 다행이다. 원래는 금요일에도 사무실 출근을 할 생각이었는데 심신이 지쳐서 아무래도 쉬어버릴 것만 같다. 
 
 
 

 
 
 
아침 하늘 사진 한 장 더. 
 
 
 

 
 
 

인턴으로 근무했던 직원이 기간이 만료되어 작별하면서 귀여운 초콜릿을 주고 갔다. 스티커 메모는 더 귀엽다. 점심 때 들어오다가 무화과 향이 나는 핸드크림 중 가격 대비 용량이 좀 많은 놈을 골라서 새로 샀다. 나는 원래 필로시코스를 좋아해서 향수와 고체향수를 썼는데, 다 쓰고는 여행 갈때 인터넷 면세에서 사려고 했더니 좀처럼 이놈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향수는 사지 않았는데 핸드크림은 그냥 편하게 막 쓰니까 비슷한 향이 나는 놈으로 아무 거나 쓴다. 집에도 핸드크림이 이것저것 있는데 그래도 자기 전에 바르는 건 25% 고보습 록시땅 시어버터로 마무리하긴 한다. 뜬금없이 핸드크림 브랜드로 오늘 메모를 이상하게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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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