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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콩나듯 띄엄띄엄 올리고 있는 빌니우스 카페 시리즈 세번째. 백스테이지 카페(Backstage Cafe)





백스테이지 카페도 보키에치우 거리에 있다. 이 거리는 널찍하고 기다랗게 뻗어 있는데 중간에 분수도 있고, 공사 중인 곳도 있고, 꽃나무들도 있고 분명 햇볕이 들기는 하는데 어딘가 그늘이 좀 지는 느낌도 있다. 독일인의 거리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예전엔 무슨 가게가 들어와도 잘 안되고 금방 닫는 거리 느낌이었는데 최근 몇년 사이 카페들이 번성하면서 잘 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영원한 휴가님이 말씀해주셨다. 그러고보니 이 거리서만도 백스테이지 카페, 크루스툼, 슈가무어, 후라칸 커피 4군데나 갔었음.





이 카페는 영원한 휴가님께서 데려가주신 곳이다. 이날 오전에 함께 시장에 가서 체펠리나이로 아점을 먹고, 근처의 헌책방도 구경하고 쭉 걸어내려와 들렀다. 추천해주신 카페들 중 가보지 못한 2곳과 함께 어쩐지 나에게는 비슷한 느낌으로 각인된 카페이다 : 백스테이지 카페(ㅇ), Coffee 1(ㅇ), Taste Map(x), Coffee Spell(x) ㅇ는 가본 곳, x는 못가본 곳. 가보지도 않고서 왜 비슷한 느낌으로 각인되었느냐 하면 모두 두 단어로 되어 있고, 좀 힙한 카페...라는 느낌이라 그런가보다 ㅎㅎ 백스테이지 카페와 우주피스에 있는 Coffee 1은 아마 인테리어나 건축자재 등의 느낌 때문인지 좀 친척 같은 기분이었다. 아마 젊은이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빌니우스는 다른 유럽 도시들과는 달리 카페 문화가 좀 늦은 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카페들이 상당히 우리 나라 카페들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음료의 구성도 그렇고. 체인 카페들도 현대적인 스타일이 많았다. 그래서 어딘가 친근한 느낌도 들고, 또 쾌적하기도 하고, 노트북 들고 가서 앉아 있기도 괜찮은 곳이 많았다.





여기서 우리는 아이스 에스프레소와 쿠키, 홍차와 티라미수를 먹었다. 그런데 홍차 종류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얼그레이 아니면 잉글리쉬 브렉퍼스트였을 것 같음(시장에서 체펠리나이를 먹었으므로 좀 강한 차로 입가심을 하고 싶었을테니까)





카페 사진 몇 장. 얘기하느라 많이 찍지는 못했다.











커피 원두랑 드립커피 용품(..으로 추정)도 팔고 있었다.











이렇게 손글씨 적혀 있는 대기표를 주는 카페에 오면 기분이 좋다 :) 그리고 요즘 대리석 테이블이 너무 갖고 싶은 터라 여기 돌 느낌의 티테이블도 맘에 들었고, 접시랑 테이블도 너무 잘 어울려서 미감을 매우 만족시켜주는 곳이었다. (아마 저런 접시 단독이라면 별로 내 취향이 아니었을텐데-무겁고 투박한 스타일이라- 테이블과 어우러지니 색감과 재질 모두 조화가 훌륭했다)
















그러나 옥에 티로, 티라미수는 그냥 그랬다 ㅠㅠ 영원한 휴가님이 전에 '케익이 맛있으면 커피가 맛이 없고 커피가 맛있으면 케익이 맛없어서 둘다를 충족하는 카페 찾기가 어렵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음.










체리는 여기서 내준 게 아니고, 체펠리나이 먹으러 갔던 시장에서 내가 샀던 체리 :) 커다란 접시에 쿠키 하나 덩그러니 담아줘서 자리가 남아 냉큼~









아, 무슨 차였는지 정말 기억이 안 나네 ㅎㅎ 얼그레이인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인가, 혹시 뜬금없이 실론인가, 그것도 아니면 그냥 '블랙 티'라고 주문해서 받았던 걸까.




















나오는 길에 바깥에서 안쪽 보며 찍음. 벽에 강아지 장식이 반짝반짝거리고 있다. 이 카페 옆에는 독일어인가 하여튼 외국어인지 외국문화 관련 센터가 있었던 것 같고, 화장실 가기도 좋았다 :)




또 틈나면 빌니우스 카페 4를 써봐야지~ 이런 건 다녀와서 쭈루룩 써야 하는데 이미 두달이 훌쩍 지나가버려서 가물가물 ㅠㅠ 그러니까 무슨 차 마셨는지도 기억 안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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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