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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계속 못 나가다 2년 반만에 인천공항 옴. 라운지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간밤 11시에 청천벽력처럼 도착한 무려 3시간 비행 지연 문자 ㅠㅠ 숙소 등 연락하느라 정신없다 보니 결국 머리를 너무 써서(ㅠㅠ) 잠은 서너시간 밖에 못 자고, 6시에 일어나려던 걸 4시 15분에 퍼뜩 놀라 깨서 '아 왜 알람 안 울렸지!' 하다 '아 연착, 6시까진 잘수 있다' 했지만 잠이 깨버려서 결국 뒤척이다 5시 좀 넘어 포기하고 일어나 따뜻한 물에 목욕을 잠깐 하고, 심지어 생각지 않은 시간여유(ㅠㅠ)에 청소까지 하고! 6시 20분쯤 나와서 택시를 타고 공항에 왔다. (근데 어떻게 딱 저렇게 원래 일어나려 했던-연착 전 알람- 4:15에 깼는지... 나도 내가 무섭다)








공항은 한적했다. 일찍 오기도 했고(7시 도착), 코로나 때문에 항공편이 줄어서..




폴란드항공 첨 타는데 좌석 승급해보려던 게 꼬인 것도 있고(이 항공사에서 제대로 연락을 안해줘서 꼬임) 이 연착 때문에 바르샤바-빌니우스 비행기 당초 편을 못타게 되어 그 다음 편(한밤중 ㅠㅠ) 조정도 해야 해서 그냥 빨리 온 것이다. 일찍 왔는데 그나마 카운터 오픈이 돼 있어 급하게 갔다. 좌석 꼬인 건 금방 해결됐으나 다음 비행기 표는 여기선 못 바꿔주고 바르샤바 공항에서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ㅠㅠ (자기들은 그럴 권한이 없다고 함. 비행기 적게 타본 건 아닌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나도 모름 ㅠㅠ) 뱅기에서 내리면 현지 직원이 안내해줄거라는데 과연... 나 말고도 환승 승객이 엄청 많아서(주로 프라하나 파리 등 가는 승객들인듯) 아마 내리면 직원이 안내해줄거라고 하는데 믿어봅시다 흑흑. 하지만 영어로 얘기해야 하잖아 엉엉 ㅠㅠ 빡치면 영어보다 이상한 노어가 나올거 같다... 그러나 요즘 폴란드에서 노어 쓰면 분위기 싸할듯.



내가 투덜대자 담당직원이 빌니우스행 당초 뱅기가 연착하면 탈수도 있을 거라고 감언이설로 달래는데 바르샤바 오후 5시 도착, 쉥겐국가라 입국심사 따위를 거쳐야 하는데 당초 뱅기는 4시반 출발이라 택도 없다 ㅠㅠ 걍 맘을 내려놓고 쇼팽공항을 마음껏 7시간 반동안! 거닐며 밤 비행기를 탈수밖에 없을듯 흑흑... 그저 그 밤 비행기나 자리가 마련되어 무사히 탈수 있기만 바란다.



요번엔 면세쇼핑을 하나도 안했다. 그냥 라운지에 와서 넘 힘이 들어 스크램블드 에그와 게살수프, 녹차와 내가 챙겨온 체리 몇알을 먹었다(연착 때매 새벽에 시간 남아서 청소에 이어 저 남은 체리 몇알을 씻어서 챙겨옴) 10시 40분 보딩이라 하니 좀더 쉬다가 게이트로 가봐야겠다. 아직 붉은군대의 본격 마각이 드러나지 않았다ㅠㅠ 일단 방금 약을 먹음 흑흑. 몸이 너무 힘드니 돈은 들었지만 좌석 승급이라도 해서 다행이다(이번 편도만. 내가 여태 이렇게 승급시킨 적이 없는데 이번엔 너무너무 힘들어서 돈을 좀 쓰고 대신 면세쇼핑을 포기.. 라고 눈가리고 아웅 ㅋ)








원래 가방 무게 재보고 가려 했는데 공항 들어오자마자 폴란드항공 카운터 오픈된게 정면으로 보여서 어? 하고 그냥 직진하는 바람에..



트렁크가 여태까지 꾸렸던 적보다 더 무거운 느낌이라 좀 오버됐겠다 싶어서 공항 저울로 재보고 책을 좀 빼서 기내캐리어에 넣을까 했는데 다 놓침. 그래도 딱 0.5킬로 오버돼서 그냥 통과했다. 그나마 짐을 최종 목적지에서 찾으니 다행.



너무 졸리고 삭신이 쑤신다. 방금 또 업무전화를 받음 ㅠㅠ 나 휴가라고 제발 놔두라고 이것들아ㅠㅠ



하여튼 이래저래 한시간 좀 지나면 출발한다. 뱅기 안 흔들리길. 그리고 머나먼 여정을 잘 버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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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