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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5. 00:35

블라디보스톡의 뮌헨 2017-19 vladivostok2017. 9. 5. 00:35






뮌헨. 실제의 도시가 아니라 이 간판에 씌어 있던 레스토랑의 이름.



눈이 멀 정도로 뜨겁고 강렬한 햇살이 쏟아지던 이른 오후. 블라디보스톡의 스베틀란스카야 거리(아마 맞을 것이다)를 걷다 발견한 곳. 블라디보스톡의 뮌헨.



독일 음식을 좋아하지 않으니 다음에 다시 블라디보스톡에 가더라도 여기 들어가 뭘 먹을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도 1%의 가능성을 남겨둔다. 오로지, 그 이름 때문에. 장소와 간판과 글자와 이름의 묘한 충돌에서 오는 매력. 어쩐지 제목을 던져주는 듯한 이름. 어쩌면 언젠가 그런 제목으로 어떤 글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식으로 무수한 이미지들을 모아 왔는데 사실 실제로 쓴건 몇개 없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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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8. 31. 22:27

11층, 엘리베이터 2017-19 vladivostok2017. 8. 31. 22:27





7월 블라디보스톡에서 머물렀던 아파트 방은 11층에 있었다. 소련 시절 지어진 건물과 소련 냄새 풀풀 나는 육중하고 투박하고 삐걱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렸다. 옛날 맨첨 러시아 가서 기숙사에서 살던 때가 생생하게 기억나는 엘리베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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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블라디보스톡에 다녀온지 한달 반 정도가 지났는데 벌써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짧은 일정이기도 했고 주로 슈클랴로프 공연 보느라 별로 돌아다닌 데도 없고 사진도 많이 안 찍었다.



폰 사진들 정리하다 그때 찍은 것들 몇장 추려 올려본다. 위의 몇장은 엄청 덥고 뜨거웠던 날 시내 나갔을 때 찍은 거리 구석구석들. 아래 몇장은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 프리모르스키 분관.
















이건 슈클랴로프님 곱사등이 망아지 보러 간 날, 극장 카페에서 주문해 먹었던 케익. 슬프게도 맛은 별로였다.







리플렛. 맨위에 진하게 적혀 있는 그분의 이름 :)








봐도봐도 멋있는 그분~








공연 다 보고 나와서, 극장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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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블라디보스톡 시내의 스베틀란스카야 거리. 여기랑 오케안스키 대로 등 몇군데 거리가 제일 도심이다.



이날 엄청나게 더웠다. 해변에 갔다가 녹초가 되어 헉헉거리며 스베틀란스카야 거리를 따라 걸었다. 원래 현지인들이 좋아한다는 어떤 카페에 가보려 했으나 너무 더워서... 마침 간판에 1900년대 초인가 하여튼 되게 옛날에 열었다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페테르부르크의 오래된 빵집 세베르를 생각하며 들어갔다.



내부는 그럭저럭 깔끔했다. 그리고 와이파이도 터졌다. 디저트들을 보니 딱 구식 소련, 러시아 디저트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세베르를 생각하며.. 은근히 기대하며 바닐라 에클레어와 홍차를 주문. 홍차는 그닥 질이 좋지 않은 잎차를 담아주는 거였다. 그래도 저때까지 아직 차를 못 마셨던 상태라 나에겐 카페인이 아주 필요했었지.







일부러 창밖 보려고 등받이도 없는 창가 테이블에 앉았음.







그러나... 이 에클레어는 아주 별로였음. 에클레어가 아니고 꼭 던킨도넛 같은 맛이 났음 크흑... 이거 아니야... 이건 에클레어가 아니야 엉엉... 안에 든 것도 제대로 된 크림이 아니고... 딱 도넛에 들어있는 그 크림이었음. 흐흑...



오래된 곳이라 해서 다 세베르 같은 건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 깨달으며... 흐흑...



그래도 시원해서 좋다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국인들이 우르르 들어와 또 하필 내 옆에 모여앉더니 동전들을 주르르 쏟으며 마구 떠들어대서 매우 피곤해졌다. 그래서 30분 쯤 있다가 나가서 로모노소프 가게에 갔다.







딱 봐도 구식 느낌 폴폴 나는 친숙한 케익들~






하지만 난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ㅠㅠㅠ







그래도 창가 자리는 한적하고 좋았다. 바깥 구경하기도 좋고... 중국 관광객들 들어오기 전까지만...






오른편 건물이 바로 이 베이커리 카페 라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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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8. 1. 21:36

으아악 얼마나 더울까!!! 2017-19 vladivostok2017. 8. 1. 21:36




얼마전 블라디보스톡 갔을 때.


둘째날 시내에 나갔는데 이때 엄청나게 뜨겁고 덥고 습한 날이었다. 블라디보스톡 사람들은 비 안오는 여름 날씨라며 기뻐하고... 시내와 바로 연결된 해변으로 몰려가 수영하고 일광욕하고 난리났다. 부산을 조그맣게 만들어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이때 너무너무 덥고 힘들어서 헥헥거리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저 털북숭이 곰 두마리 발견...



으아악, 이 찜통더위에 털옷 입고 곰 탈바가지 쓰고 있어어어 ㅠㅠ 어떡해 얼마나 더울꼬... 으아아아!!!!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났다! 사진 찍어주고 돈 받는 거였는데 아이들이 신나서 막 아장아장 달려가 사진 찍어달라 조르고 있었다.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아 얼마나 더울까' 하고 있는데 저 곰들 중 갈색 곰이 나에게 다가와 사진찍자고 했다 ㅠㅠ 관광객으로 보였나보다. 하긴 관광객 맞지. 그래서 아니에요 고맙지만 괜찮아요 하고 바닷가로 내려갔다.



그런데 우스운 건 곰이 사진찍자며 러시아어로 권유했다는 것이다 ㅋㅋㅋ 영어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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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7월 18일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 극장에서 열린 An evening with Vladimir Shklyarov 공연. '발레 101', '고팍', '날 버리지 마'에 이어 휴식시간 후 프레드릭 애쉬튼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공연. 파트너는 나탈리야 오시포바.



나는 슈클랴로프의 아르망을 2년 전 마린스키에서 보았는데 그때도 무척 좋았지만 이번 공연도 참 좋았다. 춤이 좀 더 원숙해졌고 예전보다 '로미오'보다 '아르망'에 더 가까웠다. 아름답고 정열적이고 격렬했다.



다만 마르그리트 역의 나탈리야 오시포바는... 뭐랄까, 그냥 내가 오시포바가 딱히 취향에 안 맞는 무용수라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아름다워야 할만큼 아름답지가' 않았다. 이게 외모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예전에 슈클랴로프와 춘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역시 흔히 말하는 '미인' 무용수는 아니지만 처연한 마르그리트였는데 오시포바는 마르그리트 배역의 춤도 꽤 잘 추고 드라마틱한 연기도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마르그리트 역을 연기하는 오시포바'란 느낌이 들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그녀는 지젤을 출 때도 '처절한 지젤을 연기하는 오시포바' 느낌이긴 했다.



그리고... 사실 맨처음 마르그리트가 입고 나오는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는 오시포바랑은 좀 안 어울렸다 ㅠㅠ 그 드레스는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이고 화려한, 그리고 산전수전 다 겪은 화류계와 사교계의 여왕에게 어울리는 의상인데 오시포바가 입자 '뭔가 우아하지 않다...' 란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쉬웠다.



뭐 오시포바가 우아한 스타일의 무용수는 아니니까... 그래도 설정상 마르그리트의 원숙한 아름다움 앞에 모두가 조아려야 하는데 처음 파티 장면을 보면 '안 예쁜데 다들 조아린다...' 란 생각이 들고, 새파란 프록코트 차림 아르망 역의 슈클랴로프가 나타나 공작새처럼 춤을 추기 시작하면 '진짜 예쁜 애는 여기 있네, 얘한테 다들 조아려야겠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드니 이것은 팬심도 물론 있었겠지만... 그만큼 오시포바가 좀 눈에 안 찼다. 오시포바 팬들 죄송합니다. 저는 테료쉬키나 마르그리트가 더 나았어요. 그래도 보금자리 장면과 마지막 죽음 장면에선 오시포바도 특유의 파워풀하고 드라마틱한 연기력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여튼 커튼 콜 사진 몇 장. 이때도 맨앞 가운데 앉긴 했는데 플래쉬 안 터뜨렸더니 다 번져서 건진 사진 거의 없음 ㅠㅠ 그래도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는 관객들이 박수치면 나중에 따로 하늘색 커튼 앞으로 나와주기 때문에 그때 사진 많이 건지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고 그냥 무대 위의 모습만 찍어야 해서... 솜씨없고 렌즈 나쁜 나는 그냥 망했음.



맨 위 사진은 흔들렸지만... 내가 바친 꽃을 안고 있어서 :) 저 꽃다발 중 새빨간 장미다발이 내가 바친 것이다~~



아래 커튼 콜 사진 몇 장 더. 화질은 기대하지 마세요 ㅠㅠ













와아 꽃다발 드리는 시간~~










꾸벅~~


저 새빨간 장미 꽃다발이 내가 바친 것 :)





하지만... 바가노바와 마린스키에서 트레이닝받은 기사도 넘치는 슈클랴로프님은 언제나처럼... 자기가 받은 꽃다발을 파트너 발레리나에게 바치고 ㅠㅠ 흐흑..



으앙 오시포바 좋겠당! 뽀뽀도 받고 :)


(실제로 둘이 절친한 사이이다. 사실 오시포바는 한두달 전에 로열발레단에서 처음으로 이 역으로 데뷔했는데 그때 원래 연인인 세르게이 폴루닌과 추기로 했다가 공연 직전에 폴루닌이 갑자기 부상당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연락해 슈클랴로프가 급하게 날아와 아르망을 춰주었다.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자체가 지금 로열발레단과 마린스키 정도에서만 공연하고 있어 이 배역을 출 수 있는 무용수들이 귀하고 특히 오시포바는 그때가 첫 무대라서 호흡이 맞는 파트너가 필요했는데 슈클랴로프가 선뜻 가서 춰준 것이다. 그래서 이번 슈클랴로프 무대에 오시포바가 보은으로 와서 춰준 것도 조금 있긴 한듯. 훈훈~~~ 기자간담회할 때랑 사인회할때도 둘이 꽤나 친하게 조잘거리며 얘기 나눴다)





그래도 내 꽃 오시포바에게 준 건 조금살짝 아깝긴 해 ㅎㅎㅎ








빼먹지 않는 손등 키스~~~





오시포바도 웃음 가득 :)))








마지막은 다시... 멋있게 절하시는 슈클랴로프님으로...



아흑... 공연 볼 땐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다시 시골에서 일하고 있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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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7. 30. 19:49

극장과 꽃의 기억 2017-19 vladivostok2017. 7. 30. 19:49

 

 

 

 

어느새 블라디보스톡에 다녀온지 열흘이 넘게 지났다. 원체 짧은 일정이라 그야말로 정말 공연만 본 거나 다름없는 여행이었다. 목표 자체가 그거였으니 만족한다. 좋아하는 무용수가 주역으로 나오는 두시간짜리 발레를 보고, 다음날은 그의 기자간담회에 갔다가 얘기나누고 화보에 사인받고, 그 다음날은 그의 이브닝 특별 무대를 본 후 또 사인을 받고 얘길 나누었으니 복 터진 여행이었음.

 

 

프리모르스키 마린스키 극장 근처에 숙소를 잡아서 시내 구경은 하루밖에 못 나간데다 숙소 있는 동네는 원체 구식이고 또 갈데가 없어서 이번 블라디보스톡 여행은 딱 두개로 요약할 수 있다. 극장과 꽃.

 

 

위의 사진은 7.18 이브닝 무대 후 사인회 때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나탈리야 오시포바가 사인해준 프로그램. 이때 사진 두 장에 더 사인을 받았다. 슈클랴로프는 그때 내가 보여준 황금신상 사진에 깜짝 놀라 '이거 어디서 났어요?' 라고 되묻고는 언젠지 기억도 안난다며 진짜 오래전이라고 막 웃었다. 즐거운 기억이다. 그보다 더 근사한 기억은 그의 무대 자체였고. 나는 극장에서 그의 무대를 그래도 꽤 많이 본 편이지만 이번 무대는 손에 꼽힐만큼 좋았다.

 

 

 

 

역시 극장. 블라디보스톡의 프리모르스키 마린스키 분관 한쪽에 진열되어 있던 지젤 1막 의상. 시골 처녀 지젤이 이 옷 입고 종종종 등장해 (사기꾼) 알브레히트와 손잡고 춤을 추고 꽃을 따며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꽃점을 치고... 흑흑 생각하니 또 불쌍한 지젤... 울컥!!

 

 

 

 

이건 18일 슈클랴로프 공연 때. 1막에선 소품 세개를 췄고 두번째 막에선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을 췄다. 누레예프와 폰테인을 위해 프레드릭 애쉬튼이 안무해준 이 작품은 리스트의 피아노곡 라이브에 맞춰 펼쳐진다. 그래서 피아니스트가 나와 두다다다당 하고 연주~ 나는 피아노도 리스트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이 작품엔 꽤 잘 어울린다. 누레예프도 과잉의 무용수였고 리스트도 과잉의 화려한 음악가이니.... 어쩐지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슈클랴로프는 두다당거리는 건반 멜로디에 맞춰 격렬한 아르망을 보여주었다.

 

 

 

블라디보스톡 가서 공연만 보러 다녔으니 극장은 알겠는데 꽃은 뭐냐고 하신다면..

 

 

블라디보스톡은 마을 여기저기 들꽃이 많았다. 특히 주거지에 가면 무성하게 들꽃들이 자라나 있었고 종류도 여러가지여서 그거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건 18일에 버스 잘못 타서 내렸을 때 돌아다녔던 동네에서 찍은 들꽃 사진. 아파트 건물 주변에 만발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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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7월 17일, 마린스키 블라디보스톡 분관 소극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마린스키 발레단의 유리 파테예프 예술감독,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나탈리야 오시포바가 참석. 나는 그의 화보집 사인회로 알고 갔었는데 그게 아니고 기자간담회여서 블라디보스톡 언론사들에서 많이 참석했다. 내가 찍은 사진들은 다 번져서... 마린스키 측에서 찍은 사진 몇장 올림.

 

 

아래 영상클립 두개는 기자간담회 중 내가 핸드폰으로 찍은 건데, 슬프지만 맨앞줄이 아니었던 관계로, 그리고 사실 내가 폰 영상을 찍어본 적이 없어서 좀 흔들린다. 처음 클립은 중간에 갑자기 줌을 당겨서 웃기기도 하다 ㅎㅎ 내가 찍은 클립은 그가 이번 18일의 이브닝 갈라 무대에서 고른 네개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과 스타 무용수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인터뷰 영상클립 1.

 

 

인터뷰 영상클립 2.

 

 

... 

 

아래 내용은 블라디보스톡 신문사에서 게재한 그날의 인터뷰. 실제 인터뷰는 더 길었고 질의답변도 더 길었지만 요점들만 정리되어 있다. 일단 노어로 된 기사 그대로 발췌한다. 러시아어 아시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재밌어요. 나중에 시간나면 번역해보겠다. 기자간담회 재미있었다. 이 사람은 말을 참 잘한다. 유머도 넘치고 :)

 

 

(이 기자간담회 끝나고 그분에게 가서 화보집 사인 받고 얘기나눴음~~)

 

 

 

Владимир Шкляров: «Жизнь — мой самый главный учитель»

Премьер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 о балете, Владивостоке и семейной жизни

 

17 июля 2017 

 

 

 

 

 

 

Накануне творческого вечера Владимира Шклярова, который пройдет на Приморской сцене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в рамках II Международного дальневосточного фестиваля «Мариинский» 18 июля, корреспондент PRIMPRESS поговорил с премьером театра.

 

Звезда балета мирового уровня рассказала о своих любимых партиях, графике работы, семейной жизни и фестивале во Владивостоке.

 

 

– Большинство хореографов прошлого и настоящего ставили балеты на женщин, то есть в центре внимания, как правило, женские партии, мужскому же танцу отводится второстепенное значение. Какая роль ваша любимая и почему? И, конечно, какой балет вы любите более всего?

 

- Балет — это искусство для балерины, безусловно, я с этим соглашаюсь. Что касается любимого спектакля, мне очень важно, кто мои партнеры по сцене, будь то женщина или мужчина (например, в балете Григоровича «Спартак» партнерство заключается в противостоянии Спартака и Краса), от партнеров зависит «любимость» спектакля. Если я чувствую отдачу, импульс, вижу глаза, которые зажигаются и зажигают меня, то, безусловно, от этого поднимается градус спектакля и ты вдруг начинаешь быть способен на такие вещи, которых даже близко никто не видел на репетициях в зале.

 

– По какому критерию выбираете репертуар? Есть ли четкий план, расписанный по годам? Или беретесь за роли спонтанно, в зависимости от предложений хореографов?

 

– Если говорить про текущий сезон, который мы вместе с моей женой (Мария Ширинкина— солистка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провели как бы между Санкт-Петербургом и Мюнхеном — Валерий Абисалович Гергиев дал такую возможность, — я могу сказать, что, конечно, это было здорово — потанцевать новый репертуар, поработать с новыми хореографами. Могу сказать, что в этом сезоне я уже станцевал 10 премьер: абсолютно новых спектаклей и новых редакций — это очень много для артиста балета, огромная работа и колоссальный труд. Прекрасно, когда известно расписание на год вперед, но не всегда так получается, есть и спонтанные решения.

 

На сегодняшний день осталось не так много спектаклей, которые я хотел бы станцевать. Конечно, мечты есть! Мне бы очень хотелось познакомиться со спектаклями Кеннета Макмиллана «Манон», «Майрленг», конечно, «Ромео и Джульетта» в его хореографии. Также Джон Крэнко, в этом сезоне нам выпала возможность станцевать его балет «Ромео и Джульетта», конечно, хочется дальше станцевать и «Онегина», и «Укрощение строптивой». Также очень надеюсь, что все сложится и мы станцуем «Анну Каренину» Кристиана Шпука, поработаем с Уэйном Макгрегором. Следующий год – 15-летие моей творческой деятельности в Мариинском театре, планов много, пока раскрывать не буду. Надеюсь сделать новую интересную программу и показать ее не только в Санкт-Петербурге, а, возможно, привезти и во Владивосток.

 

 

– Кто ваши учителя? Имеется в виду Учителя с большой буквы.

 

–Жизнь – это самый главный учитель

 

– Вас называют баловнем судьбы, почему? Согласны ли вы с этим утверждением?

 

– Мне сложно с этим согласиться, поскольку за всей этой легкостью стоит огромная работа в зале, просто так ничего не бывает. Это задача артистов — выходить на сцену и давать зрителю ощущение легкости, вызывать восхищение.

 

– Опишите кратко ваш обычный рабочий день. Наверное, большая часть каждого дня отводится занятиям и репетициям?

 

– Бывают разные периоды, бывает много спектаклей, бывают более спокойные периоды. Вообще не люблю рано просыпаться, потому что я – «сова». Дни строю по-разному: либо иду на репетицию, либо к массажисту, либо к доктору, либо бегу покупать любимой жене цветы и подарки для сына Лешки. Очень люблю делать приятные сюрпризы своим любимым, своей семье.

 

– Есть довольно известные танцовщики, которые говорят, что репетировать и заниматься нужно минимально, есть и другие, они говорят, что нужно заниматься 8-10 часов ежедневно. Сколько часов и как часто нужно заниматься, чтобы достичь вершин в профессии балетного танцовщика, исходя из вашего успешного опыта?

 

– Я отношусь к той категории танцовщиков, которые ленятся. (Смеется.) Конечно, хотелось бы работать еще более усердно, но порой занимаюсь в зале не так активно, как хотелось бы педагогам, моим балеринам. Однако я всегда отвечаю за свои танцы, все люди разные, кому-то нужно десять репетиций, кому-то две. Самое важное – это результат на сцене. Ну, ленюсь, ленюсь, что тут говорить – ленивый! (Смеется.)

 

 

 

– Каких выступлений вы ждете больше всего, на каких площадках вам нравится выступать самому? Есть ли разница в публике, в том, как и где вас принимают, в чем она?

 

– Не имеет никакого значения, на каких площадках выступать, я считаю, что нужно об этом поменьше думать, а больше заниматься своей работой и стараться быть честным перед зрителями. Выходя на сцену, нужно показывать то, на что ты способен, не объяснять, что у тебя что-то болит, что ты не выспался и вообще прилетел накануне и прочее. Важно быть в форме и быть честным перед самим собой, зритель в любом уголке земли это чувствует.

 

– Вы являетесь премьером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и Баварской оперы. Это положение подразумевает сложнейший график, множество перелетов. Как удается сохранить гармонию в семье, силы на спектакли и ваш совершенно солнечный позитивный настрой?

 

– Действительно, у меня сложный график работы, но я могу сказать однозначно, что у меня золотая жена и у нас прекрасный ребенок, моя семья дает мне силы и энергию, чтобы двигаться дальше. Я стараюсь максимально, насколько возможно, проводить время с семьей. Моя жена – балерина, весь сезон мы танцуем вместе, уже сложился устойчивый дуэт. Мне грех жаловаться! Могу сказать, что это здорово. В таком ритме мне жить гораздо проще. Сложно, когда этого нет. (Смеется.)

 

– Ваша программа, которая заявлена на ll Международном дальневосточном фестивале «Мариинский» во Владивостоке, довольно разнообразна. Что вы хотите рассказать приморской публике в свой первый приезд на Приморскую сцену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 Мне очень хочется привлечь как можно больше людей в театр и популяризировать балет как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искусства. Я станцую три соло в дивертисменте и выйду в премьерном спектакле «Маргарита и Арман», в котором мы с Наташей (прима-балерина Лондонского королевского балета Наталия Осипова) буквально месяц назад станцевали в RoyalOperaHouse в Лондоне, была очень хорошая критика. Спасибо огромное Наташе за то, что она откликнулась и поддержала меня и Мариинский театр.

 

– Да, на фестивале вы представите дальневосточную премьеру балета «Маргарита и Арман» в рамках творческого вечера 18 июля, и вашей Маргаритой будет прима-балерина Лондонского королевского балета, мировая звезда балета Наталия Осипова. Расскажите немного о предстоящем событии, о вашем партнерстве в этом спектакле и в целом о творческом вечере.

 

– Что касается соло – это наиболее яркие номера, которые я исполняю: это балет «101» Эрика Готье – очень веселый номер, который всегда публика принимает на ура, «Гопак» - это шлягер уже многие годы! И композиция под музыку очень известного французского барда Жака Бреля, которую будет исполнять оперная певица Приморской сцены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я пока не знаю, кто это. Номер очень глубокий, непростой, и сам синтез оперного голоса и балетного танца – это интересно, плюс Юра Смекалов (артист и хореограф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поставил очень талантливо! Надеюсь, что этот номер позволит зрителям посмотреть на балет другими глазами. Собственно, это неклассические номера в исполнении классического танцовщика. Ну а спектакль «Маргарита и Арман» Аштона, который был поставлен для Марго Фонтейн, балерины, которой было уже довольно много лет по балетным меркам, и молодого эмоционального и яркого танцовщика Рудольфа Нуреева. Конечно, прикоснуться к этому шедевру мечтает каждый артист, и я не исключение. Я безумно счастлив, что удастся показать этот спектакль во Владивостоке!

 

– Что для вас участие в фестивале «Мариинский» во Владивостоке?

 

– Мне это безумно интересно. Когда Валерий Абисалович предложил мне участие в фестивале «Мариинский» во Владивостоке, то я не раздумывал и даже отменил два концерта в Мексике, чтобы прилететь и станцевать в спектакле «Конек-Горбунок», затем возникла идея творческого вечера – это очень здорово. Для меня счастье привлекать небалетную публику и быть полезным для театра и Дальнего Востока в целом.

 

Отдельное спасибо хочу сказать Александру Злотникову, который очень помог состояться этой поездке во Владивосто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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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 분관에서 공연 보고 나와 찍은 야경 사진 몇장.

 

마린스키 분관은 시내에서 저 다리(골든 브릿지. 졸로또이 모스뜨)를 건너 들어오면 루스키 섬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극장 발코니에서 골든 브릿지와 야경을 볼수 있다.

 

 

 

 

 

 

 

 

 

 

 

 

 

슈클랴로프님의 곱사등이 망아지 보고 나와서. 극장 앞 풍경도 한 장.

 

 

 

 

이날 낮은 엄청나게 뜨겁고 쨍했다. 저 하늘 색깔은 리얼 하늘 색깔이었음. 오른편이 마린스키 분관 건물.

 

 

 

요렇게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극장 건물에 들어갈 수 있다. 1층은 말르이 잘(소극장)이고 2층이 볼쇼이 잘(대극장)이다. 발레 공연은 대극장, 17일의 슈클랴로프님 기자간담회는 소극장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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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7. 24. 21:12

꽃무늬 이불 , 옛날 생각 2017-19 vladivostok2017. 7. 24. 21:12





7월 18일. 원래 오전에 블라디보스톡 시내 중심가에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잘못 탔다. 그래서 중간의 '블라디보스톡 100주년 대로'라는 곳에서 내렸다. 그 동네는 옛날 러시아 첨 갔을 때 살았던 동네랑 분위기가 많이 비슷했다. 신기했다. 시간을 거슬러올라간 기분이었다. 건물들도, 가판대도, 길거리에 나와 허름한 물건 몇점을 파는 할머니들도 비슷했다. 색채조차도 비슷했다.



그래서 시내에 가는 대신 그 동네 좀 돌아다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 공연 보러 갈 준비를 했다. 이 동네에는 꽃 파는 곳도 많아서 슈클랴로프님에게 바칠 꽃다발도 여기 근방에서 사갔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주거용 아파트들이 나왔다. 전형적인 흐루쇼프카였다. 5~60년대 소련에서 주택난 해소를 위해 마구 찍어내 보급한 5층짜리 투박한 건물들. 그리고 어느 집 창문에 저렇게 너무나도 촌스러워서 오히려 새로워보이는 분홍색 꽃무늬 이불과 시트가 펄럭이고 있었다. 보통 식탁 위에 리놀륨이나 비닐로 된 저런 무늬 테이블보를 깔아놓곤 했었지... 그런데 이불은 또 색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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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관한 블라디보스톡의 마린스키 분관. 프리모르스키 마린스키 극장이라고 부른다. 프리모르스키는 바닷가의 라는 뜻의 형용사이다.




전체적 구조는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신관이랑 좀 비슷하다. 현대적 극장이다. 그리고 유리창과 파이프 구조로 되어 있어 바다와 졸로또이 모스뜨(골든 브릿지)가 보인다. 석양 보면 근사하다.







7.15부터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이 개최되었고 슈클랴로프의 공연도 그 일환이었다. 게르기예프 사진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떡 버티고 있다. 나는 뭐... 게르기예프를 지휘나 음악 쪽으로야 좋아하지만 글쎄, 잘 모르겠다. 마린스키에 있어 오페라에는 플러스이지만 발레 쪽은 이 사람 이후 많이 죽었다고 생각해서 좀 아깝긴 하고.... 게르기예프가 너무 스타 지휘자이다 보니 이 사람 명성을 너무 울궈먹는다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마린스키에 가서 발레 공연 볼 때는 게르기예프 말고 다른 지휘자가 지휘할 때가 더 집중이 잘 되는 편이기도 하다.







한중일 러 극동 페스티벌이라 한국어 중국어 일어가 다 적혀 있었다.



프로그램 팔던 저 데스크. 7.18에는 공연 끝나고 슈클랴로프랑 오시포바가 저기 앉아서 사인회 했었다.












첨엔 극장이 아담하다 생각했는데 들어가보니 꽤 규모가 있었다. 3야루스(5층)까지 있으니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었다. 설비도 괜찮았고 음향도 의외로 괜찮아서 곱사등이 망아지 연주는 심지어 마린스키 신관에서 들었을 때보다 여기서 들었을 때가 더 신났다.






슈클랴로프님의 미모가 빛나는 LED 모니터 :) 18일의 이브닝 공연 홍보.






이것도 슈클랴로프님. 이건 곱사등이 망아지.






극장 밖에도 이렇게 플래카드 펄럭펄럭.... 뉘집 아들내미인지 참으로 잘생겼구나!!!














지휘대에 놓여 있는 곱사등이 망아지 악보. 막간에 찍음.







창 밖으로 이렇게 바다랑 대교 풍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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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2. 22:05

블라디보스톡 해변 풍경 2017-19 vladivostok2017. 7. 22. 22:05





지난 일요일. 블라디보스톡.



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갔다. 어마어마하게 더웠다. 습하고 뜨거워서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날씨였다. 그런데 다들 나에게 '이렇게 더울 때 러시아에 가니 시원하겠다..'라고 부러워했었지 ㅠㅠ 이날은 정말정말 더워서 완전 토끼찜이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영복이라도 챙겨갈 걸 그랬지!!!



(하지만 다음날 오후부터 비가 왔고 기온이 내려가서 싸늘해지긴 했음)



블라디보스톡은 작은 항구도시이다. 부산을 많이 연상시켰다. 실은 부산보다 훨씬 시골 같긴 했지만... 시내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저렇게 해변이 짠 하고 나타나는데 추위와 습기에 질린 블라디보스톡 사람들은 저 찜통더위에 '날씨 넘 좋다! 여름이다!' 하면서 너무 신이 나서 너도나도 해변으로.... 나 혼자 끙끙대며 괴로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진짜 쨍하고 더운 날이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또 바닷가는 엄청 좋아보이네.... 사실 그다지 물이 깨끗해보이진 않았다만.... 워낙 햇살이 쨍한 날이라 파아랗게 나와서 사진 보니 기분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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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분명히 맨앞줄 앉아서 찍었는데 ㅠㅠ 이번 사진 다 망했다 흐흑.... 조명이 오케스트라 핏 바로 아래에서 올라오면서 다 번져버렸음. 그래서 건진 사진이 별로 없다. 너무 아깝다. 이번 곱사등이 망아지랑 이브닝 특별무대의 슈클랴로프님은 정말 미의 결정체였거늘...




하여튼.. 흔들렸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건진 사진 몇 장 올려봄.



곱사등이 망아지 커튼 콜. 절친인 유리 스메칼로프랑 같이 :)






아름다운 여왕님 역은 레나타 샤키로바. 나는 이미 알리나 소모바의 여왕을 보아 버렸기에 솔직히 좀 비교가 많이 되긴 했다. 샤키로바는 아직 연륜이 부족하고 상체가 좀 구부정하고 뻣뻣한 편이라 생기발랄하긴 한데 아무리 봐도 여왕님이라기보단 그냥 말괄량이 아가씨 같은 느낌이었음.






꽃 받으신 발로쟈... 그러나 저 꽃다발도 역시 파트너인 샤키로바에게 넙죽 다 바쳤음 :)







이건 화요일,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이브닝 공연. 세번째 레퍼토리였던 '날 버리지 마' 커튼 콜. 스메칼로프 안무의 소품인데 이 작품 꽤 좋다. 개인적으론 작년에 무대로 봤을 때보다 이번 무대가 더 좋았다. 훨씬 우아하고 원숙하고 절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작품 출때 이 사람의 육체의 유연함과 드라마틱한 표현력이 정말 극에 달한다.






이건 이날의 하이라이트 공연인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끝나고. 파트너는 나탈리야 오시포바. 오시포바의 마르그리트는후반부가 더 좋았다. 그리고 임팩트 있긴 했지만 나에겐 작년에 본 테료쉬키나 버전 마르그리트가 더 처연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나에게 오시포바는 너무 힘차고 과잉의 무용수로 느껴지나보다. 볼때마다 그런 느낌이 드니.... 어쩐지 허리가 끊어져라 기침을 하며 나뒹굴어도 맘만 먹으면 슈클랴로프든 누구든 한주먹으로 해치울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돈다발 뿌리는 슈클랴로프의 박력은 장난 아니었음) 아니면 오시포바가 모스크바 스타일 무용수라 그럴지도 모르겠음. 아무래도 나는 모스크바보단 페테르부르크 스타일 무용수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하얀 타이츠와 검은 프록코트 의상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는 미의 결정체 중 결정체!!!






사인회할 때. 잘 보면 슈클랴로프가 펜을 쥔 손 아래에 황금신상 사진이 있다. 저 사진 보여주자 슈클랴로프가 '우와 이거 어디서 났어요?' 하고 물었었다.



저 록시땅 쇼핑백은 내 앞에 있던 일본 여성 팬이 주고 간 선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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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이 좀 더 있긴 한데 다들 화질이 별로임. 흐흑... 주말에 좀더 뒤져보고 건질만한 거 있음 더 올려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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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0. 22:14

요냐, 널 사랑해 2017-19 vladivostok2017. 7. 20. 22:14






그렇게 적혀 있다.



시내 나가려다 버스 잘못 타서 '블라디보스톡 100주년 기념대로'란 곳에서 내려서 그쪽 동네 걷다가 발견한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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