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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4. 22:54

잘못 내렸던 곳 2017-19 vladivostok2018. 10. 24. 22:54





블라디보스톡. 작년 여름. 숙소가 외곽이었고 처음 갔을 때라 지리를 몰라 시내 나갈때 버스 잘못 타고 잘못 내렸었다. 그래서 낯선 동네(주거지) 돌아다니고 구경하다 이 지하보도 건너서 다시 버스 타고 숙소로 돌아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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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아침부터 무지 바빴다. 어제 오후에 평온했던 대가를 치렀다. 그나마도 지금은 좀 한숨 돌림.

 

 

어제 블라디보스톡 산책 사진들에 이어, 오늘은 5월 블라디보스톡 갔을때 들렀던 카페 사진 몇장 + 숙소 창가에서 마신 발찌까 맥주 한잔과 다음날 마셨던 차 한잔 사진 등등. 어제 올린 사진들은 아이폰으로 찍은 것, 오늘 올리는 것들은 DSLR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나 심도가 쫌 다르긴 하다. 대신 DSLR은 필터나 조리개 같은 거 안 건드리고 그냥 찍음. (귀찮음 ㅋ)

 

카페마. 판탄까. 말라꼬 이 묘드. 우흐 뜨이 블린. 그리고 현대호텔(이제 롯데호텔로 바뀐다 함)에서 머문 방의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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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올 여름은 죽어라 일만 하며 보냈다. 40도 폭염인데 냉방도 안되는 사무실에서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집에서도 일하고 등등등...

 

오늘은 이상하게도 오후에 잠시 평온해져(아마 내일 또 호떡집에 불난듯 바빠지겠지) 잠시 지난 5월 짧게 블라디보스톡 다녀왔던 사진 뒤적여봄. 그때 찍은 사진 몇장. 전부 폰으로 찍은 것들이다. 그때는 카메라 들고 가긴 했는데 무거워서 별로 안 찍었고 대부분 폰으로 찍었다. 뭐 블라디보스톡이 페테르부르크나 프라하 같은 곳은 아니니까.

 

좀 칼라풀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 사진들 몇장 골라봄.

 

 

그건 그렇고 요즘 블라디보스톡 너무 여행지로 인기많아졌음 ㅠㅠ 안 그래도 가면 한국사람 많은데 갈수록 더 많아지는 듯하다. 힝..

 

 

 

 

 

 

 

 

 

 

마지막은 역시 아이스크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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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6. 29. 13:41

블라디보스톡 바다 사진 3장 2017-19 vladivostok2018. 6. 29. 13:41

 

 

 

너무너무 놀러가고픈데 바쁜 시즌이라 언제 급한 일이 생길지 몰라 긴 휴가를 낼 수가 없는 여름이다. 금요일이라 더더욱 놀러가고프고, 최근 뻬쩨르 다녀온 후배가 점심 먹으면서 후기 들려주어서 더더욱 가고파지고... 흐흑..

 

 

5월에 샌드위치 데이 하루 휴가내서 휘리릭 다녀왔던 블라디보스톡 바닷가 사진 세장으로 약간찔끔 자가위안 :) 블라디보스톡은 작은 도시이고 바닷가도 참 작다. 5월에 갔던게 세번째로 간 거였는데 어째 갈때마다 점점 한국사람들이 늘어난다 흐흑...

 

 

 

우와 나같으면 무서워서 저렇게 못 앉아 있을텐데~

 

 

갈매기들이 다닥다닥 옹기종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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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나의 경우 여행을 다녀오면 가장 오랫동안 남는 것은 짧지만 부드럽고 따스했던 휴식의 순간들인 것 같다. 특히 스며드는 햇살과 나무 테이블, 카페의 빨간색, 적당히 진하게 우려진 차와 달콤한 케익 같은 것들. 혹은 잎사귀들 사이로 거미줄처럼 빛이 일렁이는 공원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며 새들을 보는 것. 뭐 그런 것들. 게으른 천성이라 그런가보다. 



5월에 번개치기로 블라디보스톡에 갔을때 별로 쉬지는 못했다. 너무 시간이 짧아서 계속 여기저기 쏘다녔다. 하루에 카페도 여러군데 갔는데 실은 시간이 아까워서 그랬다. 원래같으면 하루에 카페 한두곳만 잡아서 느긋하게 늘어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원에도 가고 바닷가에도 가고 이것저것 먹고 물건도 사고 하여튼 시간없어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느라 정작 제대로 쉰 순간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런 순간들이다. 이를테면 아침에 나가기 전에 잠깐 호텔 방 창가에 앉아 방에 비치된 유리잔에 티백 차 우려마시면서 에클레어 먹고 창 너머로 바다를 좀 보고 책을 읽었던 아주 짧은 시간(20분 가량밖에 안됐던듯) 같은 거. 이 순간이 너무 좋아서 그냥 오늘 나가지 말고 방에서 내내 뒹굴까 하는 생각마저 했었다. 그런데 사흘 반밖에 안 있으면서 하루를 통으로 호텔방에서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서 결국 나가긴 했지.



(이런 말을 했더니 료샤가 '너는 원래 집순이잖아! 게으르고 또 게으른 방콕 집토끼~' 하고 놀렸음. 반박 안됨. 맞는 말임 ㅋㅋ)












카페마.




판탄카 카페.



블라디보스톡에서 맘에 드는 카페를 발견할 때마다 '어 여기도 잠깐 와서 지낼만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시내에 바글거리는 한국사람들을 보면 금세 '아니야 아니야'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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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30. 22:49

월요일 한낮의 빠끄로프 공원 2017-19 vladivostok2018. 5. 30. 22:49




지난주 월요일 한낮. 블라디보스톡. 



빠끄로프 사원에 가서 초 켜고 기도하고 심신 정화 후 바로 뒤의 공원을 좀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쉬었다. 이번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였다. 점심 시간이라 샌드위치 사와서 공원 벤치에 앉아 비둘기한테 부스러기 던져주며 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저렇게 신문 보는 아저씨도 있었다. 강아지랑 나와서 원반 놀이하던 아저씨도 있었다. 월요일 한낮에 회사가 아니라 타국의 공원에 앉아 햇볕을 쬐고 바람을 맞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무척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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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블라디보스톡. 포킨 거리 횡단보도 옆의 가로등에서 발견한 낙서 스티커. 어딘지 음흉해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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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이번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득템한 것들. 포숑 다즐링과 쿠스미 미니 티캔들은 인터넷 면세로 샀고 마트료슈카랑 브로치, 러시아 정교 부활절 도자기 달걀이랑 찻잔, 종이봉지에 담겨 있는 홍차는 빠끄로프 사원에 딸린 이콘 샵에서 샀다.

 

 

간만에 마트료슈카 샀다. 두개 사서 좀더 조그맣고 화려한 애는 쥬인에게 주고 나는 세상 순하게 생긴 저 빨간 애 택함. 쥬인에게 간 애는 금색과 흰색과 파란색이다. 쥬인네에는 '마순이'라는 마트료슈카가 있다. 마자 돌림으로 해서 어제 준 애 이름은 '마냐'로 낙착.

 

 

내가 데려온 저 빨간 애는 네개짜리인데다 크기에 비해 색칠도 대충대충, 막내는 얼굴도 완전 대충 그려놓았음 ㅋㅋ (비싼 애들일 수록 장식과 색칠과 세공이 화려하고 들어있는 애들 숫자도 많고 아무리 작아도 얼굴이 섬세함)

 

 

울집은 화정 집이랑 2집에 이미 로조치카, 타마라, 마샤가 있으므로, 얘한테도 러시아 이름 붙여주기로.. 근데 아무리 봐도 너무 순둥해보여서 완전 시골 이름에다 옛날 이름인 '아꿀리나'라는 이름 붙여줌 ㅋㅋㅋ 푸쉬킨의 '귀족아가씨-농부아가씨' 읽으신 분들은 이 이름 유래를 아실 거에요~

 

 

 

하여튼, 세상 순둥하기 그지없는 시골 아가씨 아꿀리나(ㅋㅋ)는 부유하고 세련된 정통 러시아 미인인 마샤 옆에 거대하게 자리잡으심~ 선반 자리 모자라서 속에 있는 애들은 안 꺼냄.

 

 

요즘은 마트료슈카든 천사든 도자기 인형이든, 하여튼 그런 거 살때는 얼굴이 착하게 생긴 애를 고르려는 편이다. 못되거나 영악하게 생긴 애들보단 좀 띨해보여도 착하고 순해보이는 애들이 좋다~ 우리 아꿀리나 참 순해 보여서 좋다 ㅋㅋ

 

 

아꿀리나는 2집으로 데려갈까 했는데 2집엔 또다른 순둥 아가씨 타마라가 이미 가 있고, 또 화정 집에 놓으니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여기 정착시키는 것으로 함 :)

 

마샤랑 아꿀리나 뒤에서 포스 내뿜고 계신 말 탄 분은 성자 게오르기, 그 옆의 인자한 큰 눈 천사는 금발의 가브리엘 이콘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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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월요일. 빠끄로프 사원이랑 공원 갔다가 나와서 오케안스키 대로 따라 걸어내려오면서 찍은 사진.



흐흑... 그런데 지금은 다시 노동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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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공항 도착. 요금이고 뭐고 택시 잡아 집 가는 중(하긴 이 시간에 대중교통은 없을듯)



갈때보단 덜 흔들렸으나 초반에 엄청 대차게 흔들림 마침 화장실 갔다 나오던 참이라 자리까지 되돌아오는데 완전 무서웠음 넘어질뻔!



즐거운 여행이었다. 피로누적 상태로 놀아서 어제부터 연이틀 코피는 났지만 ㅠ 4일 도합 30킬로 걸어다녔다. 근데 노는 건 안 힘들어 즐거워ㅠㅠㅠ



집 도착하면 한시쯤 될듯. 씻고 2집 가져갈 짐만 다시 잽싸게 꾸려놓고 자고 낼 9시 20분 기차 타고 일하러 내려가야 함. 그나마 낼 오전반차 내서 망정, 안그러면 새벽 5:55 기차 타야 함. 맘 같아선 낼 하루 그냥 쉬고프지만 일이 넘 많다...


..



그건 그렇고, 으아 미터기 막 올라가ㅠㅠㅠ심야할증도 20% 붙는데 흐어...


.. 할증 붙어 5만원 넘게 나옴 허허헉 으앜 ㅠ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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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22. 17:37

여행 마지막 날은 이렇게 2017-19 vladivostok2018. 5. 22. 17:37




체크아웃 후 종일 카페와 식당, 카페를 전전 ㅋㅋ 너무나도 토끼본능에 충실했다



그런데 어젯밤이랑 오늘 코피가 났다. 사무실에서 일할때나 좀 날 것이지 왜 노는데 코피가 나는거야 엉엉 서러워



30분 후에 공항 가는 택시 옴. 추워서 호텔 로비 들어와 기다리는 중





으악 내일 출근이야 으아아아앙 ㅠㅠ 더 놀고파요 아아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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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22. 17:33

미니멀리즘 안되는 토끼의 예 2017-19 vladivostok2018. 5. 22. 17:33




흑 가방 싸주는 우렁이 매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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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기내 캐리어에 우산이랑 카디건 넣어서 호텔에 맡기고 나왔는데 바람불고 쌀쌀한데다 심지어 비도 내리고 있음. 우짤끄... 우산을 사야 한단 말인가ㅠㅠ 이른 점저 먹으러 식당 들어와 있는데 나갈 게 걱정!!! 카페에서 나와 여기 걸어오는 중에도 가랑비 내렸는데 ㅠㅠ 그 정도만 내리면 후드 짚업이라 괜찮을 거 같은데...



체크아웃하려고 나오며 며칠 잘 쉬었던 방 사진 한장. 잘 쉬었다 가요. 전망이 좋았음. 어얼리 체크인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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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22. 13:15

체크아웃 후, 카페 두 곳 2017-19 vladivostok2018. 5. 22. 13:15






계속 자고픈걸 억지로 일어나 열두시에 체크아웃하고 가방 맡겨놓고 그저께 발굴한 카페 가서 생선수프 우하와 치즈오믈렛으로 아점 먹음. 오믈렛은 그냥 그랬고 우하는 셀러리 넣어준거 빼곤 훌륭.



근데 일욜 이른 낮엔 한적했지만 평일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꽉 차서 저번처럼 노란 새 옆 자리는 실패. 글고 런치 먹으러 온 사람들 넘 많아서 서비스가 너무 느렸음. 앞으로 오게 되면 런치시간은 피하는 걸로..



사람이 많아서 차랑 케익은 다른데서 먹기로 하고 나와서 바닷가로 걸어옴. 엄청 쌀쌀해짐. 반팔셔츠에 짚업 입었는데 춥다, 카디건 챙겨올걸 트렁크에 넣어버렸네ㅠㅠ



그 케익 카페에 와서 맛있는 서양배무스 케익 곁들여 차 마시고 있음. 너무 졸린다. 밤에 뱅기 타고 돌아가 낼 출근할 생각을 하니 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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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21. 22:58

오늘의 행복했던 순간 2017-19 vladivostok2018. 5. 21. 22:58




오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사원에 갔다가 공원 의자에 앉아 햇볕 쬐며 빛과 녹색, 짐승들과 새들, 사람들을 보고 평온에 잠겼던 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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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내일 한국 돌아가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 ㅜㅜ




알람 맞춰 낑낑대며 일어난 보람도 없이 조식은 별로였고 늦게 갔더니 테이블에 포크도 제대로 없고 빵이나 버터도 떨어진 상태였음. 게으르고 입짧고 뷔페 별로 안 좋아하는 나 같은 손님은 조식 불포함으로 요금 싼 쪽이 더 좋은데 ㅠㅠ


대충 아침 먹은 후 방에 돌아와 창가 소파에 앉아 바다와 금문교, 배들을 보며 어제 사온 에클레어 곁들여 다즐링 우려 마심. 엄청 노곤했고 편해서 종일 그러고 있고팠다. 하루만 더 머문다면 아마 오늘은 호텔 방에서 죽치고 쉬었을텐데 아쉽다.


열두시 즈음 나왔다. 어제 못간 정교 사원에 갔다. 겨울에 왔을때 너무 오르막길에 많이 걷고 또 춥고 바람불어서 무지 고생하며 갔었는데(눈도 왔었음) 그나마 5월이라 한결 나았다, 지금 숙소에서도 더 가깝고. 그치만 역시 오르막길 힘들어... 더워..,



빠끄로프 사원 안쪽엔 조그만 정교 물품 가게가 있다. 뻬쩨르의 네프스키 수도원 갈때도 그렇지만 이런데 들르는거 좋아한다. 일하는 할머니들도 무척 친절하시다. 수도원 초랑 초받침(이거 노어 이름몰라서 ‘이거 뭐라고 부르나요?’ 하고 물어봄. 뽀드스베츠닉이라 했던거 같은데 긴가민가 또 까먹음 ㅠㅠ), 허브 섞인 수도원 홍차, 부활절 도자기 달걀과 엄청 작은 잔 두개를 샀다. 그리고 네개의 가느다란 초를 사서 사원으로 들어갔다.



사원 안은 정말로 성소라는 느낌이 든다. 나는 개신교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세례도 받았지만 예배 안간지 십몇년 넘었고 그냥 날라리이다. 그런데 묘하게 개신교 교회에선 느끼지 못하는 고요와 정적, 평화를 카톨릭 성당과 러시아 정교 사원에서 느낀다.



빠끄로프 사원은 뻬쩨르의 거대하고 웅장한 사원들에 비해 작다. 도시 중심지의 가장 유명한 성당이니 물론 화려하긴 하지만 그것 역시 변방 도시의 소박한 화려함이다. 이콘들과 촛불들. 이곳에는 내가 사랑하는 성 게오르기와 수호천사 이콘은 없다. 그리스도, 성모, 성 니콜라이, 성 판텔레이몬, 성 올가 등등만 있다. 그래서 여기에선 그리스도 이콘 앞에서 초를 켠다. 엄마 아빠 동생 나를 위해. 그리고 기도한다.



초를 켜고 각각 짧게 기도했고,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기도했다. 몸과 마음의 평안에 대해.


나와서 사원 뒤의 빠끄로프 공원을 산책했고 벤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그물처럼 드리워지는 햇살을 쬐고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비둘기들을 보았고 원반 놀이를 하는 아저씨와 신나서 멍멍 짖으며 부리나케 뛰어가 원반 물어오는 강아지를 보았다. 기도가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너무나 평화롭고 조용했고 아름다웠다.



한참 걸어내려가 겨울에 갔던 펠메니 가게인 로슈키 플류슈키에 갔다. 치킨 부이용에 잠긴 시베리아식 펠메니를 스메타나에 꼭꼭 찍어먹고 마늘브리오슈인 빰뿌슈까를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생강 레모네이드를 마셨다.


그리고는 혁명광장 뒤의 기념품샵과 굼백화점을 잠시 들렀다가 수퍼마켓에 갔다. 근데 가는날이 장날인지 수리 중이라 한동안 문닫음 ㅠㅠ 러샤 오면 항상 큰 수퍼 가서 자잘한 거 사가는 즐거움이 있는데ㅠㅠ 울 쥬인한테 쪼꼬랑 치즈 사다줘야 되는뎅 ㅠㅠ



슬퍼하며 오르막을 한참 걸어 숙소로 돌아옴. 짐만 내려놓고 근처의 유명 레스토랑 겸 카페에 차 마시러 갔다. 여기는 모던한 스타일인데 카페보단 레스토랑에 훨씬 가까워서 내 타입은 아니었다. 차랑 디저트도 그냥 그랬다. 그래도 겨울부터 궁금해했던 곳이니 호기심 해소로 만족.



어제 갔었던 소형 수퍼에 가서 그래도 이것저것 좀 샀다. 엄청 좋아하는 땅콩초코 아이스크림인 다샤랑 되게 비슷한 타입의 역시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발견, 좋아하며 그거 입에 물고 호텔로 돌아옴.



돌아와선 거품목욕 하고, 수퍼에서 사온 김치사발면(ㅋㅋ)이랑 집에서 가져온 즉석누룽지로 저녁 먹음. 그리고 고통의 시간 도래. 돌아갈 짐 싸기 으으으 ㅠㅠㅠ 정말 싫어 가방 싸는 거...



한시간 넘게 끙끙대며 짐을 쌌다. 이것저것 뽁뽁이로 싸느라 시간걸림. 그리곤 오늘의 메모 올리려는데 티스토리 자꾸 에러남 ㅠㅠ 일단 폰 메모장에 적는 중.



아아아 낼 밤 뱅기로 돌아가야 해 모레 출근해야 돼 으아아 ㅠㅠ 계속 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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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21. 19:55

토끼 거품!!! 2017-19 vladivostok2018. 5. 21. 19:55






아 이건 정말 사진을 안 남길 수가 없었음.



욕조에 버블바 던져넣고 물 받았더니 요렇게 거대 토끼 거품이 생겼다!!! 이것이야말로 토끼를 위한 토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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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21. 17:24

이쁘긴 한데... 2017-19 vladivostok2018. 5. 21. 17:24




겨울에 왔을 때 가보고팠던 레스토랑 겸 카페가 있었는데 당시 숙소에서 좀 멀었고 눈이 많이 와서 포기했었다. 근데 이번 숙소에선 겨우 3백미터 거리라 오후 늦게 와봄



으응... 시그니처 디저트라 해서 시켰는데 만드는데 15분 걸린다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으엥 이거 이쁘긴 한데 어케 먹어요?!! 나이프로 썰 수도 없는 얇은 전병 사이사이 크림과 딸기!! 이건 진짜 그야말로 인스타용 디저트자나 ㅠㅠ



심지어 진짜 전병 맛이다!!!!!



으앙 그냥 치즈케익 먹을걸 ㅠㅠ



전병 한장 크림 한겹씩 간신히 벗겨 먹고 있음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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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21. 13:07

빠끄로프 사원, 평온한 시간 2017-19 vladivostok2018. 5. 21. 13:07





정교 사원에 가서 초를 켰고 나와서는 바로 뒤의 공원 거닐고 벤치에 앉아 볕 쬐며 쉬는 중.



평온하고 좋다. 햇살이 연두색 잎사귀들 사이로 일렁이고 새들이 울고 강아지가 원반 쫓아 뛰어다닌다. 녹색과 빛이 많다. 월욜이라 젊은이들보단 스카프로 머리감싼 할머니들이 많다.


사원 옆의 러시아 정교 물품 파는 가게에 들어가려다 하마터면 돌계단에 엎드려 졸고 있는 검정냥이 밟을뻔!! 으악 미안해 안 보였어!!



냥이는 관심없이 힐끗 보더니 계속 잠 ㅋㅋ







월욜 오후인데 일 안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 있으니 참 좋다. 여기 앉아 있으니 살짝 레뜨니 사드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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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알람 맞춰서 조식 먹는 거 간당간당하게 성공은 했으나 그닥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 그냥 더 잘 걸 하는 생각이...



그래도 밥이랑 김치랑 미역국이랑 김이 있어서 막 먹었다. 난 우리나라에서도 아침엔 이렇게 밥 안 먹는데 ㅋㅋ 김에 밥 싸먹은 것도 일년 만인듯.



오히려 빵 등 베이커리와 샐러드류, 과일, 음료가 부실했다. 늦게 갔더니 크루아상도 다 떨어지고 버터도 없고... 버터 달라고 했더니 꽁꽁 언 버터를 줘서 나이프로 대패처럼 벗겨 바르다 포기... 러샤 식사빵 맛있는거 많은데 여긴 넘 부실 ㅠㅠ 여기가 블라디보스톡에서 젤 좋은 호텔이라며 조식 왜 이러는 것이오 ㅠㅠ







방에 돌아와 창가에 앉아 내가 산 홍차 우려 마시고 있음 ㅋ 사실은 어제 사온 에클레어가 한개 남았는데 이거 지금 안 먹으면 애매해져서...




근데 햇볕 쬐며 창가 소파에 다리 뻗고 앉아 차 마시니 노곤하고 좋아서 밖에 나가기 싫고 집토끼 모드 되고프다. 11층 방을 줘서 바다랑 금문교도 보이고 좋다. 책 읽고 뒹굴고프다.



안돼, 나 내일 체크아웃하고 밤에 돌아가야 되는데 엉엉... 나가서 놀아야 돼! 흑, 일주일만 더 놀면 좋겠다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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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이 귀여운 산토끼를 보시오!! 신데렐라 찻잔 옆에 자리잡고... 본능적으로 자기 사촌인 노동노예 옥토끼가 부엌데기 콩쥐 신데렐라임을 알아챈 도자기 산토끼 ㅋㅋ 근데 노동노예 옥토끼는 저렇게 변신은 못하고 계속 부엌데기 노예 ㅠㅠ



숙소에서 로모노소프 가게가 가깝다. 이거 하나는 좋다. 찻잔 몇개랑 도자기 토끼랑 새, 접시 하나 사서 양적인 탕진. 발레 시리즈 중 신데렐라가 새로 나왔는데 살까말까 하다 그냥 샀다. 옛날엔 이 발레 찻잔 세트가 3천루블 대였는데 어느새 4천루블이 넘어버렸어 ㅠㅠ 토끼도 여러 종류 있었는데 전에 산 토끼가 얘랑
비슷한 종류에 뒷발로 선 포즈라서 친척으로 고름.



늦게 일어나 호텔 조식 놓침 ㅜㅜ 여기는
시차가 있는 것도 아니건만(블라디보스톡이 겨우 한시간 빠름) 어제 새벽 도착이 너무 컸다.. 열두시 넘어서 기어나가 바로 근처에 있는 예고 아늑한 카페에서 시르니키 코티지치즈팬케익과 홍차로 아점 먹었다. 무지 맘에 드는 카페임!!



카페에서 나와 로모노소프 가게 가서 찻잔 사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찻잔 놓고 나가려고.



좀 쉬다가 나갔다. 간밤 저녁은 맥주랑 감자칩 반봉지, 아점으로 시르니키를 먹었더니 무지 배고팠다. 1월에 왔을때 생각외로 무척 맛있었던 댑버거에 갔다. 한국인들이 엄청 많이 가는 곳이긴 한데 여긴 진짜 맛있다. 만석이라 바 자리에 앉아서 큰 수제버거(불맛 나고 육즙 가득한 비프패티, 치즈, 볶은 양파, 양상추와 피클과 토마토 등등 들어있음)랑 생강레모네이드 마심. 음료도 버거도 1월에 먹었던 건데 확실히 따뜻해져선지 오늘이 더 맛있었다!


바 자리에 앉은 덕에 바텐더들이 음료와 칵테일 제조하는 거 실컷 구경 :)



나와서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에 감. 여기도 1월에 발굴했던 곳인데 커피로 유명함. 일욜이라 현지인들로 바글바글.. 자리 없어서 가운데 탁자에 앉아 카푸치노 마시며 오늘의 스케치를 그렸다.



카페에서 나와선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에클레어 가게에 갔다. 새해에 갔을 때는 운좋게 테이블에 앉아 차랑 에클레어 먹었던 곳이다만... 오늘은 저녁이 다 되어서 이미 에클레어가 거의 동나고 견과 에클레어 두개, 바나나에클레어 네개, 나무열매 슈 두개만 남아 있었다.



예쁜 직원이 내게 영어로 이건 뭘로 만들었고요 하고 설명해주기에 노어로 대답했더니 ‘어머어머 미안해요 여기 한국분들 넘 많이 와서 자동으로 우리말 대심 영어를 했어요’ 라고 함.



‘엥 괜차나요 저 한국사람이에요. 여기 한국여행객들에게 되게 인기많아요’ 라고 말하자 점원이 또 깜놀하며 ‘어머어머 한국분이군요 난 또 우리나라 분인줄 알았네’ 하고는 ‘한국손님들 많이 찾아주셔서 넘 좋고 반가운데 원래 여기 사는 분들은 너무 빨리 매진되고 자리잡기 어려워졌다고 섭섭해할때도 있어요’ 라고 한다. 나도 동감... 나도 관광객이지만 동감동감...


하여튼 친절한 점원의 설명에 혹하여 끌류끄바 슈(끌류끄바는 되게 새콤한 빨간 열매이다) 한개랑 견과 에클레어 포장해서 근처 수퍼 들러 물이랑 부서 동료들 줄 초콜릿봉지 사서 숙소로 귀가.



거품목욕 후, 어제부터 계속 블린, 맥주와 감자칩, 오늘 시르니키, 버거, 카푸치노 연타로 너무 느끼해져서 딱 한개 싸온 유부우동 미니컵라면이랑 볶음김치로 늦은 저녁 먹음. 어머 국물 먹으니까 살거 같아.. 김치 너무 좋아 ㅠㅠ 흑흑 역시 한국인의 위장 ㅠㅠ 그리고는 끌류끄바 슈와 두번 우려 카페인 제거한 다즐링으로 화려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슈는 정말 시었다 ㅋㅋ



오늘 원래 사원에 가려고 했는데 해골짚업 입고 나온게 뭔가 좀 그래서 낼로 미룸.



오늘 차도 마시고 카푸치노도 마셔서 카페인 좀 많이 섭취했는데 밤에 좀 일찍 자야 낼 아침 조식을 성공할텐데.. 아아 호텔 조식 열한시까지 하면 안되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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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20. 19:20

카페, 쇼핑, 맛있는 거 2017-19 vladivostok2018. 5. 20. 19:20




오늘 하루는 요렇게 보냄





아아 계속계속 놀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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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20. 19:07

드물게 카푸치노 2017-19 vladivostok2018. 5. 20. 19:07






오후 늦게 들른 카페. 겨울에 발굴했던 곳인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일욜이라 만석이었다.





커피 안 마시는데 여기는 커피가 유명한 곳이라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카푸치노 마심. 여기는 커피 좋아하는 쥬인 데려오고픈 카페이다.



칼라풀해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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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어제 새벽 도착해 오전 내내 자서 그런지 밤엔 빨리 잠 안와서 3시 다돼 자고 늦게 일어나고 호텔 조식 건너뜀 흑..



그러나 새옹지마~ 로컬들이 가는 이쁘고 아늑한 카페 또 발견 :) 한적하고 예쁘다. 시르니키(코티지치즈 넣고 구운 달지 않은 미니치즈팬케익 같은 것)가 맛있다는 현지인들 평에 따라 그거랑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로 아점 먹음. 역시 아침엔 차를 마셔야 정신이 든다!!



우하 먹으려 했는데 오늘은 그게 안된대서 그냥 시르니키만 먹음. 이 카페 좋다, 이 창가 자리도 좋고, 앉아 글쓰기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조그만 노란 새도 았다. 이 새 이름 뭐지 ㅠㅠ 자주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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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19. 21:45

토끼의 뿌듯한 하루 2017-19 vladivostok2018. 5. 19. 21:45







요렇게 오늘 하루 보냄


일 안 하고 놀러 나오면 참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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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